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락사 없는 보호소’, ‘평생 보호해주는 요양원’, ‘무료 입소 무료 입양’.
그들이 내세우는 주요 홍보 문구입니다. 포털 사이트에 유기동물이나 동물 입양을 검색하면 실제 보호소가 아닌 업체의 광고로 도배가 됩니다. 동물단체와 시민들이 오랜 시간에 걸쳐 사회에 전파한 “사지마세요. 입양하세요”라는 문구는 돈벌이에 악용되며 그 의미가 퇴색했습니다.
신종숍으로 인한 피해는 온전히 동물과 시민이 치르는 중입니다.
동물을 평생 잘 보호해주겠다는 약속을 믿고 거액의 비용을 지불하여도 실상은 동물의 소식조차 제대로 확인하기 어려웠고, 이를 호소해도 구제받을 방법은 없었습니다. 동물의 피해는 더 극심합니다. 시설에 넘겨진 동물들은 굶주리고 병들었으며, 폭행당하고 목숨을 잃었습니다. 최근에도 인천의 한 신종펫숍에서 동물을 방치해 4개월간 무려 7마리의 고양이가 사망했다는 제보를 받았으나, 증거를 확보하기 힘든 폐쇄적인 시설에서 일어난 일은 처벌조차 어려웠습니다.
2024년 동물자유연대가 24마리 동물을 구조한 업체는 동물을 평생 요양해준다는 명목으로 고액의 비용을 챙겼습니다. 그러나 실태는 참혹했습니다. 위의 3,4번째 사진은 안락한 환경에서 행복하게 동물을 보호해준다고 홍보하는 신종펫숍의 실체입니다. 개들은 오물로 가득한 더러운 견사에 갇혀 굶주렸고 병에 걸린 채 방치됐습니다. 고양이 역시 제대로 활동하지도 못할 만큼 비좁은 공간에 갇혀있었습니다. 그럼에도 이 업체의 다른 지점은 여전히 자신들을 요양보호소로 소개하며 버젓이 영업을 이어가는 중입니다.
신종펫숍의 행태는 날로 뻔뻔해지고 더욱 비열해지고 있습니다. 심지어 영리를 목적으로 한 업체가 동물구조입양단체로 위장해 지자체 행사에 참여하는 일까지 벌어지고 있습니다. 해당 업체는 동물 구조라는 명목으로 길고양이를 포획해 무단 방사하고, 업체 대표가 동물 분양 사이트를 운영하는 등 동물을 생명으로 존중하는 태도는 찾아볼 수 없는 곳임에도 버젓이 동물입양단체로 지자체 행사에 나섰습니다. 이처럼 지자체조차 제대로 구별하지 못할 만큼 신종펫숍으로 인한 폐해는 심각한 상황입니다. 이 같은 신종펫숍의 행태는 선의를 바탕으로 하나라도 더 많은 동물을 구하고자 헌신하는 진짜 동물보호단체의 활동에 제약을 가져오며, 올바른 반려문화 형성에 큰 걸림돌이 되고 있습니다.
동물자유연대는 2018년부터 지금까지 신종펫숍의 문제를 사회에 드러내고 제재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해왔습니다. 업체에서 발생한 위법사항을 고발하고, 시민들에게는 신종펫숍의 거짓에 속지 않도록 구별법을 전파하며, 영업 행태의 변종이 일어날 때마다 이를 알렸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신종펫숍을 제제할 근거가 될 법안이 발의되어 법안의 통과를 위한 서명 운동을 시작합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법의 공백을 틈타 돈벌이에 동물을 이용하는 신종펫숍의 악행을 막아세울 수 있도록 여러분의 서명과 게시물 공유를 요청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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