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자유연대 : [기자회견] 또 다른 '돌고래 무덤'이 될 수 있는 동부산관광단지 수족관 건립을 반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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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 또 다른 '돌고래 무덤'이 될 수 있는 동부산관광단지 수족관 건립을 반대합니다

  • 동물자유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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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05.30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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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0일 광화문 광장에서 동부산관광단지 돌고래 수족관 건립 철회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이 열렸습니다. 이 날 기자회견에는 동물자유연대를 비롯하여 핫핑크돌핀스, 동물권단체 케어, 동물보호시민단체 카라, 동물복지문제연구소 어웨어 그리고 동물을 위한 행동이 참여하였습니다.
 

 
부산도시공사는 총 사업비 4조원 가량을 투입하여 2019년 완공을 목표로 부산 기장군 기장읍 일대에 대규모 체류형 관광지 오시리아관광단지를 조성하고 있습니다. 관광단지에 들어가는 핵심시설은 테마파크와 쇼핑몰 그리고 아쿠아월드입니다. 특히 지하 2층, 지상 12층 규모의 아쿠아월드에는 수중호텔, 1만 5천t 용량의 아쿠아리움, 아시아 최대 규모의 인공 라군형 수족관과 돌고래 전시 시설이 들어설 계획입니다. 하루에 100km 이상을 이동하는 돌고래들을 좁은 콘크리트 수족관에 가두어 두는 것은 돌고래들에게 큰 스트레스가 됩니다. 더 큰 문제는 돌고래 무덤이라 불리는 ㈜거제씨월드 소유주가 대표로 있는 ㈜골드시코리아인베스트먼트가 이번 사업의 설계와 운영을 맡았다는 점입니다. ㈜거제씨월드는 개장 이후 일본 다이지에서 수입한 큰돌고래 16마리 중 6마리를 폐사시킨 이력이 있는 곳으로 2015년에는 사육중이던 큰도록래 5마리를 터키의 돌고래 쇼장에 재반출을 시도하는 등 한국을 ‘돌고래 세탁국’으로 이용하려 한 적이 있는 곳입니다.
 
돌고래는 높은 지능과 넓은 활동 반경으로 인해 애초에 인공사육에 부적절한 야생동물입니다. 또한 자연 속에서 30년 이상을 사는 것에 비해 수족관에 갇히게 된 돌고래들은 5년 이내에 대부분 폐사합니다. 또한 인공 번식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전시 되던 돌고래가 폐사하면 다시 바다에서 새로운 야생 돌고래를 잡아와야 하는, 악순환이 반복되는 지속불가능한 산업입니다. 위와 같은 이유로 세계 많은 나라들은 모든 종이 멸종위기종인 돌고래의 포획과 전시를 금지하고 있으며, 유럽연합 국가의 절반은 돌고래 수족관이 없습니다. 이탈리아 정부는 자국내 문제가 된 수족관 시설 3곳을 폐쇄하는 강경조치를 내린 바 있으며 캐나다와 미국에서는 수족관 돌고래들을 바다 환경을 옮기고 있습니다.
 

 
국내 역시 시민들로부터 돌고래 전시 및 체험 시설에 대해 끊임없이 문제점이 제기되는 만큼 돌고래 수족관을 운영하지 못하도록 하는 제도적 장치가 필요합니다. 동물자유연대는 부산도시공시공사와 ㈜골드시코리아인베스트먼트가 즉각 돌고래 수족관 건립 계획을 중단할 것을 요구합니다. 또한 정부가 전시·공연·체험용 돌고래의 추가 반입 및 돌고래 수족관 신규 건립을 금지하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할 것을 요청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