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자유연대 : 일본 돌고래 학살에 반대하는 'Japan Dolphins 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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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돌고래 학살에 반대하는 'Japan Dolphins 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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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09.06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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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1일 포경선이 출항을 시작으로 이듬해 3월까지 계속되는 잔악한 일본의 고래잡이 시즌이 올해도 어김없이 시작됐습니다. 일본은 매년 국제포경위원회에 연구 목적으로 20,000여 마리의 포획 허가 신청을 합니다. 2007년에는 돌고래와 소고래류를 포함해 13,107마리가 희생됐습니다. 특히, 일본 와카야마현 타이지에서는 돌고래 몰아 잡기(Dolphin Drive Hunt)을 이용한 돌고래 대량 학살이 벌어집니다. 돌고래 몰아 잡기(Dolphin Drive Hunt)’는 청각에 민감하고 음파를 탐지하는 능력이 있는 돌고래의 습성을 이용하는 방법으로 사냥꾼들은 Metal Rod 등 갖가지 도구로 바다 밑 바위를 쳐 소음벽을 만듭니다. 그런 다음 미리 어망을 쳐 둔 타이지 만에 혼란에 빠진 돌고래들을 몰아 넣습니다. '더 코브'라고 알려진 이 타이지 만은 삼면이 절벽으로 막혀 있어 한 번 들어간 돌고래들은 빠져나올 수 없게 되고, 사냥꾼들은 작살로 공포에 빠진 수천 마리의 돌고래 떼를 한 마리 한 마리 찔러 죽입니다. 이는 가장 비인도적인 살상 방식으로 고래잡이 시즌 동안 타이지 앞바다 전체가 작살에 찔린 돌고래들이 흘린 피로 붉게 물듭니다.

고래 피로 붉게 물든 일본 타이지 앞바다 (출처: 다큐멘터리 영화 <더 코브>)

일본은 과학적 조사를 빙자해 포경을 지속하고 있는 유일한 국가입니다. 국제포경위원회에 의해 상업포경이 국제법으로 금지된 1986년부터 시작된 조사포경이 20년 동안 지속되면서 희생되는 고래와 돌고래의 수는 매년 약 23,000마리에 달하지만, 일본은 고래연구로 얻은 어떤 결과물이나 데이터도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사냥한 돌고래들 중 예쁘고 상품가치가 있는, 주로 암컷 돌고래들은 포획돼 전세계 수족관으로 팔려나가 감금/전시됩니다. 전시용으로 포획된 돌고래들은 순치 과정을 견디지 못하고 50퍼센트 이상이 폐사하고, 살아남은 돌고래들은 좁은 수조에 갇혀 죽을 때까지 정신적, 육체적 스트레스에 시달립니다. 선택되지 않은 대부분의 돌고래들은 현장에서 학살당해 고래고기로 시장에 유통됩니다. 결국 조사포경은 상업포경의 다른 이름일 뿐입니다.

 

매년 반복되는 대량 학살을 중단시키기 위해 전세계 동물단체와 환경단체들이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일본 고래잡이 시즌이 시작되는 9 1일본 돌고래의 날(Japan Dolphins Day)’을 시작으로 일본 타이지를 포함한 전세계 곳곳에서 돌고래 사냥 반대 메시지를 전하는 평화시위가 이어집니다. 작년에는 50여 개 국가가 참여해 일본 고래사냥 시즌을 예정보다 일찍 끝내도록 만들었으며, 올해는 뉴욕, 샌프란시스코, LA, 씨애틀, 베를린, 멜버른, 프랑크푸트르, 로마, 우르과이, 룩셈부르크, 에딘버러, 브뤼셀 등을 비롯한 100여 개의 국가와 도시들에서 일본의 돌고래 학살을 중단시키기 위한 메시지를 보내고 있습니다. 페이스북에도 일본 돌고래 사냥 반대를 위한 수십개의 페이지가 생성되는 등 오프라인 뿐만 아니라 SNS를 통한 온라인 시위도 활발하게 이루어 지고 있습니다. 특히, 일본의 잔혹한 포경 실태를 폭로해 세계적 관심을 불러 일으켰던 다큐멘터리 영화 <더 코브>의 릭 오베리가 이끄는 돌핀 프로젝트(Dolphin Project) 인터넷을 통해 일본 타이지의 상황을 실시간 중계해 돌고래 사냥의 실체를 알리는데 앞장서고 있습니다.

 

전세계가 일본의 고래잡이 시즌을 주시하며, 반대의 목소리를 높이는 것은 자국들의 이익을 위해서도, 특정 나라를 공격하기 위해서도 아닙니다. 이는 멸종위기에 처한 종을 보존하고, 불필요하게 희생되는 생명을 살리기 위한 노력이자 자연과 더불어 살기 위한 실천입니다. 돌고래를 지키기 위한 시위는 고래사냥 시즌이 끝나는 내년 3월까지 계속될 것이며, 일본이 잔학한 포경 산업을 포기할 때까지 매년 더 많은 나라와 시민사회단체, 전문가 집단들이 연대해 나갈 것입니다.

 

 

Japan Dolphins Day의 일본 돌고래 사냥 반대 평화 시위 현장

 

 

스페인 바르셀로나

 

출처: http://www.dolphinproject.org

 

 

캐나다 캘거리

 

출처: http://www.dolphinproject.org

 

 

영국 런던

 

출처: http://www.dolphinproject.org

 

필리핀

출처: http://www.dolphinproject.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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