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씨월드는 3월 3일 거제씨월드 홈페이지에 게시한 ‘돌고래와 접촉하면 인수공통질병에 감염될 수 있다?’ 라는 제목의 글에서 동물자유연대가 제시한 근거 자료가 잘못 인용되었으며 이에 대한 진실을 밝히고자 한다고 공지했습니다.
이에 동물자유연대는 연구에서 보고된 내용을 보다 자세히 짚어보고자 합니다.
Mazet의 2004년 연구인 <해양 포유류 종사자와 대중에게 전염될 수 있는 동물원성 (動物原性) 감염증 질병 전염의 위험성 평가 (Assessment of the risk of zoonotic disease transmission to marine mammal workers and the public: survey of occupational risks)>는 해양포유류와 직접적인 접촉을 하는 연구, 재활, 동물원, 수족관, 돌고래와 수영하기 산업 부문의 종사자 483명을 상대로 한 설문 결과를 근거로 합니다.
결과를 보면, 64%의 응답자(308/483)가 해양포유류와 직접적인 접촉을 하는 동안 부상 혹은 질환을 경험했고, 54% (n=261)가 질병과 부상이 해양포유류와의 접촉에 의한 직접적 결과라고 답했습니다. 주로 나타난 증상은 외상 (Trauma), 외부 질병(External Ailments), 호흡기 질환(Respiratory Illness), 일반적 증상과 만성적 불안감 (Generalized Symptoms and Prolonged Malaise)으로 나뉩니다.
Mazet의 2004년 연구인 <해양 포유류 종사자와 대중에게 전염될 수 있는 동물원성 (動物原性) 감염증 질병 전염의 위험성 평가 (Assessment of the risk of zoonotic disease transmission to marine mammal workers and the public: survey of occupational risks)>는 해양포유류와 직접적인 접촉을 하는 연구, 재활, 동물원, 수족관, 돌고래와 수영하기 산업 부문의 종사자 483명을 상대로 한 설문 결과를 근거로 합니다.
결과를 보면, 64%의 응답자(308/483)가 해양포유류와 직접적인 접촉을 하는 동안 부상 혹은 질환을 경험했고, 54% (n=261)가 질병과 부상이 해양포유류와의 접촉에 의한 직접적 결과라고 답했습니다. 주로 나타난 증상은 외상 (Trauma), 외부 질병(External Ailments), 호흡기 질환(Respiratory Illness), 일반적 증상과 만성적 불안감 (Generalized Symptoms and Prolonged Malaise)으로 나뉩니다.
Sixty-four percent of respondents (308/483) reported having had an injury or illness during the time they were in contact with marine mammals; 54% of all respondents (n = 261) believed they had contracted an illness or injury as a direct result of marine mammal contact. Types and severity of injuries and illnesses were varied(Table 1).
1. 외상
응답자의 52%(251)가 외상성 손상을 경험했다고 답했습니다. 외상 부위는 팔, 다리 등 사지가 89%로 가장 많았고, 상반신이나 배(8%), 얼굴(4%) 순이었으며 이 중 깊은 상처를 입은 응답자는 77명, 봉합수술을 필요로 할 정도의 상처를 입은 응답자는 26명, 뼈가 부러지는 외상은 10명이었고, 어깨 탈골과 절단 사례도 있었습니다. 외상을 입었다고 답한 응답자의 15%인 38명이 동물에게 물린 것으로 보고되었습니다.
A total of 251 (52%) respondents suffered a traumatic injury as a result of
working with marine mammals. Injuries were located on the extremities 218/251 (89%),
on the torso or abdomen 20/251 (8%), and on the face 11/251 (4%). Ninety people,
36% of those reporting trauma, suffered one or more severe injuries including: a deep
wound (77), a deep wound requiring stitches (26), or a fractured bone (10). Other
severe injuries described included a dislocated shoulder and an amputation. Thirtyeight people, 15% of those reporting a traumatic injury, reported having been bitten. Of
the reported injuries 5 were self-inflicted traumas, such as needle sticks and necropsy
knife cuts.
거제씨월드의 주장처럼 이 조사는 관람객이 아닌 해양포유류와 접촉하는 종사자를 대상으로 이루어졌습니다. 즉, 전체의 80%에 달하는 응답자가 동물을 제지하고 다루는 훈련을 받은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동물과의 접촉으로 인한 외상의 발생률이 높았고, 동물에게 물리는 사고도 빈번히 발생했습니다. 우리는 여기서 전문적 훈련을 받지 않은 관람객이 돌고래와 직접적인 접촉을 했을 때 사고 발생률이 높을 것을 어렵지 않게 예상할 수 있습니다.
2. 외부 질병 (External Ailments)
응답자의 23%인 113명이 해양포유류와 일하는 동안 피부 두드러기나 반응을 경험했다고 답했고, 이 응답자 중 64%인 73명이 피부 반응이 해양포유류와의 접촉 후에 생겼다고 진술했으며 36명이 해양포유류에 물린 후유증이었다고 답했습니다.
One hundred thirteen respondents (23%) reported having a skin rash or reaction
during the time they worked with marine mammals. Seventy-three of these (64%)
reported that their skin rash or reaction occurred subsequent to direct contact with a
marine mammal, while 36 (32%) reported that the ailment appeared subsequent to a
bite from a marine mammal.
흔히 보고되는 질환으로 마이코플라스마 균이나 그람양성균(Erysipelothrix rhusiopathiae)에 의해 유발되는 ‘실 핑거(seal finger:물범 손가락)’ 증상이 있습니다. 전체 응답자의 11%인 55명이 감염되었습니다.
보고서에서는 쥐돌고래 (harbor porpoise)의 사체를 다루다가 생긴 작은 상처의 후유증으로 그람양성균에 감염돼, 세 가지의 항생제 치료에도 불구하고 감염부위를 절단함으로써 생명을 구했다는 사례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This severity was illustrated by one of the surveys participants who reported suffering a prolonged malaise of more than six months with “life threatening toxemia/encephalopathy” as a sequelae to a “minor skin cut” acquired while working with a harbor porpoise carcass. Erysipelothrix rhusiopathiae was cultured from the infection, and despite treatment with 3 different antibiotics, amputation of the affected digit “proved life-saving.”
‘실 핑거’는 물범 만을 매개체로 감염되는 증상이 아닙니다. ‘해양포유류로부터 감염되는 실 핑거와 마이코박테리아 염증: 발생, 감염과 치료’라는 다른 연구 보고서에는 ''실 핑거''증상을 일으키는 균 중 하나인 ‘에리시펠로트릭스 소속의 혐기성 간균(Erysipelothrix insidiosa)’은 일본에서 수입되는 돌고래 종과 동일한 큰돌고래 (Tursiops truncates)와 남방큰돌고래(Tursiops aduncus)에서도 발견된다고 기술하고 있습니다.
Erysipelothrix insidiosa, the causative agent of erysipeloid, has been isolated from the following dolphin species, Tursiops truncatus, T.aduncus, Stenella plagiodon, Grampus griseus, and Lagenorynchus obliquidens (Suer and Vedros 1988).
또한 이 보고서는 ‘야생 혹은 사육장 안에서 번식된 해양포유류를 전시하고 조련사와 사육사가 가깝게 접촉하는 수족관이나 시설의 발달로 동물로부터 사람에게 전염될 수 있는 질병에 걸릴 확률이 높아졌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응답자의 18%인 89명이 해양포유류와 일하는 동안 호흡기 질환을 경험했다고 답했고, 이 중 20%가 해양포유류와의 접촉에 의한 것이었다고 답했습니다. 또한, 응답자의 6%가 만성적(장기적) 불안감에 시달린다고 대답했습니다.
거제씨월드는 ‘동물의 전염성 질환이 사람에게 전염될 수 있지만 관리를 잘 하겠다’고 합니다. 그러나 비록 1퍼센트의 감염 가능성이 있더라도 그 병에 감염된 피해 당사자가 될 경우를 생각할 때, 과연 굳이 사고와 질병 감염의 위협을 무릅쓰고 돌고래와 같은 수조에 들어가 헤엄을 쳐야 할 이유가 있을까요?
거제시와 거제씨월드 측은 ‘돌고래와 수영하기’가 세계적으로 각광받는 사업이고 지역 경제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처럼 광고하고 있지만, 사실 외국에서는 198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 일시적으로 유행하다가 그 위험성과 비인도성이 알려지면서 많은 곳이 문을 닫았고 이제는 남미와 카리브해 일부 휴양지에만 남아있는 사양사업입니다. 그나마도 대부분 배를 타고 나가거나 바다 연안에서 이루어지며 거제 돌핀파크처럼 갇힌 공간에 사람과 돌고래를 함께 수영하게 하는 곳은 많지 않습니다.
A total of 251 (52%) respondents suffered a traumatic injury as a result of
working with marine mammals. Injuries were located on the extremities 218/251 (89%),
on the torso or abdomen 20/251 (8%), and on the face 11/251 (4%). Ninety people,
36% of those reporting trauma, suffered one or more severe injuries including: a deep
wound (77), a deep wound requiring stitches (26), or a fractured bone (10). Other
severe injuries described included a dislocated shoulder and an amputation. Thirtyeight people, 15% of those reporting a traumatic injury, reported having been bitten. Of
the reported injuries 5 were self-inflicted traumas, such as needle sticks and necropsy
knife cuts.
거제씨월드의 주장처럼 이 조사는 관람객이 아닌 해양포유류와 접촉하는 종사자를 대상으로 이루어졌습니다. 즉, 전체의 80%에 달하는 응답자가 동물을 제지하고 다루는 훈련을 받은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동물과의 접촉으로 인한 외상의 발생률이 높았고, 동물에게 물리는 사고도 빈번히 발생했습니다. 우리는 여기서 전문적 훈련을 받지 않은 관람객이 돌고래와 직접적인 접촉을 했을 때 사고 발생률이 높을 것을 어렵지 않게 예상할 수 있습니다.
2. 외부 질병 (External Ailments)
응답자의 23%인 113명이 해양포유류와 일하는 동안 피부 두드러기나 반응을 경험했다고 답했고, 이 응답자 중 64%인 73명이 피부 반응이 해양포유류와의 접촉 후에 생겼다고 진술했으며 36명이 해양포유류에 물린 후유증이었다고 답했습니다.
One hundred thirteen respondents (23%) reported having a skin rash or reaction
during the time they worked with marine mammals. Seventy-three of these (64%)
reported that their skin rash or reaction occurred subsequent to direct contact with a
marine mammal, while 36 (32%) reported that the ailment appeared subsequent to a
bite from a marine mammal.
흔히 보고되는 질환으로 마이코플라스마 균이나 그람양성균(Erysipelothrix rhusiopathiae)에 의해 유발되는 ‘실 핑거(seal finger:물범 손가락)’ 증상이 있습니다. 전체 응답자의 11%인 55명이 감염되었습니다.
보고서에서는 쥐돌고래 (harbor porpoise)의 사체를 다루다가 생긴 작은 상처의 후유증으로 그람양성균에 감염돼, 세 가지의 항생제 치료에도 불구하고 감염부위를 절단함으로써 생명을 구했다는 사례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This severity was illustrated by one of the surveys participants who reported suffering a prolonged malaise of more than six months with “life threatening toxemia/encephalopathy” as a sequelae to a “minor skin cut” acquired while working with a harbor porpoise carcass. Erysipelothrix rhusiopathiae was cultured from the infection, and despite treatment with 3 different antibiotics, amputation of the affected digit “proved life-saving.”
‘실 핑거’는 물범 만을 매개체로 감염되는 증상이 아닙니다. ‘해양포유류로부터 감염되는 실 핑거와 마이코박테리아 염증: 발생, 감염과 치료’라는 다른 연구 보고서에는 ''실 핑거''증상을 일으키는 균 중 하나인 ‘에리시펠로트릭스 소속의 혐기성 간균(Erysipelothrix insidiosa)’은 일본에서 수입되는 돌고래 종과 동일한 큰돌고래 (Tursiops truncates)와 남방큰돌고래(Tursiops aduncus)에서도 발견된다고 기술하고 있습니다.
Erysipelothrix insidiosa, the causative agent of erysipeloid, has been isolated from the following dolphin species, Tursiops truncatus, T.aduncus, Stenella plagiodon, Grampus griseus, and Lagenorynchus obliquidens (Suer and Vedros 1988).
또한 이 보고서는 ‘야생 혹은 사육장 안에서 번식된 해양포유류를 전시하고 조련사와 사육사가 가깝게 접촉하는 수족관이나 시설의 발달로 동물로부터 사람에게 전염될 수 있는 질병에 걸릴 확률이 높아졌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응답자의 18%인 89명이 해양포유류와 일하는 동안 호흡기 질환을 경험했다고 답했고, 이 중 20%가 해양포유류와의 접촉에 의한 것이었다고 답했습니다. 또한, 응답자의 6%가 만성적(장기적) 불안감에 시달린다고 대답했습니다.
거제씨월드는 ‘동물의 전염성 질환이 사람에게 전염될 수 있지만 관리를 잘 하겠다’고 합니다. 그러나 비록 1퍼센트의 감염 가능성이 있더라도 그 병에 감염된 피해 당사자가 될 경우를 생각할 때, 과연 굳이 사고와 질병 감염의 위협을 무릅쓰고 돌고래와 같은 수조에 들어가 헤엄을 쳐야 할 이유가 있을까요?
거제시와 거제씨월드 측은 ‘돌고래와 수영하기’가 세계적으로 각광받는 사업이고 지역 경제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처럼 광고하고 있지만, 사실 외국에서는 198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 일시적으로 유행하다가 그 위험성과 비인도성이 알려지면서 많은 곳이 문을 닫았고 이제는 남미와 카리브해 일부 휴양지에만 남아있는 사양사업입니다. 그나마도 대부분 배를 타고 나가거나 바다 연안에서 이루어지며 거제 돌핀파크처럼 갇힌 공간에 사람과 돌고래를 함께 수영하게 하는 곳은 많지 않습니다.
현대사회의 복잡하고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자연을 즐기며 정신적, 신체적 휴식을 찾는 ‘치유’, ‘힐링’ 문화가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거제시와 거제씨월드는 야생 돌고래를 포획해 가두어놓고 자연친화적이고 안전하다고 우길 것이 아니라, 거제도가 지닌 아름다운 자연 환경을 많은 사람들이 지속적으로 즐기고 감상할 수 있는 생명친화적이고 지속가능한 해양관광사업으로 전환하는 것이 거제시가 국제적인 관광지로 거듭나는 데 더 큰 기여를 할 것입니다.
<동물자유연대의 참고 문헌>
1. Mazet et al, 2004, Assessment of the risk of zoonotic disease transmission to marine mammal workers and the public: survey of occupational risks. US Davis Wildlife Health Center.
2. Buck et al., 2006, Aerobic microorganisms associated with free-ranging bottlenose dolphins in coastal Gulf of Mexico and Atlantic ocean waters, Journal of Wildlife Diseases, 42: 536-544.
3. Hunt et al., 2008, Health risks for marine mammal workers, Diseases of Aquatic Organisms, 81: 81-92.
3. Hunt et al., 2008, Health risks for marine mammal workers, Diseases of Aquatic Organisms, 81: 81-92.
4. Cawthorn, M.W., 1994, Seal finger and mycobacterial infections of man from marine mammals occurrence, infection and treatment, Conservation Advisory Science Notes No. 102, Department of Conservation, Wellington. 15p.
5. The Case Against Marine Mammals in Captivity, Naomi A. Rose, E.C.M Parsons, and Richard Farinato for HSUS and WSPA, 4thEdition,2009
5. The Case Against Marine Mammals in Captivity, Naomi A. Rose, E.C.M Parsons, and Richard Farinato for HSUS and WSPA, 4thEdition,2009
이경숙 2013-03-07 17:58 | 삭제
어제 환경스페셜을 보니...돌고래 무리들이 바닷속에서 일을 하는 해녀 주변을 자유롭게 헤엄치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일하는 해녀도 돌고래들도 그냥 무심히 제 일에만 열중하는...자연스런 어울림이었는데요... 이 거제씨월드에서 하는 발상은 정말 이런 게 아니잖아요...하루에도 100킬로미터 이상을 이동한다는 돌고래를 좁은 수족관에 가두어 놓고 그 공간에서 뭘 어쩌자는 건지...자연친화적이란 말은 정말 어불성설...거제씨월드 사업은 한참을 빗나간 발상입니다 정신차리시길....
김수정 2013-03-11 16:00 | 삭제
이경숙님 말씀에 백만번 동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