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들의 성격이 다 틀린줄은 알았지만, 짱가만큼 고집센 녀석도 없을거에요. 장난감을 사주면 하루 온 종일 그 장난감만 가지고 놉니다. 힘들다고 뺏어서 어디 올려놓으면 그 쪽을 보고 앉았다 섰다 하면서...끙끙거려요. 다른 개들은 보통 10분이상을 못버티고 포기 한다는 얘기를 동물프로 에서 봤는데, 짱가는 끝도 없어요. 꺼내 줄때까지 끙끙거려서 시끄러워서 꺼내 줘야 해요. 그리고, 그 다음날이 되면 그 장난감 거들떠도 안봅니다. 나중에 잊혀질만 할때 꺼내주면 가지고 놀지만, 매일은 안놀아요. 그 모습을 보는 엄마는 짱가는 애기 같다. 장난감을 금방 싫증내고, 새것만 좋아하니....이러십니다. 조카가 집에서 가져온 인형도 뺏으려고 해서 조카랑 싸울때도 있답니다. 차돌이요. 차돌이는 정 반대라 새것에는 관심이 없습니다. 아주 오래되고, 지눈에 익은 것만 좋아하죠. 새 장난감은 영 마음에 들지 않나봐요.ㅋㅋ 그러다 보니 새 장난감은 항상 짱가의 몫이랍니다. 아침에는 이런일이 있었어요. 차돌이랑 짱가랑 아침으로 육포를 줬는데, 차돌이가 자꾸 떨어뜨려서 짱가가 입에 물더라구요. 그래서 짱가 너는 다 먹었쟎아 하면서 뺏어서 도로 차돌이를 줄려고 했더니 아~앙하면서 소리를 지르더라구요. 저한테 으르렁 거리면서... 짱가주라고 그러냐? 그랬더니 갑자기 조용.....그래서 그냥 뒀더니 짱가가 먹고 있는 모습을 구경하고 있는거 있죠. 지는 먹기싫다고 그런건지 ㅋㅋㅋ 넘 웃겨요. 가끔 차돌이가 짱가앞에다 떨어뜨려 주는 지몫의 간식들은 모두가 짱가 뱃속으로 간답니다. 너무 웃긴 녀석들이에요.
김효진 2003-09-03 11:48 | 삭제
짱가랑 차돌이 진짜 정이 간다~
초롱이 2003-09-03 11:57 | 삭제
차돌이 녀석, 은근히 짱가를 챙기는군요. 마치 철없는 동생을 챙기는 의젓한 형 같다고나 할까. 아무튼 차돌이랑 짱가랑 의좋은 형제들 같아요.
차돌언니 2003-09-03 12:05 | 삭제
차돌이가 여자강쥐 거든요. 이름이 남자강쥐같죠. ^^
쭈니엄마 2003-09-03 12:12 | 삭제
ㅋㅋ 정말 장한 차돌양
이현숙 2003-09-04 05:22 | 삭제
짱가도 정말 개성파! 차돌이는 이름처럼 야무진 아가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