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자유연대 : 상처투성이의 길고양이가 온 힘으로 불러준 희망의 골골송

사랑방

상처투성이의 길고양이가 온 힘으로 불러준 희망의 골골송

  • 동물자유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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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07.20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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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도의 한 펜션, 그 앞에 웅크리고 있던 길고양이
회사 워크샵을 위해 도착한 인천 강화군 화도면의 펜션 앞, 깡마른 몸의 고양이 한 마리가 웅크리고 있었습니다. 사람이 다가가도 경계하는 기색이 없는 고양이의 몸을 살펴보니, 등 쪽에 살점이 떨어져 덜렁거리는 심한 상처가 보였습니다. 코와 입 주변도 콧물과 이물질로 뒤덮여 있어 정상적인 호흡이 불가능해 보였습니다. 그르륵- 그르륵- 하는 소리와 함께 입으로 힘겹게 숨을 내쉬었습니다. 구조자가 펜션 주인에게 물어보니, 펜션 주변을 떠도는 길고양이 중 한 마리일 뿐이라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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꺼져가는 생명을 외면할 수 없었습니다.
근처 편의점에서 사온 고양이 캔사료를 물과 함께 놓아주었지만, 고양이는 먹을 기운도 없어 보였습니다. 안타까운 마음에 구조자는 직접 캔사료를 입 주변에 발라주었습니다. 마지못해 입가를 할짝이던 고양이는 이내 헛구역질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아픈 몸으로 얼마동안 굶었던 걸까요... 고양이의 몸이 음식을 거부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스스로 먹지 못하고, 눈을 제대로 뜨지 못하면서도 사람의 손길만은 거부하지 않았습니다. 자신을 쓰다듬는 부드러운 손길에 고단한 몸을 맡긴 채 골골송을 들려주었답니다. 이 가엾고 사랑스러운 고양이를 외면할 수 없어 구조를 결심했습니다. 그리고, 동물자유연대와 상의 후 구조자가 평소 다니던 동물병원으로  데려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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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에서 살펴보니 온 몸이 물리고 긁힌 상처로 가득했고 영양실조도 심했습니다. 살점이 떨어진 등의 상처는 더운 날씨에 이미 감염이 진행되어 고름이 가득했습니다. 숨 쉬는 모습이 유난히 힘겨웠던 이유도 호흡기 질환때문이었답니다. 가장 심각한 등의 상처는 주기적으로 고름을 제거하며 치료를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만약 자연치유가 불가능할 경우에는 고양이가 체력을 회복하는 대로 봉합수술을 진행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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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사랑과 관심으로 시작된 희망
동물자유연대는 구조된 고양이의 치료비 일부를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고양이는 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으며 안정을 취하고 있습니다. 다른 길고양이들에게 공격 당한 흔적과 사람을 잘 따르는 순한 성격때문에 치료가 끝나도 방사가 아닌 입양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구조자는 시간이 조금 걸리더라도 포기하지 않고 좋은 가족을 만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우연히 마주친 길 위의 생명을 지나치지 않고, 구조부터 치료까지 힘 써주신 구조자에게 감사드립니다. 또한 힘겹고 고단한 삶의 끝자락에서 구조된 고양이가 치료를 무사히 마치고 평생 가족을 만나 행복한 새 삶을 시작할 수 있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우리 주변에는 위험에 처하고 도움이 필요한 동물들이 많습니다.
이들을 무심코 지나치지 않고 따뜻한 손길과 관심’을 보내주신다면
더 많은 동물들을 살릴 수 있고,
동물자유연대는 여러분의 후원으로 이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댓글


박정우 2016-07-21 16:17 | 삭제

구조자님 그리고 동물자유연대, 정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빨리 완쾌돼서 평생 가족을 만나길 바랍니다!!


이경숙 2016-07-22 11:53 | 삭제

감동입니다
그냥 외면하지 않고 구조하신 분과
그리고 치료에 도움을 준 동물자유연대
정말 고맙습니다
아가가 얼른 낫길 바랍니다 ㅠㅠ


민수홍 2016-07-22 08:29 | 삭제

쾌유와 안정을 기원합니다.
그리고, 용기와 실천에도 진심으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