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자유연대 : ‘동물판 n번방 사건’이라 불리며 온 국민을 분노케 한 고어전문방 사건 진행 사항을 공유드립니다.

길고양이

‘동물판 n번방 사건’이라 불리며 온 국민을 분노케 한 고어전문방 사건 진행 사항을 공유드립니다.

  • 동물자유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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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11.08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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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판 n번방 사건’이라 불리며 온 국민을 분노케 한 고어전문방 사건 진행 사항을 공유드립니다. 지난 9월 30일, 고어전문방에서 직접 동물학대 행위를 한 학대자를 대상으로 한 1차 공판에서 검사는 학대자에게 징역 3년을 구형했습니다. 이는 동물보호법 상 동물학대 범죄에 대한 최고형입니다. 오는 11월 11일 2차 공판을 앞두고, 동물자유연대는 고어전문방 학대범에게 법정최고형이 선고되기를 촉구합니다. 

1차 공판에서 학대범은 “학대에 목적이 있었으면 상해를 입혔지 죽이지 않았을 것이다.” 라는 궤변을 늘어놓았습니다. 변호사는 “(학대범이) 현재 일자리를 구했고 가족들의 도움을 받아 성실하게 살아가고 있다. 죽인 것을 맞으나 동물보호법상 잔인한 방법은 아니니 선처해달라”라고 했습니다. 

동물을 고통스럽게 학대하고 죽인 가해자가 뻔뻔하게 선처를 구하는 모습에 공판에 참석한 시민들은 한탄하며 눈물을 흘렸습니다. 잔인한 영상이 연속으로 재생되자 용기내 공판에 참석했던 시민들은 자리를 뜨기도 했고, 일부는 공판이 끝난 후 “도대체 왜 그랬냐”며 학대자에게 이유를 묻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동물 학대 범죄에 정당한 이유가 있을리 없습니다. 그는 이 상황을 모면하고 싶은 듯 출구도 제대로 찾지 못한 채 서두르다 안내를 받고 겨우 출구를 찾아 도망치듯 자리를 떠났습니다. 

‘잔인한 방법이 아니다’라는 변호사의 말이 내내 슬프게 박혀옵니다. 고양이와 토끼가 죽음에 이를 때까지 학대한 행위를 어떻게 잔인하지 않았다고 이야기할 수 있을까요? 영상 속 가해자는 극심한 공포와 고통에 발버둥치는 동물을 아랑곳하지 않고 거친 숨을 내쉬며 자신의 행위에 집중했습니다. 영상을 보는 것만으로도 느껴지는 동물들의 고통과 두려움이 분명 학대범에게 온전히 전해졌을텐데도 그는 버둥거리는 동물을 붙잡고 학대했고, 웃으며 영상을 찍어 배포했습니다. 영상 속에서 그는 약한 생명에게 고통을 가하는 행위가 유일한 즐거움인 듯 보였습니다. 

“처벌 안 받을 거 아니 짜릿하네요”, “저희 텔레로 옮기면 더 열활합시다” 오픈채팅방에서 나눈 대화 중 일부입니다. 이 대화 어디에서도 자신들의 행동에 대한 반성이나 후회는 찾아볼 수 없습니다. 법의 심판대에 오른 이들은 셋 뿐이지만, 이들과 같은 생각을 공유하고 확산시키는 사람들은 지금도 온라인 세상에서 추한 얼굴을 숨기고 있습니다.

올해 1월 최초로 고어전문방 사건을 인지하고 고발한 동물자유연대는 1년 가까운 시간 동안 한시도 이 사건을 잊지 않았습니다. 믿기지 않을 만큼 잔인한 사건에 20만명 넘는 국민들이 청원에 동참하고, 대화방에 있던 80여명의 참가자들이 경찰 조사를 받았습니다. 그 중 세 명의 직접 가담자들이 처벌을 받거나 재판을 하는 지금까지 늘 사건을 주시하며 탄원 서명 운동과 여론 조직 등 여러 활동을 이어왔습니다. 

동물자유연대가 바라는 건 오직 하나입니다. 지금도 죄를 인정하지 않고 변명만을 늘어놓는 학대범에게 최고형이 선고되고, 이로 하여금 잠재적 범죄자들에게까지 경각심을 심어줄 수 있기를 바랄 뿐입니다.  

긴 시간 무겁고 잔인한 소식을 전해들으며 같이 분노하고 슬퍼하고 힘을 보태주신 시민 분들께 감사드리며, 다시 한번 요청 드립니다. 고어전문방 학대범이 죄질에 걸맞은 처벌을 받을 때까지 부디 관심을 놓지 마시고 함께 해주세요. 

동물자유연대는 오는 11일 공판에 직접 참석하여 결과를 공유해 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