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한 통의 전화가 왔습니다. 인천에 위치한 흥륜사 정토원 봉안당에 동물들을 위한 모금함을 설치하고 싶다는 제안이셨습니다.
그로부터 2년여의 시간이 흘렀고 모금함은 정토원을 방문하신 분들의 따뜻한 마음이 채워져 전달되었습니다.
모금함을 전달받기 위해 방문한 인천 흥륜사 정토원은 인천대교가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곳에 위치하고 있었습니다. 그곳에 서있기만해도 마음이 편안해지는 기분이었습니다.
정토원에 들어서자마자 눈에 띈 것은,
바로 사찰 내부 곳곳마다 놓여져 있는 고양이 밥그릇과 집이었습니다.
마침 아침식사를 하고 있던 젖소냥이 발견!
방해될까봐 얼른 사진만 찍고 계단을 올라갔습니다.
한숨 돌리고자 뒤돌아 보니 어느새 따라와 저리 이쁜 자세로 그루밍을 하고 있네요.
너무 귀여워 한참을 보고 있자니 센터에 있는 고무고무 코코로가 생각납니다~
정토원 정석헌 원장님을 찾아뵙고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며 동물자유연대 모금함을 눈에 잘 띄게 비치해주신 점에 대해 몇번이고 감사인사를 드렸습니다. 다시 한번 정토원 직원분들과 원장님께 감사드립니다!
여자 혼자 들기에 버거울 정도로 묵직한 모금함을 들고 사무실에 도착했을 때, 직원들 모두 그 모금함 크기에 깜짝 놀랐습니다.
사무실 네로간사가 들어가고도 남을만큼 커다란 모금함.
모금된 돈을 꺼내다 순간 가슴이 먹먹해졌습니다.
2년 전 돌아가신 어머님께 쓴 편지와 세월이 그대로 느껴지는 돈이 봉투에 들어있었습니다.
그리운 어머님을 향한 마음이 편지 한 글자 한 글자에 고스란히 담겨있습니다.
이렇게 따뜻한 마음으로 모금함에 넣어주신 많은 분들의 소중한 모금액은 총 814,260원 이었습니다.
이런저런 사연이 담긴 소중한 돈 뿐만 아니라 유기동물들을 생각하며 힘내라고 넣어주신 많은 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드리며,
항상 신경써주신 정토원 관계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최지혜 2014-08-26 22:44 | 삭제
아...너무나도 감동적이네요.....
네로소망 2014-08-26 14:21 | 삭제
참 감사하고 소중한 모금이네요. ^^
홍소영 2014-08-26 17:59 | 삭제
얼굴도 모르는 많은 분들께서 어떤 마음으로 모금함에 기부를 하셨을지 전부 짐작할 수는 없지만 안타까운 처지에 있는 동물들을 위해 소중히 사용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이경숙 2014-08-27 11:53 | 삭제
따뜻해집니다
가슴 깊이 감사드립니다
강류경 2014-08-27 13:49 | 삭제
따뜻한 마음을 전달해준 정토원과 많은 분들께 너무너무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