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자유연대 : [독후감소개8]'유기견 영남이'

사랑방

[독후감소개8]'유기견 영남이'

  • 교육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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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03.16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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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안 어린이는 유기견을 가족으로 맞이한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감상을 전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유기동물에 관심을 가지고 지속적인 사랑을 주면 따뜻한 세상이 될 것이라고 믿는 순수하고 고운 마음을 느끼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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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진정한 가족이 되기까지
 
 나는 평소에도 유기견에 관심이 많았는데 유기견에 대한 책을 찾던 중 유기견 영남이라는 책을 알게 되었다. 영남이? 개 이름인가? 여러 가지 궁금함에 이끌려 나는 책장을 넘기게 되었다.

 이 책은 민지가 강아지 한 마리를 키우고 싶다고 엄마에게 조르면서 시작된다. 그리고 엄마는 처음에는 반대를 하지만 유기견들이 나오는 방송을 보면서 마음이 약해진다. 그래서 민지의 부탁을 수락하여 유기견 한 마리 입양하고, 이름을 영남이라고 짓는다. ‘영리한 남자라는 뜻이다. 그렇지만 유기견 영남이는 구석에 들어가 민지의 손길을 거부한다. 그런 모습에 민지는 실망한다. 그리고 영남이는 배변판을 놔두어도 아무 곳에나 대소변을 하고 밤만 되면 낑낑대며 울었다. 그런 모습에 엄마도 아빠도 영남이를 다시 돌려보내고 싶다고도 하며 영남이를 좋아하지 않는다. 밤마다 우는 영남이 때문에 가족들은 교대로 영남이를 돌보았고, 아빠는 짖을 때마다 영남이를 나무란다. 그 다음날 민지가 학교에서 돌아오자 영남이는 집에 없었고, 민지는 영남이를 정신없이 찾아 헤맨다. 알고 보니 엄마가 영남이를 데리고 산책을 갔다 온 것이다. 다시 돌아온 영남이를 보며 민지는 안도를 하고, 영남이는 산책을 다녀오고 나서부터 안정을 찾는다. 그렇게 영남이와 가족들은 행복해진다.

 우리 집도 2016620일에 유기견 한 마리를 입양했다. 이름은 루피. 우리 집에는 이미 키우는 쏘피라는 강아지가 있기 때문에 쏘피 동생 루피로 이름을 지었다. 가끔은 라고도 부른다. 루피는 어렸을 때 유기견이 되어 우리 집에 입양을 왔다. 그래도 다행히 루피는 영남이와는 다르게 우리 집에 잘 적응했고, 우리를 굉장히 좋아했다. 하지만 우리가 밖에 나갈 때면 분리불안을 느끼며 울부짖고, 영남이처럼 아무거나 다 물어뜯고 헤집어놓았다. 식탁 위에 올라가 똥을 누기도 했고, 내가 제일 아끼는 학용품과 책을 다 물어뜯어놓기도 했다. 루피의 우는 소리에 동네에서 민원이 들어온 게 한두 번이 아니었다. 그래서 우리 가족과 루피는 전문가에게 교육을 받았고 변함없이 보살펴주었다. 그렇게 6개월, 1년이 지나자 루피는 차차 나아지기 시작했고, 루피는 지금 비로소 안정을 되찾았다. 우리 가족도 이러한 과정을 견뎠기 때문에 나는 민지네 가족의 심정이 더 잘 이해되었다. 그리고 영남이의 행동 또한 잘 이해되었다. 그래서 나는 영남이를 나무랄 때도 있었지만 그래도 믿고 기다려준 영남이의 가족들에게 이 책을 읽으며 정말 감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루피도 우리집에 오기 전에 어떤 보호자에게 입양되었다가 그 보호자가 루피를 더 못 키우겠다고 며칠 만에 파양해서 우리 집에 오게 된 것이다. 유기견으로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얼마나 무서웠을까? 루피는 겁도 많고 작은 강아지인데 보호소에서의 3주의 시간은 지옥 같았을 것이다. 그리고 입양과 파양. 마지막으로 우리집에 온 루피가 난 무척 반갑고 우리 가족이 되어서 다행이라는 생각을 한다. 영남이도 사실은 정말 밝은 강아지였던 것 같다. 밝았던 영남이도 버림받고 유기견이 되어서 많이 힘들었을 것이다. 우리 루피가 그랬던 것처럼 말이다.

 영남이네 가족도 우리 가족처럼 어서 많이많이 행복해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며 책을 끝까지 읽었다. 그리고 민지네 가족의 미래를 생각해보았는데, 아무래도 민지네 가족은 앞으로 더욱 영남이와 함께 행복하게 잘 살 수 있을 것 같다. 왜냐하면 민지네 가족은 영남이를 믿고 기다려 줄 것이기 때문이다. 민지네 가족 앞으로도 파이팅!!

 나는 이 책을 통하여 영남이는 민지네 입양되어서 행복해질 수 있었지만, 지금도 버려지고 있는 불쌍한 유기견들의 가슴 아픈 이야기가 사람들에게 더 알려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TV 동물농장이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주인이 개를 옥상에 방치해 두어서 얼어 죽은 황구의 사연을 보고 정말 가슴이 저릿저릿했다. 동물들도 사람처럼 배고파하고, 추워할 줄도 알고, 울 수도 있고 웃을 수도 있다. 사람 같이 감정이 있고 생명이 있는 똑같은 존재인데 그렇게 끔찍한 학대를 받는 강아지들이 더 이상 없었으면 좋겠다. 버려진 유기동물들이 영남이 같이 좋은 가족을 만나서 더 이상 상처받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상처받은 유기동물에게 관심을 갖고 지속적인 사랑을 주면 더욱 따뜻한 세상이 될 것 같다

유기견 영남이
 유진 글그림 | 한울림어린이 | 2017년 03월 22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