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3일. 삼겹살 데이라고 불리는 날입니다. 2003년 구제역 파동으로 어려워진 양돈 농가를 돕기 위해 삼겹살을 많이 먹자며 만든 날이 벌써 20년 가까이 되었습니다. 오늘은 축산업계, 유통업계엔 대목인 날이지만, 돼지들에겐 사망일로 인간과 동물의 희비가 엇갈립니다😢
사실 구제역의 근본적인 원인은 공장식 축산이며 이 시스템으로 가장 고통을 받는 것은 단연 농장동물입니다. 육류의 생산량을 최대화하고, 비용을 최소화하는 공장식 축산 시스템에서 평소에도 희생되는 돼지는 오늘 더 많이 죽음을 맞이할 것입니다.
많은 동물권 단체들이 SNS에 이러한 공장식 축산의 진실을 알리고 있지만, 우리의 입맛에 따라 진실을 외면할 때가 더 많습니다. 오늘도 많은 사람들이 삼겹살을 찾겠지만, 삼겹살 대신 오히려 채식 위주의 식단을 준비해본다면 보다 뜻깊은 날로 남을 것입니다.
돼지는 잠자는 곳과 밥 먹는 곳을 구분하고 놀이를 즐길 만큼 높은 지능을 가졌습니다. 분홍색 피부의 촉촉한 코가 매력적인 돼지. 오늘은 정육점이나 불판 위 고기가 아니라 진짜 ‘돼지’의 모습을 떠올려보는 건 어떨까요. 먹거리로 여겨지던 농장동물까지 배려하는 마음이 커진다면 삼겹살을 먹는 날이 아니라 돼지의 삶을 들여다보는 날이 생길지도 모릅니다🐽
동물자유연대는 작은 스툴에서 고통받는 돼지들이 자유로워질 수 있는 그 날까지 농장동물의 현실을 알리고 채식 확산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