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자유연대 : 은혜 갚은 고양이가족 고모네 이야기 ^^

온 이야기

은혜 갚은 고양이가족 고모네 이야기 ^^

  • 반려동물복지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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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09.30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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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8월. 반려동물복지센터가 남양주로 이전한 직후 왠 뻔뻔한 고양이 한 마리가 나타나 큰 웃음을 줬는데요, 그 이름 뻔순이랍니다. 센터의 공사가 한창일 때 우리 센터를 영역으로 찜하고 공사 현장에 들어와 똥도 싸 놓고, 공사 인부 아저씨들께 밥도 얻어 먹으며 살았더랬죠. 저희가 완전히 이전한 뒤로는 밥도 배 터지게 얻어 먹고 쥐도 잡아와서 선물해주고 등따시고 배부르니 동네 고양이들과 하루가 멀다하고 싸웠던 뻔순이. 장렬하게 온 몸에 상처를 입고 돌아오던 날이 점점 많아지고 날씨도 추워지면서 뻔순이는 3층 고양이 방으로 입성하여 야생묘에서 실내묘가 되었습니다. 적응할 수 있을까 걱정이 많았는데 천성이 태평하고 게으른 뻔순이에겐 실내 생활이 아주 딱 ~ 적성에 맞았답니다 ㅎㅎ
 
 
 
 
 
뻔순이가 3층 고양이 방으로 입성한 이후로 지하 사무국 앞에 터전을 잡은 고양이는 없었습니다. 상시 밥과 물이 준비되어 있었는데도 한,두마리 정도 밥만 먹고 후딱 사라지는 날이 계속되었습니다. 그런데 올해 늦봄,  임신한 고양이 한 녀석이 센터 주차장 뒤 쓰레기장 주변에 출산을 했지 뭐예요! 시골 고양이라 곁을 빨리 줄 거라고 기대했는데 엄청시리 소심하여 발자국 소리만 나도 도망을 가는 엄마고양이와 이제는 청소년이 되어 버린 아가들이 오글오글 센터 주차장에 모여 살고 있답니다.
 
요 가족은 엄마,아빠,애기1,2,3으로 다섯식구랍니다. 저희들은 이 가족을 엄마고양이가 센터의 ''이모''라는 고양이를 닮아 ''고모네''라고 부른답니다.
 
경계심이 너무 심하여 숨바꼭질 놀이만 하던 고모네가 어느날!  맛난 특식을 맛 본 후론 그 거룩한 모습을 조금씩 드러내기 시작했답니다 ^^
 
 
 
 
 
특식은 바로 따뜻한 궁물을 섞은 고양이 전용 참치캔 ~~~~ !
 
요런거 먹어 보지 못한 야생 고양이님들은 환상적인 맛에 냄새에 아주 환장을 하시지요;;
 
 
 
 
 
마구마구 냄새를 풍겨주시는 참치의 등장에 귀요미 1님 등장~!
 
ㅋㅋ 등장과 함께 차 뒤에 숨어 있는 찍사언니를 목격하고 사실은 아주 많이 놀랬지만
 
놀라지 않은 척하며  뻣뻣한 자세로 사라지기 ㅠㅠ
 
 
 
 
 
하지만 곧 귀요미 2님 언니와 함께 나타나 사이 좋게 냠냠~
 
 
 
 
 
귀요미 2님 언니는 예쁜 외모답게 아주아주 겁이 많아서
참치를 먹는 중간중간 찍사언니를 경계합니다.
 
내 사랑 삼색이~~ 내사랑 삼색아 ~~~~ 칭구하자 엉??
 
 
 ~
 
 
두 녀석이 쩝쩝 호로록 거리는 동안 귀요미 3님 노랑둥이도 등장했어요~
 
 
 
 
 
많이 묵어 ~~~ 쩝쩝 호로록~~~~ 요요 귀요미들~~
 
 
 
 
 
엄마,아빠는 마실나가셨나? 안보이넹...
 
무튼  많이 묵고 건강하고 우리 오래오래 센터에서 행복하장 ~~~
 
그리고 정말정말정말 고마웡 ~ 밥만 줬을 뿐인데 님들은 센터의 고민을 한 번에 날려 줬단다!
 
 
그것은 바로 센터의 골칫덩이 들쥐!
 
 
님들은 마구잡이로 나타나 사료푸대에 구멍을 내고,
 
벽과 문을 갉아대고 전선까지 물어 뜯어
 
센터에 막대한 재앙을 가져 온 들쥐를 몰아 낸 근래 보기 드문 영웅들이여~~
 
 고모네! 고모네! 아~~~ 웅 센터의 영웅 고모네!!!
 
 
 
곧 추위가 몰려올거라 센터의 영웅 고모네를 위한 안락한 보금자리를 선물하려고 합니다. 그리고 그 동안 큰 공을 세웠지만 이제 중성화수술도 받아야 해요..센터라는 안전망이 있지만 여전히 야생 고양이들의 삶은 팍팍하니까요.. 고모네가 센터에서 사는 동안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이상! 영웅이 없는 한국 사회 조금 뒤편에서
 
진정한 영웅으로 살아가고 있는 고모네 이야기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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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임나혜숙 2015-10-01 10:46 | 삭제

영웅이이바구 짱!!!


이경숙 2015-10-02 13:12 | 삭제

고모네 ㅎ~
뒷모습도 예쁩니다 ㅎ~


한순임 2015-10-02 16:51 | 삭제

센터에서 수고하는 봉사자님들의 수고와 노고에 대하여 깊은 경의를 표합니다.
후원만 하는것이 늘 죄송하지만 내집 에서 퇴근해 돌아오기만을 기다리는 두 아이들 이라도 잘 돌보려고 노력하고 있지요. 운이 좋은 아이들이 또 은혜를 입는 모습은 또 다른 감동이네요. 고모네라는 별칭도 예쁘구요,,,,,


윤정혜 2015-10-08 08:57 | 삭제

저 뻣뻣한 뒷다리...너무 예뻐서 한참을 보고 또 보게 됩니다..
사진 한 컷의 뒷다리에서 감정을 느낄 수 있다는..신기한 경험 중입니다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