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년전부터 인천 간석동의 중고차매매단지를 떠돈다는
누더기 시추아가의 제보가 있었습니다.
제보 속 사진은 검정색의 시추이고 목줄을 하고 있습니다.
몇년을 떠돌았다면 혹여나 목줄이 살을 파고 들지는 않았을런지 걱정되어
오늘 오전 현장으로 달려갔습니다.
중고차 매매단지는 2000천평이 넘는 넓은 곳이고
주차된 차가 너무나 많아서 시추 아가를 찾기가 어려운 구조였습니다.
밥을 정기적으로 챙겨주는 사람이 없어 고정적으로 나타나는 장소도 없고
남자가 대부분이라 험하게 구는 사람들도 있다보니
낌새가 풍기면 줄행랑을 쳐 버립니다.
오늘 오전 현장을 방문한 조팀장님을 멀리서 보더니 그후론 사라져 버렸습니다.
정기적으로 밥을 챙겨주는 사람은 없지만
사람들이 먹다 남은 밥으로 끼니를 때우는 것 같았습니다.
시추처럼 친화적인 개가 강한 경계심과 심하게 눈치를 살피는 것은
그 동안 겪은 고초에 대한 살아남기의 방법이라 많이 안타깝습니다.
일단 이 녀석은 나타나는 시간대도, 장소도 일정치 않아 저희가 계속 지키고 있을수도 없는 노릇이라 제보자분에게 적극 협조를 요청해 놓았고 효과적인 구조방법을 논의중에 있습니다.
다년간의 경험으로 저런 녀석들 막상 구조해 놓으면
완전 순둥이에 귀염둥인데 좋은 소식 전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인천 간석동 중고차매매단지를 방문할 예정이나 근방에 사시는 분들은 목줄을 하고 있는 검정 누더기 시추를 유심히 살펴봐 주세요.
이경숙 2013-01-11 16:46 | 삭제
ㅠㅠ 가슴이 아리네요 저 모습을 보니...아가를 얼른 구조하면 좋겠습니다 이 차가운 날씨에...ㅠㅠ 많은 분들의 관심으로... 곧 반가운 소식이 전해지길 바랍니다
만수소망 2013-01-11 17:10 | 삭제
차가 많은 곳은 위험한데.. 다치지 않고 잘 구조되길 바랍니다.
김수정 2013-01-14 13:21 | 삭제
정말 마음이 아프네요..도움도 드리지 못하면서.... 좋은 소식 기다릴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