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로 만나는 동물 <카우>
-* 제작: 2022년
* 러닝타임: 94분
* 감독: 안드레아 아놀드
* 장르: 다큐멘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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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루마를 바라볼 때, 나는 그녀를 통해 온 세상을 본다” - 안드레아 아놀드 감독
도시에 사는 인간은 고기, 우유 등을 깔끔하게 포장된 완제품으로 소비하기 때문에 비인간 동물들이 겪는 더럽고 잔인한 꼴을 보지 않는다. 인간동물이 소에게 “괜찮아”라고 말하면서 뿔을 제거하기 위해 소의 머리에 구멍을 뚫고, 젖을 짜고, 어떤 방식으로 그들을 우리로 몰아대는지 볼 필요가 없다.
그러나 안드레아 아놀드의 카메라는 소의 탄생부터 도축을 위한 마취까지의 과정을 여과 없이 보여준다. 피, 배설물 등 보기 힘든 장면도 편집하지 않는다. 영화에는 해와 달 아래에서 소들이 신나게 풀을 뜯고 춤을 추는 아름다운 순간 또한 존재하긴 하지만, 마지막까지 영화를 웃으며 보기는 힘들다.
‘루마’라는 소를 따라가는 영화 <카우>를 통해 관객은 인간이란 동물이 비인간동물에 대해 가하는 착취가 어떤 것인지 두 눈으로 조금이나마 보고 느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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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김다현
·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전문사(석사) 수료
· 현 <매거진 탁>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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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영화 '카우' 스틸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