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자유연대 : [말들을 위한 나라는 없다] 곰팡이 핀 먹이 급여? 순창군 공공승마장 말 관리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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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들을 위한 나라는 없다] 곰팡이 핀 먹이 급여? 순창군 공공승마장 말 관리 개선

  • 동물자유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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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09.05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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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자유연대는 지난 8월 초, 순창군 승마장에서 유통기한이 지나 곰팡이가 핀 먹이를 말들에게 급여하고 있다는 익명 제보를 받았습니다. 이뿐 아니라 마방에 깔짚이 부족하고, 말들을 정기적으로 운동시키지 않는다는 내용도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제보 내용을 확인하기 위해 지난 8월 23일(금) 순창군 승마장에 현장 방문을 했습니다. 그 결과, 유통기한이 지난 사료 확인 및 마방에 깔짚이 깔려 있지 않은 상황을 확인했습니다.

동물자유연대는 당일 승마장 관리 및 감독을 담당하고 있는 순창군 체육진흥사업소 관계자분들과 면담 자리를 가졌고, 위 사안에 대한 개선을 요청드렸습니다.

이후 동물자유연대는 지난 8월 27일(화) 개선 조치 확인을 위한 공문을 발송했고, 지난 9월 3일(수) 체육진흥사업소로부터 ▶유통기한 지난 사료 전량 폐기 ▶깔짚 보충 ▶매주 휴일기간 중 2회 이상 방목을 시행하고 있다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2021년 드라마 낙마 장면 연출 과정에서 목숨을 잃은 ‘마리아주’의 죽음이 사회적 파장을 일으켰지만, 그 이후 말 복지 향상을 위한 제도적 변화는 전무합니다.

미디어 출연 동물 보호 가이드라인 제작은 방송업계 반발에 막혀 중단된 상황이고, 말 등록 의무화 등 퇴역 경주마를 보호하기 위한 기본적인 정책도 추진되지 않고 있습니다.

그에 반해 산업은 계속 팽창하고 있습니다. 한국마사회는 지난 6월  온라인 마권발매를 정식 운영하기 시작했고, 서울· 부산·제주에 이어 2026년에는 경상북도 영천시에 네 번째 경마공원이 개장할 예정입니다.

승마장은 경주 기능을 상실한 퇴역 경주마들이 그나마 효용성을 인정받아 죽음을 피해 생을 이어갈 수 있는 장소입니다. 또한 최소한 사람을 태울 수 있을 때까지는 말을 제대로 관리하고 보호할 의무가 있습니다. 무엇보다 지자체 등에서 운영하는 공공승마장은 이 같은 의무를 공적 시스템으로 체계화해야 합니다. 그럼에도 이번 사례와 같이 먹이나 운동 등 기본적인 관리 조차 이루어지지 않는 곳이 여전히 많습니다. 

동물자유연대는 비록 더딜지라도 말들이 보호받을 수 있는 사회를 만들기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겠습니다. 또한 공공승마장이 제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관련 법과 제도를 위한 입법 활동도 계속 이어갈 것입니다. 

끝으로 동물자유연대의 개선 요청에 신속히 조치를 취해주신 순창군 체육진흥사업소 관계자분들께 감사의 뜻을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