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자유연대 : 입양갔다가.. 굶어 죽을뻔한 우리 희망이..

사랑방

입양갔다가.. 굶어 죽을뻔한 우리 희망이..

  • 이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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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3.06.18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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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두 아이의 덩치 차이가 보이시나요?

두 아이는 같은날 같은시에 태어난 형제입니다.

2013.01.27일생으로 이제 5개월을 향해가는데..

옆에 자그마한 아이가 문제가 되어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애들 엄마가 출산 중 허무하게 세상을 떠나버리는 바람에

저희엄마랑 제가 네 녀석을 젖을 먹여가며 두달 가량을 키우다가

네 녀석을 키우기가 버거워 제일 막내였던 한 녀석을 입양을 보냈습니다.

두달 정도 되었고요.. 어제 우연찮게 보게되었는데..

세상에 저 꼴이지 뭡니까.

 

뼈만 앙상하게 남아서 척추며 갈비뼈며 가죽밖으로 다 튀어나오고,

뱃가죽은 달라 붙고..

마른것도 마른것이지만..입양 보내기 전과 하나도 차이가 없습니다.

 

 

 

방울 달린 사진이 보내기 전..그 옆에 사진이 어제 데려와서 찍은 사진입니다.

도저히 그 집에 맡겼다간 애 하나 잡겠다 싶어서 사투끝에 데려왔습니다.

그 주인 말로는 너무나도 당당하게

"작게 키우려고 일부러 안 먹였다. 나는 내 방식대로 잘 키웠다.

병원가서 건강상 아무 이상이 없으면 아이를 데려간 것에 대해서

모함으로 법적 소송을 걸겠다" 라고 하더군요.

 

네 녀석을 붙여놓고 보니 가관입니다.

발육이 두달 전 보낼때와 별반 달라진 것도 없고

다른 아이들은 치아가 대부분 잇몸 위로 올라온 반면

이 아이는 치아도 아직 잇몸 안에서 허옇게 모양만 드러내고 있습니다.

두달 이나 지난 시간인데 크지도 못 하고, 배냇털도 아직 다 자라지 못 해서

다른 아이들은 본연의 색이 나는 반면..이 아이는 아직도 거뭇거뭇합니다.

 

애가 어찌나 못 먹고 자랐는지.. 사료봉투 소리만 나도난리가 나고

밥그릇 소리만 나도 미친듯이 뛰어다니고 짖어댑니다.

치아가 아직 덜 올라와서 물에 사료를 불려서 줬더니 먹는게 아니라 완전 흡입을 하고...

고개를 숙여 밥을 먹으니..

몸이 머리 무게를 지탱하지 못 해서 뒷다리까지 들리고 덜덜 떨리더군요..ㅠ_ㅠ

 

사람 보기 좋자고 작게 키우겠다고 터무니없는 사료양으로

한창 자라야 할 아이에게 영양보충을 끊어버린 그 사람에게

정말 분노를 금할 길이 없네요.

아무리 자기 좋자고 키우는 반려견이라지만.. 애를 저 꼴로 만들어놓고도

제가 "동물학대하지마라"라고 한 마디 했다고 화내는 꼴이 참..

배변 못 가린다고 때리고 철창에 가두면서 키웠다는 말을 너무나도 당당하게

사람들에게 하고 다녔다고 하더군요..

그래서인지 집에 와서도 애가 너무 예민해지고 불안해서..

조금만 소리나도 깜짝놀라고, 계속 몸을 움츠리고 눈치만 보네요..ㅠ

 

첫날 병원에 데려갔을때 의사도 간호사도 말을 못 하고..

우리 애들 눈 뜨기 전부터 봐 주던 의사였는데.. "하 참.. 할 말이 없네요.." 이러고 말더군요.

접종도 덜 됐고.. 사상충약/구충제도 먹이지 않았나 보더라구요..(다니던 병원에 확인했습니다..)

근데 의사가.. 애가 너무 약한 상태라 약도 쓸 수가 없데요.. 애가 못 버틴다고..

그냥 다시 보듬어 안고 집으로 오는 길에 펑펑 울었습니다.

큰 탈이 없기에 망정이지.. 어떻게 약도 못 쓸 정도까지 애를 저렇게 만들 수가 있는지..


밥 많이 먹고 얼른 크고

다시 형아들하고 친해져서 활기차져야 할 텐데..걱정입니다..ㅠ

힘 낼 수 있게 응원해주세요..

 

 





댓글


쿠키 2013-06-18 11:02 | 삭제

저런....사진은 안보이는데요., 내용만 봐도 너무 화가 나고 안타깝네요..


홍소영 2013-06-18 13:51 | 삭제

관상용 동물이 필요하면 작고 예쁘고 짓지도 싸지도 않는 강아지 인형 하나 사다 놓으면 될 것을 생명을 대하는 행동이 동물학대범과 다르지 않네요.
다시 데려오시기 힘드셨을텐데 고생하셨고 고맙습니다.


이경숙 2013-06-18 12:21 | 삭제

사진이 안보입니다...정말 이건 동물학대 맞네요
희망이가 얼른 건강하게 성장하길 바랍니다


이소현 2013-06-18 14:21 | 삭제

그래도 늦지 않게 데려오셔서 다행이네요. 빨리 안정을 찾길 바랍니다.


이기순 2013-06-18 14:46 | 삭제

세상에. 그렇게 쪼그맣고 마른 게 좋으면 저나 굶을 일이지. 어린 생명한테 어떻게 이런 일을... ㅠㅠㅠㅠㅠㅠ


이혜련 2013-06-18 20:07 | 삭제

맘 아프시겠어요
혹시 모르니 병원 확인서하나 받아놓으세요
영양상태나 이것 저것 ㅡ가엾어 어쩌나 빨리 회복될길요


김수정 2013-06-19 11:53 | 삭제

진짜 그 어떤 놈인가요? 에이씨 정말 ...퉤퉤..저런 인간말종들 하늘은 뭘하시나 몰라..에고 가여운거..그 조그만 몸으로 무슨 희망이 있었을까...그래도 천만 다행이네요..지금이라도 델고 와서..


이경숙 2013-06-19 11:55 | 삭제

이제야 사진이 보이네요 ㅠㅠㅠㅠ...
세상에~ 완전 아가를 말려 죽이려고
작정한 듯하네요 그래도 정말 다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