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자유연대 : [기자회견] 산천어 축제의 동물학대를 중단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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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 산천어 축제의 동물학대를 중단하라!

  • 동물자유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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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1.09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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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동물자유연대를 비롯한 11개 시민사회단체는 동물학대인 화천 산천어 축제의 중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했습니다.



3주간의 축제를 위해 희생되는 80만 마리의 생명 

화천산천어축제는 이번주 토요일 개최를 예고하였으나, 이상고온과 폭우로 잠정연기된 상태입니다. 산천어 축제의 연기로 축제를 준비한 주민들과 지역사회의 고민과 어려움이 클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지만 연기 과정에서 고통받는 것은 화천으로 공수된 수십만의 산천어도 매한가지일 것입니다. 이번 축제에 공급이 예상되었던 산천어는 무려 80만 마리. 단 3주간의 축제만을 위해 작년 한해 전국 각지에서 사육된 양식 산천어는 축제에서 죽게 될 처지는 변치 않은 채 그 유예기간만 늘어났을 뿐입니다. 사람의 오락을 위해 인위적으로 사육된 산천어, 심지어 축제가 취소될 경우 쓸모를 잃었다고 평가될 수십만의 생명은 화천 산천어 축제의 문제를 여실히 보여줍니다. 




동물학대와 생태적 낭비의 장 

화천 산천어축제가 관강객 유치를 위해 전면에 내세우는 산천어는 화천에 살지 않습니다. 물이 맑고 차가운 강의 상류에 사는 산천어는 대부분 동해로 흐르는 강, 영동지방에 서식합니다. 태백산맥 서쪽에 위치한 화천의 하천에는 산천어가 살지 않습니다. 1년에 한번 열리는 축제를 위해 전국 각지의 사육장에서 사육된 양식 산천어를 공수하여 화천천에 가두는 것입니다. 자연의 물길을 인위적으로 막고, 굶겨진 채 전국에서 이동되온 산천어를 풀어 넣습니다. 특히 도망칠 수 없는 공간에 산천어를 몰아넣고 잡는 맨손잡기 행사는 냉수성 어류인 산천어에게 극심한 고통을 줍니다. 동물윤리적으로도 생태윤리적으로도 옳지 않은 일입니다. 




동물의 희생이 없는 생태적 지역축제로 변화해야 

지역축제는 그 지역의 자연과 문화를 많은 사람에게 알리고 즐기기 위할 때 의미가 있습니다. 동물의 희생과 살상을 바탕으로 하는 행위는 지역경제 활성화, 추억 만들기로 포장될 수는 없습니다. 화천군은 올해의 희생을 반면교사 삼아 오락을 위해 불필요한 살상을 일삼는 동물 이용 축제를 중단해야 합니다. 또한 화천 산천어축제의 흥행 소식에 우후죽순 생겨난 각 지역의 송어, 빙어 등 동물이용축제 또한 동물의 희생이 없는 생태적인 축제로 변화해야 합니다. 동물자유연대는 앞으로도 화천산천어축제를 비롯하여 지역축제라는 미명하에 동물을 이용하는 축제가 윤리적이고 생태적인 축제로 거듭날 수 있도록 활동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