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자유연대 : 검둥개 순돌이 이야기

온 이야기

검둥개 순돌이 이야기

  • 반려동물복지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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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3.11.08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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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급히 입양처를 알아봐달라는 연락이 있었습니다.
9년 동안 순돌이를 키웠지만 집안 사정이 급격히 악화되어
부모님의 아는분께서 소개해 준 시골로 내려 보냈는데
그 곳이 다름 아닌 식용개 농장이었던 것입니다.
 
 
노부부가 운영하는 곳인데 이 곳의 경비견 비슷한 위치로 가게 된 것이죠..
 
 
순돌이가 동물자유연대에 오기 전까지 묶여 지내던 곳입니다..
 
 
나이 많은 혼혈견이 바로 입양 될리도 만무한지라
동물자유연대로 입소 결정을 내렸습니다.
소심하고 착한 녀석이 심장사상충까지 감염되어 있었습니다.
 
처음, 두꺼운 목줄에 철사가 이중으로 박혀 있어 얼른 목줄을 풀려고 하니
으르렁거리며 경계를 하더니 족쇄 같은 목줄을 푼 요즘은요 ~
 
 
산책하면서 마킹하는 시간을 엄청나게 좋아하구요~
 
 
특유의 순둥이 얼굴에 수줍게 미소를 짓는 예쁜 검둥개가 되었습니다 ~
심장사상충 치료도 잘 이겨내고 있답니다 ^^
 
 
 가끔.. 오래 키우던 반려동물을 여러가지 상황이 악화되어
몇다리 건너뛰며 시골이나 검증되지 않은 곳으로 보내게 되는 경우들이 있는데요,
 
마지막 예의로라도 꼭.. 보내게 되는 곳을 직접 방문하시기 바랍니다.
그 곳이 상상했던 곳이 아니라면..
그리고 더 이상 데리고 있을 상황도 안된다면 ..
키우던 반려동물에 대한 마지막 예의와 배려는 당신의 품입니다.
 
그 품을 벗어나 더 안 좋을 기억을 가지고 죽게하는 것만큼
무책임한 일은 없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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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김수정 2013-11-08 16:18 | 삭제

네..맞는말씀이세요..저렇게 선한 눈동자를 보면서 어찌 그렇게 할수있겠습니까....


이경숙 2013-11-08 16:42 | 삭제

예~ 반려견을 가족으로 품고 계시면
정말 끝까지 책임을 져야 합니다
이렇게 정들었던 가족과 헤어지는 그 아픔을
반려견의 맘이 되어 헤아려 주면 더 좋을 텐데요...
그래도 복지센터에 입소하게 된 순돌이는 정말 행운이지요


안혜성 2013-11-08 18:34 | 삭제

눈빛이 너무 순하고 예쁜 녀석이네요. 반려동물은 마지막을 어떻게 하는냐게 사실 제일 중요한데...안타깝네요


최지혜 2013-11-09 03:30 | 삭제

네,,,어떤 상황이라해도 끝까지 함께 해야하는것 아닐까요?
정말 힘든순간,,옆에 있는것 만으로도 힘이 될때가 있던데...
한번만,,,한번만 더 생각해주시길..


길지연 2013-11-10 13:12 | 삭제

울 커피랑 닮았네


구자경 2013-11-22 18:01 | 삭제

그 곳에 있는동안 하루하루 얼마나 두렵고 힘들었을지 생각하니 숨이 막히네요~~복지센터에 입소했다니 너무도 안심이되고 다행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