비니가 울 집에 온지 벌써 한달이 되어갑니다. 한번도 본 경험이 없어서 하이드 증세 때문에 걱정도 많았는데 지금은 많이 안정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집에온지 3일후부터 드라큐라도 아닌데 밤만되면 변하는 비니를 보고 있으면 너무 웃겼어요.. 자기가 기분이 안 좋다 싶으면 자기 집에서 가만히 엎드려 있다가 기분 좋아지면 슬금슬금 나오더라구요..
정말 영리하고 애교 많은 아이입니다. 맥도날드에서 받은 강쥐 인형을 무척 좋아해요. 몇번 던져주며 \"인형 가져와\"라고 말을했죠.. 그걸 기억하는지.지금은 제가 다른 방에다 놔두고 인형 가져오라고 하면 여기저기 뒤져서 잘도 찾아옵니다. 교육도 안 시켰는데 정말 똑똑하죠? 비니를 제외하고 3마리의 푸들이 더 있지만 비니만큼 똑똑한 녀석들이 없네요..
비니가 빨리 완쾌 되어 좋은 주인 만났으면 좋겠어요. 이왕이면 입양갈 집에 어린 강아지가 있었으면 합니다. 3개월된 막내를 비니가 유일하게 상대해주고 놀아주더라구요. 비니가 막내 앞에서 배 보이면서 애교도 부려요.
비니가 싫어하는것들을 몇개 적어볼께요.. 입양하시는분에게 도움이 될거에요.
1. 자기 집에서 가만히 있을때 절대 건드리지 마세요. (건드리면 폭발)
2. 비니를 만지기 전에 이름을 불러 주세요. 비니비니~
3. 간식 먹을때 건드리면 뺐어 먹는줄 알고 물려고 합니다.
4. 손톱 깍는거 정말 싫어합니다. 한개 자르다가 물릴뻔했어요.
5. 야단칠때 도구를 쓰지 마세요.. ( 30cm자 )
우리애들 혼낼때 30cm 자를 들었더니 비니가 으르렁 거리더라구요.
정말 사랑으로 돌봐주실 분이 나타났으면 좋겠어요. 입양자가 나타난다고 해도 선뜻 못 줄거 같아요. 불안해서~ 모든 분들이 다 저와 같은 생각을 하시겠죠.. 우리모두 강쥐들하고 행복하게 살아요..
이기순 2003-11-21 08:18 | 삭제
3, 4, 5번 증세가 저희 얄리랑 같군요... ^^;;
얄리는 집이 없어서(집을 사준 적이 있는데... 절대 안 들어가서... 지금은 어디로 갔는지 모름...) 1번 증세는 같을래야 같을 수가 없구요... ^^
윤보라 2003-11-21 08:37 | 삭제
해리는 해당 되는거 없구 찬이.장미는 4번만... 손톱 깍따가 찬이 한테
물리뻔 한적이 한두번이 아님... 지금은 2인 1조가 되서 오빠가 찬이 입잡고 제가 손톱 깎죠....휴.....
이기순 2003-11-21 08:38 | 삭제
오키님네 루비는... 발톱 깍는 동안, 코 골며 잔대......
그 얘기 듣고, 어찌나 부럽던지... ^^;;;;
이수정 2003-11-21 12:21 | 삭제
애들이 다들 손톱 깍는걸 무서워하네요. 지금 비니 마귀할멈이에요.. 많이 자라서.. 아무래도 입마개를 채우고 깎아줘야 할거 같아요.
이기순 2003-11-21 14:37 | 삭제
입마개를 채워서건... 병원에 데려가 떠맡겨서건...
발톱을 제대로 잘라주는 건 중요한 일인 것 같습니다.
저희 얄리도 발톱만 깍으려면 하도 난리를 쳐서, 제때 못 깍아줬더니... 발톱 안 살이 길어져서... 지금은 바짝, 최대한 깍아도 절대 길이가 심하게 길어요. -_-;;;
발톱을 제 때 잘 깍아줘야, 걷는 데도 지장없고... 여하튼 이런저런 측면에서 다 좋다는데..... 어릴 때 힘들어도 잘 챙겨줄 걸 후회가 막심입니다. 애가 나이를 먹을수록... 어릴 때, 성깔 부린다고 오냐오냐 하면서 져줬던 부분이... 마음에 많이 걸려요....
강아지 한 마리 키우는 것도... 정말 예삿일이 아닙니다...
이경숙 2003-11-22 07:55 | 삭제
비니가 정말 천재긴 천재네요.
우리집 시츄 아가들은 장난감을 보고 입으로 뒤질 궁리도 안하고
나보고 꺼내달라고 쳐다보며 멍, 멍 이래 짖기만 한답니다. 에효~~~~~~~
쭈니엄마 2003-11-25 14:45 | 삭제
울쭈니는 발톱자를때 가만히 있는데... 제가 바리깡들이대도..가만이 있구...^^ 부럽져? ㅋㅋ
근데 저랑 하루 있을때의 비니는 그다지 성깔을 부리지 않았는데
방구장이기는 했어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