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자유연대 : 사월의 책에서 <동물을 위한 윤리학>을 보내주셨습니다^^

사랑곳간

사월의 책에서 <동물을 위한 윤리학>을 보내주셨습니다^^

  • 동물자유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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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05.19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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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을 위한 윤리학
 -왜 우리는 동물을 도덕적으로 대해야 하는가?
 
최훈 지음
 

책소개

한국 사회의 채식인구 비율은 1% 안팎이다. 누군가 채식을 한다고 말한다면 특이한 취향을 과시하는 사람으로 보이기 십상이라는 얘기다. 우리 대다수는 고기를 먹는 것을 너무나 자연스러운 일로 여긴다. 몇몇 ‘육식주의 철학자’들은 동물에게는 도덕적 지위가 없기 때문에 안심하고(?) 고기를 먹어도 된다고 주장하기까지 한다.

이 책 『동물을 위한 윤리학』은 우리의 관습적 편견인 ‘육식의 윤리’에서 잠시 벗어나 동물의 도덕적 지위를 꼼꼼히 따져본다. 동물에게는 정말 아무런 도덕적 지위가 없을까? 동물에게 고통을 주고 동물을 실험 대상으로 삼는 것은 윤리적으로 정당화될 수 있는 일일까?

‘채식주의 철학자’인 저자는 데카르트와 칸트부터 존 롤스와 피터 싱어에 이르는 철학자들과 논쟁하면서 육식의 윤리가 어째서 ‘가짜 윤리’인지 밝혀낸다. 10여 년간의 동물 윤리 연구를 담아낸 이 책은 국내 학자가 쓴 최초의 동물 윤리학 저작으로서, 가장 기초적이면서도 핵심적인 동물 윤리 논쟁을 쉽고 상세하게 다루고 있다.

목차

머리말 - 동물에게 도덕적 지위가 있는가? 

1장 동물의 도덕적 지위 
1. 도덕적 지위 
2. 동물의 도덕적 지위에 대한 기존 이론들 
3. 감응력 이론 
4. 평등의 원리 

2장 종차별주의 반대 논증 
1. 종차별주의를 옹호할 수 있는가? 
2. 가장자리 상황 논증 
3. 동물 편에 선 계약론 
4. 자연주의적 오류 피하기 

3장 동물의 고통 
1. 동물 고통의 윤리적 의미 
2. 동물 고통의 과학과 철학 
3. 동물과 식물의 도덕적 지위 
4. 동물의 고통에 대한 대답 

4장 종차별주의의 현실 
1. 육식 
2. 동물실험 
3. 구제역의 윤리적 대처 

5장 채식주의, 환경주의, 여성주의 
1. 채식주의와 환경주의 
2. 채식주의와 여성주의 

맺음말 - 우리가 동물에게 갖는 의무 
주석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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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최훈

강원대학교 교수. 서울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철학박사 학위를 받은 뒤, 서울대 철학사상연구소 선임연구원, 세종대학교 초빙교수를 거쳐 호주 멜버른대학교, 캐나다 위니펙대학교, 미국 마이애미대학교에서 방문학자로 연구했다. 현재 강원대학교에서 철학을 가르치고 있다. 오랫동안 채식을 실천해온 ‘채식주의 철학자’이기도 하다.

2012년 출간한 『철학자의 식탁에서 고기가 사라진 이유』로 채식과 동물권에 대한 철학적 담론의 지평을 열었다. 이 책 『동물을 위한 윤리학』은 10여 년간의 동물 윤리 연구를 종합한 책으로, 동물 윤리와 관련된 거의 모든 철학적 논쟁을 한데 담아냈다. 동물의 도덕적 지위, 종차별주의, 동물의 고통, 동물실험 등을 둘러싼 찬반 논쟁이 어떤 맥락에서, 어떤 논변을 통해 이루어지는지 상세히 밝힌다.

전공 분야인 논리학, 윤리학 등 철학 응용 분야에서의 왕성한 연구 활동과 함께, 철학이 얼마나 재미있고 유익한 것인지 사람들에게 알리는 데도 관심을 가지고 대중적 눈높이에 맞는 철학서 집필에 꾸준히 힘쓰고 있다. 논리학의 스테디셀러인 『논리는 나의 힘』, 『변호사 논증법』, 철학적 사고의 기초를 알려주는 『라플라스의 악마, 철학을 묻다』, 『생각을 발견하는 토론학교 철학』, 논리로 배우는 인권 이야기인 『불편하면 따져봐』, 논증의 맥락을 고려한 오류 연구인 『좋은 논증을 위한 오류 이론 연구』 등이 그 성과이다. 

본문 엿보기

P.40 : 동물에게 도덕적 지위를 부여하는 시도는 도덕 공동체의 외연을 넓히는 작업이다. 도덕 공동체의 경계 안에 들어올 자격이 있는 구성원들은 모두 도덕적 지위를 부여받는데, 그들이 어떤 속성들을 공유하기 때문이다. 동물에게 도덕적 지위를 부여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이론들, 곧 동물 권리론과 동물 해방론은 모두 도덕 공동체에 의심의 여지없이 속한다고 생각되는 구성원들이 어떤 속성을 공유하는지 살펴보는 방법을 쓴다. 그런 전형적인 구성원은 인간이다. 그러나 인류의 역사는 애초에 모든 인간을 도덕 공동체의 구성원으로 받아들이지 않았고, 인권 운동이 진행됨에 따라 흑인, 여성, 어린이, 장애인 등이 그 공동체에 받아들여졌다. 동물 권리론과 동물 해방론은 그들이 어떤 속성을 공유하기에 도덕 공동체에 들어오도록 허락받았는지 찾는다. 그리고 그 속성을 인간 아닌 다른 동물들도 가지고 있는지 비교하여, 만약 가지고 있다면 동물들에게도 도덕 공동체의 멤버십을 발급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이다.
P.83 : 인간 종의 유대감에 기대어 종차별주의를 옹호하는 것은 쉽게 말해서 “우리가 남이가?” 식의 태도이다. 나는 이런 주장에 대해 우선 다음과 같은 반론이 제기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첫째는 이것이 옹호될 수 있다면 인종차별주의와 성차별주의도 옹호된다는 점이다. 우리가 속하는 집단은 인간 종뿐 아니라 같은 성, 같은 인종 등 다양하다. 그 중에서 같은 종끼리 느끼는 유대감뿐 아니라 성 유대의 중요성도 음미하고, 인종 유대가 갖는 진화상의 강점도 인정해야 하지 않겠는가? 같은 종끼리 느끼는 유대감뿐 아니라 성 유대의 중요성도 음미하고, 인종 유대가 갖는 진화상의 강점도 인정해야 하지 않겠는가? 저 사람은 나와 같은 인종이고, 같은 성이라는 이유만으로 차별을 정당화할 수 있지 않겠는가? 더 나아가 출신 학교에 따른 차별, 지역에 따른 차별 모두 옹호될 수 있지 않겠는가?

P.185 : 고통을 느끼는 능력이 있는 어떤 존재든 고통을 피하고 싶은 욕구를 다른 어떤 욕구보다 가장 소중하게 생각하므로 그것을 가장 존중해 주어야 하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따라서 도덕적 지위를 부여할 때는 감응력이 가장 우선되어야 한다. 자의식의 유무는 그런 감응력을 더욱 민감하게 만들므로 도덕적 지위의 부여 기준에 중요하게 개입된다. 개, 벌, 뱀의 특별한 능력 역시 발현될 수 있도록 존중되어야 한다. 그러나 그런 존재들도 그런 능력을 발현하고 싶은 욕구보다 고통을 피하고 싶은 욕구를 더 우선할 것이므로, 감응력을 도덕적 지위의 기준으로 생각하는 것은 결코 종 차별적인 것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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