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동물자유연대는 울산의 한 불법 번식장에서 고양이 62마리를 구조했습니다. 해당 불법 번식장은 관리와 돌봄이 전혀 없이 처참한 상태였습니다. 구조묘들은 바닥 전체에 분변이 가득한 환경 속 사체 두 구와 방치되어 있었습니다. (구조 사연 더보기)
새끼들과 함께 구조되어 온센터에 오게 된 라디는 불법 번식장에서 새끼를 낳는 어미묘였습니다.
라디는 방치 속에 살아왔지만, 사람을 좋아합니다. 늘 따뜻한 품과 다정한 손길을 기다렸다는 듯, 활동가 근처에 머물며 천천히 다가와 애교를 부립니다.
라디는 사람의 손길을 정말 좋아합니다. 머리를 비비며 활동가의 품으로 더 파고들어 안겨 오는 라디입니다.
다정한 무릎냥이 라디는 장난감을 가지고 노는 것도 좋아합니다.
관심이 없는 듯 조용히 누워있다가도 활동가가 장난감을 이리저리 흔드니 어느샌가 다가와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장난감을 빤히 쳐다봅니다.
라디는 평범한 것들을 좋아합니다. 편히 몸을 웅크리고 앉아 낮잠을 자고, 스크래쳐를 긁고, 활동가의 손길에 편안히 눈을 감고 기지개를 켜는, 그런 평범한 일상.
이런 평범함을 누리는 데 라디는 오랜 시간을 기다려야 했습니다. 다정하고 따뜻한 라디는 그저 새끼 고양이를 생산해 내는 도구로 취급되었습니다. 펫샵의 작은 새끼 고양이가 환영받을 때, 번식장의 동물들은 열악한 환경과 학대 속에서 얼마나 많은 임신과 출산을 반복해야 했을까요.
라디는 이제야 도구나 상품이 아닌, 하나의 생명으로 살아갈 기회를 얻게 되었습니다. 라디에게 평범하고 다정한 일상을 알려주세요. 라디의 가족을 기다립니다!
기억해주세요. 펫숍 진열장 뒤편에는 이들이 있습니다. 이유를 불문하고 동물을 사는 행위는 이 모든 학대 행위를 가능하게 하는 원동력입니다. 사지마세요, 입양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