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자유연대 : 퇴역 군견 입양 행사에 다녀왔습니다. 훈훈한 미담의 현장도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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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역 군견 입양 행사에 다녀왔습니다. 훈훈한 미담의 현장도 함께.

  • 동물자유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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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11.18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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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춘천 군견교육대에서 퇴역 또는 부적합견들 민간 입양 행사가 있었습니다.
예전에는 퇴역견, 부적합견들이 동물실험에 이용되거나 안락사되었습니다.
하지만 동물보호법 개정에 따라 인간을 위해 사역한 동물을 실험동물로 사용할 수 없게 됨에 따라 실험용으로 희생되는 것을 차단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안락사 문제는 정리되지 않은 채 남아있었는데 2012년 한국일보 조원일 기자가 기사로 문제 제기를 했습니다.

 당시 조원일 기자는, "군견으로 임무 수행이 불가능한 경우 다른 활용 방안이 없다. 매년 전체 20~30%를 제외한 나머지 개들은 안락사 처리가 불가피하다"(국방부 관계자)라는 국방부 의견에 대해,  "국가를 위해 사육한 동물이라면 정부가 책임을 져야 한다. 최소한 2, 3년이라도 데리고 있으면서 입양의 기회를 찾아야 한다"(조희경 동물자유연대 대표)을 맞받아주며 군견 문제를 이슈화 했습니다.
이후 군은 군견 도태 방식에 대해 기준을 정해 실험용으로도 안락사도 하지 않고 민간 입양을 하는 데에 이르렀습니다.

그동안 몇 번의 입양 행사가 있었지만 오늘 행사는 농림축산검역본부와 함께 동물자유연대도 참관하여 행사를 지켜봤습니다. 


입양 기관으로서의 우리가 바라본 군견 입양은 보완 사항이 발견되기는 하였지만, 기본적으로 중성화 수술을 모두 시행하고 마이크로 칩도 의무적으로 하도록 하는 등 군으로써는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점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동물자유연대는 입양자들에게 입양 후에 문제가 생기면 그냥 포기하지 말고 우리와 상의하며 수명 다할 때까지 책임지는 노력을 해나가자고 제안했습니다.
 


오늘 행사에는 우리 동물자유연대의 회원이기도 한 1군 사령부 부사령관님도 참석하였습니다. 군견학교 중령님은 부사령관님 참석은 군견교육대의 영광이라며 기뻐하였습니다.
 
기본 의식이 끝나고 오늘 입양갈 아이들이 한마리 한 마리씩 나왔습니다. 셰퍼트와 벨지안 말리노이즈, 블랙 래브라도 리트리버가 오늘 입양 주인공들이었습니다.
 
 
 
 
새로운 주인의 손에 넘겨지는 입양견입니다. 새주인에게 이곳에서 먹던 사료를 담아 보내는 것을 보며, 군견병들의 애틋한 마음이 느껴지는 듯 했습니다. 
 
한 녀석 한 녀석 갈때마다 바라보는 저희도 마음이 묵직했습니다. 잘 살아야 할 텐데... 잘 돌봐 주시기를 마음으로 기도하고 또 기도했습니다.
 
그리고,,,아래 사진... 이 녀석은 말리노이즈인데 부적합견이 된 것인지 아직 1살 정도의 어린 녀석인데 새로운 주인을 찾게 되었습니다. 데리고 나오니 군견병에게 이렇게 어리광부리듯 자꾸 안기기만 해서 우리 모두의 마음을 아프게 했습니다. 우리 군견병도 부사관급에서 해야 외국처럼 전역 후에도 자기가 맡던 아이들을 입양해 갈 수 있을텐데요...
 

  
 그래서인지 이곳은 사람 면회는 안 와도 개 면회는 오는 곳이 여기라는 군요. 전역자들이요.....
 
 
아래가 훈훈한 사례입니다. 입양견이 한 마리 나오는데 검정 리트리버가 앞 발을 절둑 거리며 나왔습니다. 앞 발 뿐만 아니라 네 발 모두가 매끈하게 잘 자리잡혀 보이지는 않았습니다. 내심 걱정 했습니다. 입양자가 실망하면 어쩌나....
하지만....
 
 
 
이 리트리버가 나오자 젊은 청년이 반기더군요.
그러자 수의장교가 그 남자에게 그랬습니다. " 자, 이제 빨리 데려가.."
어? 왜 입양자에게 반말을 하지?하는 궁금증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 궁금증은 곧바로 풀렸습니다.
이 군견학교에 복무한 수의 군인이었습니다.
 
이 개의 발이 철망에 껴서 골절되자 수술을 해준 것도 이 분이고, 제대 후 이 아이를 입양하려 온 것입니다.
이 분은 개를 건네 받고 기쁘다는 듯이 이 검정 리트리버와 뒤도 안돌아보고 뛰어 나갔습니다..
너무너무 감사했습니다.  
 
이 분, 이 다음에 동물병원 개원하시면 분명 훌륭한 수의사가 될 것이라 믿습니다!! 병원도 대박나세요!!^^
 
 
 
 
그리고 오늘 은퇴한 군견들, 너희들 그동안 수고 많았다. 건강하게 잘 살거라!!!! 



댓글


임나혜숙 2015-11-19 09:33 | 삭제

출근하자마자 이 좋은 기사를보았습니다
오늘 하루 즐겁게 일할 수 있을 것 같네요
우리사회도 점점 좋아지리라 사람대우든 동물대우든
희망을 갖게 됩니다


이승숙 2015-11-19 09:47 | 삭제

그래도 행복한 녀석들이네요~~부디 오래 행복하기를~~자신을 사랑해주던 군견병과 인연이 되는게 가장 좋겠습니다. 참 잘들 생겼습니다


김보현 2015-11-19 15:01 | 삭제

정말 행복한 소식...
실험견, 군견, 공혈견등...아직도 많은 관심을 받지 못하는 아이들...
늘 힘써 주셔서서 감사합니다~
리트리버 아이가 전 군의관과 함께 '뒤고 안돌아보고 뛰어갔다' 라는 구절을 읽는데 미소가 절로 지어지네요^^


이경숙 2015-11-20 12:04 | 삭제

아름다운 소식들에
오늘 아침은
더불어 행복합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