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자유연대 : 넘 오랜만이죠? 투투소식 알려드릴게요

입양 후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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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e: 제목엔 입양동물 이름을 꼭 넣어주세요

넘 오랜만이죠? 투투소식 알려드릴게요

  • 투투누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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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3.10.01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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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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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83

그동안 정신없이 새학기를 보내는 바람에 투투소식들은 올리지 못했어요

투투를 둘러싼 근황들을 조금 알려드릴게요

1. 방학때 집에 내려갔었거든요. 집에서 5년째 키우고 있는 털털이 때문에 약간은 걱정했었어요. 털털이가 텃세부리면 어쩌나...기죽어서 밥도 못먹고 구석에 박히면 어쩌나... BUT! 괜한 걱정만 했드랬죠- -  이 녀석이 털털이 밥까지 다 뺏어먹고 아빠가 털털이 좀 만져줄라치면 쪼르르 달려와 겨드랑이 파고들고...투투의 놀라운 적응력에 놀람을 금치 않을 수 없었죠.

2. 방학이 끝날 때 쯤 비행기를 타고 서울까지 왔는데 8.5kg에 육박하는 요놈이 아시아나 측의 고마운 실수로 저랑 같이 앉아서 올 수 있었거든요. 근데 발 밑에 얌전히 있어도 스튜어디스가 눈치를 줄까말깐데 제 무릎에 뛰어올랐다가 내려갔다가 또 헥헥대고...암튼 많은 주의를 받았구요. 그 덕에 언니와 저는 50분 간 노심초사였답니다. 그 생각만 하면 끔찍!

3. 추석때는 데리고 외가에 갔어요. 털털이는 원래 정멤버였기 때문에 별 다를게 없었지만 투투는 신고식을 톡톡히 치뤘지요.9남매 대 식구라서 집안에 재울 엄두가 안나서 애완견들을(4마리) 모아서 마당 비닐 하우스에 묶었는데 아침에 일어나보니...글쎄 투투가 촉촉히 젖은 털로 문앞에 앉아있는게 아니겠어요...비닐을 뜯고 탈출한 것이었습니다. 시골 외숙모한테 안들켜서 망정이지 들켰으면 삽자루로 맞았을겁니다... 그리고...저는 엄마랑 같이 옆집에 인사차 들렀는데...개들이 다따라 왔거든요. 딴 개들은 얌전히 문밖에서 기다리고 있었는데 투투는 마침 대청마루에서 식사하시는 옆집어른 무릎에 튀어올라서 전 하나 얻어먹고...안올려고 하는걸 억지로 끌고 왔습니다.

 요즘 걱정이 생겼습니다. 어떻게 하면 살이 빠질까...다이어트 사료도 소용이 없네요...피부병도 완전히 안낫고...약은 꾸준히 먹이는데 상처가 쪼금씩 남아서 안쓰럽습니다. 약값도 만만치 않고ㅠㅠ  그리고 젤 중요한 문제......요놈이 도통 혼자 있으려고 안하네요. 제가 집에 붙어있긴 하지만..시장에 장은 보러가야하기에 어쩔 수 없이 집을 비워야하는데 고문을 받는듯한 처절한 울음소리는 둘째치더라도 온 집안을 다 쑤셔놓고 오줌 싸놓고 자기 등으로 닦고..원래 안그러는데 사람만 없으면 무서워서 그런지 요상한 짓을 해놔서 불쌍하기도 하고 치우느라 바닥을 기어다니는 제가 웃기기도 하고 그래요...좀 알려주세요 . 어떻게 하면 좀 ..나아질까요. 요놈이 영특한지라 왠만한 방법은 안통한답니다.  .. 잉잉

조금만 쓰려고 했는데 기네요 ^^ 또 소식 올릴게요. 동자련 사랑해요~

p.s-첨부파일을 보세요..외가집에서 찍은건데...문제!! 숨은 투투찾기!!! 


Note: 제목엔 입양동물 이름을 꼭 넣어주세요

참새골_가족1.JPG

그동안 정신없이 새학기를 보내는 바람에 투투소식들은 올리지 못했어요

투투를 둘러싼 근황들을 조금 알려드릴게요

1. 방학때 집에 내려갔었거든요. 집에서 5년째 키우고 있는 털털이 때문에 약간은 걱정했었어요. 털털이가 텃세부리면 어쩌나...기죽어서 밥도 못먹고 구석에 박히면 어쩌나... BUT! 괜한 걱정만 했드랬죠- -  이 녀석이 털털이 밥까지 다 뺏어먹고 아빠가 털털이 좀 만져줄라치면 쪼르르 달려와 겨드랑이 파고들고...투투의 놀라운 적응력에 놀람을 금치 않을 수 없었죠.

2. 방학이 끝날 때 쯤 비행기를 타고 서울까지 왔는데 8.5kg에 육박하는 요놈이 아시아나 측의 고마운 실수로 저랑 같이 앉아서 올 수 있었거든요. 근데 발 밑에 얌전히 있어도 스튜어디스가 눈치를 줄까말깐데 제 무릎에 뛰어올랐다가 내려갔다가 또 헥헥대고...암튼 많은 주의를 받았구요. 그 덕에 언니와 저는 50분 간 노심초사였답니다. 그 생각만 하면 끔찍!

3. 추석때는 데리고 외가에 갔어요. 털털이는 원래 정멤버였기 때문에 별 다를게 없었지만 투투는 신고식을 톡톡히 치뤘지요.9남매 대 식구라서 집안에 재울 엄두가 안나서 애완견들을(4마리) 모아서 마당 비닐 하우스에 묶었는데 아침에 일어나보니...글쎄 투투가 촉촉히 젖은 털로 문앞에 앉아있는게 아니겠어요...비닐을 뜯고 탈출한 것이었습니다. 시골 외숙모한테 안들켜서 망정이지 들켰으면 삽자루로 맞았을겁니다... 그리고...저는 엄마랑 같이 옆집에 인사차 들렀는데...개들이 다따라 왔거든요. 딴 개들은 얌전히 문밖에서 기다리고 있었는데 투투는 마침 대청마루에서 식사하시는 옆집어른 무릎에 튀어올라서 전 하나 얻어먹고...안올려고 하는걸 억지로 끌고 왔습니다.

 요즘 걱정이 생겼습니다. 어떻게 하면 살이 빠질까...다이어트 사료도 소용이 없네요...피부병도 완전히 안낫고...약은 꾸준히 먹이는데 상처가 쪼금씩 남아서 안쓰럽습니다. 약값도 만만치 않고ㅠㅠ  그리고 젤 중요한 문제......요놈이 도통 혼자 있으려고 안하네요. 제가 집에 붙어있긴 하지만..시장에 장은 보러가야하기에 어쩔 수 없이 집을 비워야하는데 고문을 받는듯한 처절한 울음소리는 둘째치더라도 온 집안을 다 쑤셔놓고 오줌 싸놓고 자기 등으로 닦고..원래 안그러는데 사람만 없으면 무서워서 그런지 요상한 짓을 해놔서 불쌍하기도 하고 치우느라 바닥을 기어다니는 제가 웃기기도 하고 그래요...좀 알려주세요 . 어떻게 하면 좀 ..나아질까요. 요놈이 영특한지라 왠만한 방법은 안통한답니다.  .. 잉잉

조금만 쓰려고 했는데 기네요 ^^ 또 소식 올릴게요. 동자련 사랑해요~

p.s-첨부파일을 보세요..외가집에서 찍은건데...문제!! 숨은 투투찾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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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이현숙 2003-10-01 11:23 | 삭제

오 투투!! 반가비~~~*^^* 잘 지내는구나!


조희경 2003-10-01 13:06 | 삭제

오..정겨운 사진이로군요.. 투투.. 저어~기 왼쪽에 있는 넘이 투투죠? ^^ 말썽장이 투투.. 보고싶어.. 근데 투투가 피부병이 심한가요? 한번 봤으면 좋겠네요.. 경미한 피부병은 굳이 병우너치료 안받아도 되는 경우도 있거든요. 니조랄 아시죠? 그걸로 사용하셔도.. 근데 일단은 어느정도인지 봐야 알겠네요.


이옥경 2003-10-01 17:24 | 삭제

아유반가워요..그리고 올려주신 가족사진..이런 대가족사진을 오랫만에 봐서 그런지..넘넘 좋은데요? .^^;


이기순 2003-10-02 01:44 | 삭제

진짜 멋진 사진이네요.
감사합니당~ ^0^


황인정 2003-10-02 02:52 | 삭제

투투 무게가 장난이 아니군요.. 얌전히 있는줄 알았는데..이크..이놈아.. 피부병은 잘 아는 분들이 답변을 해주실것 같네요. 투투누나 날씨가 찹니다. 건강조심하세요..


쭈니엄마 2003-10-02 04:35 | 삭제

울 쭈니는 혼자있음 워~ 하고 울었어요... 그리고 쓰레기통정도 엎는 수준,,, 그래도 옆집에서 뭐라 하니까 신경쓰여서 텔레비젼 켜 놓고 나가면 좀 덜하고.. 입던 옷도 떨궈놓고.... 그래서 출근때는 얌전한데 외출시에는 아직 좀 힘들어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