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장이는 보령 불법 번식장에서 구조되었습니다. 인적 드문 산 속에 자리하고 있던 번식장은 전기도 들어오지 않았고, 개들이 지내던 환경은 처참할 정도로 열악했습니다. 온통 오물로 뒤덮여 있었고 동물들은 방치된 상태였습니다. 당시 아장이는 뜬장 안쪽에 몸을 붙이며 뜬장 밖을 나오는 것을 두려워 했습니다.
하지만, 아장이는 뜬장을 벗어나자마자 사람을 향해 꼬리를 흔들었습니다. 번식장에서의 삶이 세상 전부였던 아장이에게 구조 이후의 일상은 신기한 것투성이였습니다. 아장이는 처음 보고 만나는 모든 것에 호기심을 품었습니다.
특히 장난감을 좋아하게 되었고, 놀이에 몰두하는 즐거움을 알게 되었습니다. 활동가 앞에 공을 툭 놓고 던져달라는 신호를 보내기도 하고, 산책 시간이 끝나고 운동장에 있던 장난감을 방에 가지고 들어가기도 합니다.🥎🐕
이미 오래 방치되어 흔적만 남은 상처와 분리되어 있던 턱 살은 아장이의 지난 삶을 말해줍니다. 어떻게 생긴 상처인지 알 수 없지만, 아프고 다쳐도 치료받지 못하고 돌봄 없이 방치되던 삶이었습니다.
하지만, 구조되어 난생처음 운동장을 내달려 보기도 하며 새로운 경험으로 세상을 다시 만나고 있습니다. 천 장난감보다는 미끈거리는 재질의 공 장난감을 좋아하는 취향도 생겼습니다.⚽️💕
아직 아장이에게는 입양 신청과 문의가 전혀 없지만, 분명히 아장이와 잘 맞는 가족이 나타날 것이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매일 처음의 순간을 만나고 있는 아장이가 가족 곁에서 사랑받는 삶을 알아갈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아장이의 가족이 되어주세요. 임시보호도 큰 도움이 됩니다. 아장이에게 다양한 처음의 경험과 순간을 안겨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