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자유연대 : KBS 동물보호 가이드라인 신설, 이제부터 시작입니다!

농장동물

KBS 동물보호 가이드라인 신설, 이제부터 시작입니다!

  • 동물자유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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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2.09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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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2022년 2월 9일, KBS가 ‘방송제작 가이드라인’에 동물출연 조항을 신설했습니다. 동물자유연대가 지난달 말 최초로 드라마 ‘태종 이방원’ 말 학대를 지적한지 한 달도 지나지 않아 이루어진 일입니다.


 동물자유연대는 ‘태종 이방원’ 촬영 시 이루어진 동물학대에 문제를 제기한 직후 KBS와의 면담을 진행했습니다. 당시 동물보호와 관련하여 일반적인 관리, 시설, 촬영 전/후, 촬영시 등 상황에 따른 상세한 의견서를 작성해 전달했습니다. KBS는 동물자유연대의 제안 사항을 반영해 기본원칙과 촬영 단계별 관리, 동물 종별 조항을 신설해 동물보호 촬영 가이드라인을 신설했습니다.

 길지 않았던 준비 기간에 비해 상세한 내용이 담겨져 있다고 판단됩니다. 그러나 동물보호법 8조 1항의 부재, 동물 이동 시 안전조치, 가축 전염병 예방을 위한 조치 등의 내용이 생략된 것은 아쉬운 점으로 느껴집니다. 그러나 KBS와의 소통을 이어가고 있는 만큼 이는 향후 동물자유연대와의 꾸준한 논의를 통해 점차 개선될 수 있으리라 기대합니다.

 지금까지 각 방송국에서 수많은 동물이 촬영을 위해 이용되는 동안 그들을 보호할 장치가 전무했던 것은 생명에 대한 국내 방송계의 미흡한 인식을 보여줍니다. 늦게나마 지금이라도 KBS가 방송 촬영 시 이루어진 동물 착취와 학대의 문제를 깨닫고 가이드라인을 제작한 것에 환영을 보냅니다.

 그러나 이것은 완성이 아니라 시작입니다. 신설된 조항의 준수 여부를 모니터링하고, 미흡한 조항은 개선하며, KBS 뿐 아니라 다른 방송사까지 동물보호를 위한 촬영 가이드라인 제작이 확산되어야 합니다. 이를 통해 방송계 전반에 걸쳐 동물을 ‘방송 소품’으로 다루던 관행이 사라지고, 소중한 생명으로 인식하는 문화가 정착되기를 바랍니다.

 시민 여러분의 높은 관심과 참여 덕분에 오늘 동물의 삶이 조금 더 나아졌습니다. 동물자유연대는 오늘의 변화를 기운삼아 타 방송사의 가이드라인 제작 요구 활동을 꾸준히 이어나갈 것입니다. 유희를 위해 동물을 착취하는 방송계의 악습을 철폐할 수 있도록 현재 진행 중인 국민청원에도 더 많은 관심과 동의를 보내주시길 부탁 드립니다.

앞으로도 동물자유연대는 우리 사회의 곳곳에서 고통받고 착취당하는 동물의 삶을 헤아리며 모든 생명이 존중받는 사회를 위해 계속 노력해나가겠습니다.

📌청원 동참하기: https://www1.president.go.kr/petitions/603946

📌KBS 방송제작 가이드라인 “19-1 동물 출연” 신설조항 보러가기:  https://m.site.naver.com/1inf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