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자유연대는 지난해 2월 20일, 보령 불법 번식장에서 124마리 동물을 구조했습니다. 인적 드문 산 속에 자리하고 있던 번식장은 전기도 들어오지 않았고, 개들이 지내던 환경은 처참할 정도로 열악했습니다. 단 한번도 배설물이 치워진 적 없는 것으로 추정될 정도로 온통 오물로 뒤덮여 있었고 동물들은 방치된 상태였습니다. (구조 사연 더보기)
뽀또는 낯가림이 조금 있습니다. 뽀또를 처음 만났을 때 뽀또는 저 멀리 구석에 앉아 동그란 눈망울로 활동가를 조심스레 관찰하고 있었습니다.

뽀또는 소심하지만, 사람을 좋아합니다. 사람 손길에 두려움이 없고 편안한 사람에게는 애교를 부려오기도 합니다. 어색한 탐색전이 끝나니 뽀또와의 거리가 조금은 가까워졌습니다. 조용히 눈을 맞추며 천천히 다가오기도 합니다.
신뢰하는 사람에게 뽀또는 또 다른 모습을 보여줍니다. 늘 담당 활동가 곁에 머무르며, 동그랗고 까만 눈은 계속 활동가를 따라다닙니다.
작은 몸을 기대어 품 안에서 조용히 안식을 찾는 뽀또. 낯선 활동가를 겁내던 모습은 없고 따뜻한 손길을 기다리는 뽀또가 보입니다. 뽀또는 사람의 손길을 정말 좋아합니다.
뽀또는 조용히 활동가를 따라 움직이고, 늘 사람 곁을 맴돕니다.
얌전하고 소심한 뽀또이지만 산책 시간이 오면 또 다른 활기찬 매력을 보여줍니다.
뽀또는 견사 문이 열리는 순간 힘차게 운동장으로 달려나갑니다. 산책 시간에 뽀또의 눈은 더욱 반짝이고, 발걸음은 더욱 가벼워집니다. 철망의 뜬장, 오물더미에서 벗어나 자유를 느끼는 듯 합니다.
뽀또가 이 자유를 더 자유롭게 만끽할 수 있게 해주세요. 뽀또와 평생 눈을 맞춰줄 가족을 기다립니다. 뽀또의 가족이 되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