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자유연대 : [반려동물 복제 금지] 고은솔님의 유일한 너, 루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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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복제 금지] 고은솔님의 유일한 너, 루크

  • 동물자유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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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08.16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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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크와 처음 만났던 날을 기억해요. 고등학생 때 하교하는 저를 픽업하러 오신 부모님의 차 문을 열었는데 루크가 방석 위에 누워있었어요. 이 강아지는 뭐냐며, 이제 우리랑 같이 사는 거냐고 신이나 몇 번을 여쭤본 기억이 아직도 생생해요. 정말 행복했거든요.

루크는 노견이 되어 치매 증상이 생겼어요. 루크가 밤에 잠을 못 자서 아기처럼 품에 안고 토닥여야 겨우 몇 시간 잠에 들곤 했어요. 그땐 힘들었는데, 돌이켜보면 그렇게 오랜 시간 안아줄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는 생각이 들어요. 제 품에 안긴 루크를 바라보던 그 밤들이 참 따뜻하고 행복한 추억으로 남아있어요.

루크가 떠난 지 2년이 지났지만 펫로스를 완전히 극복했다고 말하기 어려운 것 같아요. 루크가 떠나고 정말 많이 울었어요. 그래도 루크가 없다는 슬픈 사실을 외면하거나 억지로 잊으려 하지 않았어요. 오히려 더 많이 생각하고, 루크를 향한 마음을 유기견들에게 나눠야겠다는 결심을 했어요. 그렇게 유기견 보호소에 기부를 시작했고, 인연이 닿은 작은 보호소에서 온라인 봉사도 하고, 유실견 찾는 봉사 모임에서 간간이 활동도 하고 있어요. 저는 이렇게 나름대로 펫로스를 극복하고 있어요.

펫로스에 힘겨워하는 분들의 마음은 공감하지만, 반려동물 복제는 이해하기 어려운 것 같아요. 반려견을 복제한다고 해도 엄연히 다른 강아지고, 대리모견과 건강하게 태어나지 못할 수도 있는 자견에게 학대를 하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소중한 반려견을 떠나보내고 그 슬픔을 다른 강아지로 채우고 싶다면, 유기견을 입양해서 행복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이 더 현명하고 가치 있는 선택이라고 생각해요.

루크야, 무지개다리 너머에서 잘 지내고 있지? 네가 너무 보고 싶어서 너와 함께한 시간으로 되돌아가고 싶다는 생각을 자주해. 그래도 네가 내게 남겨준 소중한 추억을 떠올리며, 너에게 미처 다 주지 못한 사랑을 다른 유기견들에게 나눠주려고 노력하고 있어. 루크야, 내 강아지, 내 가족이 되어줘서 정말 고마웠어. 우리 언젠가 꼭 다시 만나자. 다시 가족이 되어 서로 아껴주며 행복하자. 

※반려동물 복제 금지 서명 :  https://campaigns.do/campaigns/12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