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자유연대 : <font color=green>[원음방송,CBS시사자키]산란계 및 농장동물 실태 인터뷰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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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nt color=green>[원음방송,CBS시사자키]산란계 및 농장동물 실태 인터뷰 진행!

  • 동물자유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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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02.10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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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27일 한겨레 신문에 '강제 털갈이·부리 절단…A4 감옥 속 암탉의 비명'이라는 제목으로 공장식 축산 하에서 산란계들의 고통이 기사화되면서 언론에서 이런저런 관심을 보여주셨습니다.

그래서 1월 31일(화), 오전 8시에는 원음방송 '민충기의 세상읽기'(인터뷰보기클릭)라는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그리고 2월 4일(토) 오후 7시에는 'CBS 시사자키'라는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각각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그 중 CBS 시사자키의 인터뷰 내용 전문은 다음과 같습니다.


CBS 시사자키,
2월 4일(토) 오후 7시 방송(다시들으러 가기 클릭)

네 시사자키 2부 시작하겠습니다. 한국인의 고기 소비량이 해마다 늘고 있습니다. 통계청 자료를 보니까요 1인당 육류소비량이 2009년을 기준으로 해서 36.8kg인데 이 수준은 10년 전과 비교하면 매일 2-3배의 고기를 더 먹고 있는 셈입니다. 늘어나는 육류소비에 맞춰 사육농가는 사육동물들을 더 많이 더 빠르게 길러내고 있죠. 일명 공장식 축산을 통해 우리 밥상에 올라오고 있는건데요. 이런 공장식 산란계장을 다니면서 닭의 일생을 다룬 보고서를 작성한 단체가 있습니다. 몇 해전에는 돼지 보고서를 작성해서 공장식 축산에 대해서 큰 이슈를 다룬 단체기도 하지요. 동물자유연대의 조희경 대표 스튜디오에 모셔놓고 얘기를 듣도록 하죠. 동물자유연대의 조희경 대표입니다.

- 동물자유연대의 조희경 대표입니다.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 공장식 축산이란 것은 빵을 찍어내듯이 길러낸다는 진다는 얘긴데 우리 밥상이 이렇게 올라온다는 얘기죠?
네 그렇죠.

- 대한민국 산란계 보고서를 작성하고 계신 것으로 알고 있는데 맞습니까?
네 저희가 산란계 보고서를 작성하고 거의 마무리 단계에 있습니다.

- 어떤 내용입니까?  알을 낳는 암탉이 농장에서 거의 제품처럼(공장식 축산이라는 것은 거의 제품처럼) 칸칸이 쌓여져서 그곳에서 하루 종일 알만 낳고. 365일 동안 거의 알만 낳는 생활을 하는 그런 내용을 담은 보고서입니다.

- 직접 방문을 하셨잖아요? 산란계장이라든가 도계장을 방문하셨을텐데 어떤 곳이던가요?
보통 최소한 3단으로 된 케이지, 보통 배터리케이지라고 하는데요. 그 케이지에 빼곡히 암탉들이 담겨져 있습니다. 심하면 4단 6단 8단까지 가서 아주 높은 곳에 닭들이 올라가서 좁은 곳에서 사육되는 것이죠.

- 그냥 보면 어느정도 좁은 건가 상상이 안되는데요. 어떻게 우리가 계산하는 것이 가장 이해가 좋을까요?
가장 이해하기 쉬운 것이 보통 배터리 케이지라는 것이 사이즈가 여러종류이긴한데,  기본적으로 가로 세로 25cm 정도? 이 정도 크기에서 암탉이 2마리가 낳는 형이 있구요. 가로세로 50cm 정도에서 네 마리가 들어가는 그런 경우가 있습니다. 좀 쉽게 생각을 하면은 우리가 보통 쓰는 a4 용지. 그 a4용지가 29cm 20cm 정도 되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25cm 25cm 배터리케이지 안에 닭이 두 마리라는 것은 a4용지 한 장에 닭이 두 마리가 있다고 상상을 하시면 쉽게 이해가 될 것입니다.

- 정말 그래요? 좀 어이가 없네요.
네 그래서 닭이 돌아눕거나 날개짓을 하거나..날개가 있는 동물인데, 그런 것을 전혀 할 수가 없는 구조이죠.

- 제가 그리고 오신다 해서 좀 봤더니, 처음알았어요. 닭의 수명이 자연대로 살면 20년에서 25년 정도 된다구요?
예, 그렇게 살고 있는데요. 평생동안 자연적으로 알을 낳는 것이 20개에서 30개정도 되는데, 지금 산란계, 알 낳는 닭 같은 경우는 거의 매일 알을 낳다시피하고 하구요. 수명이 한 2년 정도 되면은 더 살 수도 없습니다.

- 아, 그렇군요. 공간적인 문제 뿐만 아니라 지금 키워지는데 여러 가지 문제가 있는 것을 지적하시잖아요. 어떤 것들이 있나요?
닭이 좁은 공간에서 살아가는데 있어서 생태적으로 닭은 횟대 위에 올라간다거나 날개짓을 한다거나 부리로 자기 깃털을 다듬고 모래 속에서 목욕을 하거나 부리로 여기저기 파고 다니는데 그런 자연적인 습성을 전혀 할 수 없는 그런 구조에서 얘네들이 살고 있는 것이고. 또 그 안에서 그렇게 살다보니까 많은 스트레스와, 그리고 또 그 안에서 많은 먼지를 유발합니다. 그래서 호흡기 질병이라든가 여러 가지 질병이 다가오니까 그 안에서 질병 저항력이 아주 약한 상태에서 살게 되는거죠.

- 그렇군요. 그리고 닭이요, 병아리일 때 수컷은 버려지지 않나요?
암컷만 그럼 키우지는 거죠? 예, 알 낳는 닭인 경우 태어나자마자 수컷으로 분리가 되면 곧바로 (나쁜 표현이긴 한데) 폐기처분 된다하죠? 더 살지 못하구요. 육계로도 사용하지 못합니다. 알 낳는 닭은...암탉들만 알 낳는 닭으로 살게 되는거죠.

- 정말 알을 낳기 위해서 일생을 사는 거네요. 닭은...
예, 실제적으로 가보면 생명체가 사는 것이 아니라 물건 찍어내는 기계에서 그 안에 살고 있다는 느낌이 듭니다.

- 그렇군요. 그리고 산란을 시작하고 털갈이가 될 때면 강제환우라는 것을 시킨다는데 어떤 것입니까?
원래 동물들은 자연적인 털갈이가 있는데요. 그런 털갈이 같은 경우 보통 자연적으로 2-3개월 3-4개월 이렇게 걸립니다. 그렇게 길게 가면 안되니까 어느정도 1년에서 1년3개월 정도 가면 닭들이 산란율이 떨어져요. 산란율이 떨어진다는 것은 난각이 안 좋다고 해서. 예를 들면, 계란 껍질이 단단해야 하는데 물렁물렁해지고 하면 상품으로의 가치가 떨어지죠? 그러다보니까 그런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서 닭들을 강제로 환우를 시키게 되는데. 그 강제환우가 닭들한테 물도 아주 최소한의 양만 주고 사료는 거의 안 주고 이런 식으로 해서 일주일에서 열흘정도 보내게 합니다.

- 그렇게 해서 살아요 닭들이?
그래서 그 강제환우 시기에 상당수의 닭들이 그걸 견디지 못하고 죽습니다. 죽기도 하고 그러는데, 일단 그 시기를 지나고 나면 2개월 정도내에서 다시 산란율이 높아지도록 몸이 회복이 된다고 합니다. 그 이후로 6개월 정도 더 알을 더 낳게 하고 그 다음에 폐기처분 되는거죠.

- 원래 자연대로 길러지는대로 하면 털갈이 하는 시기도 한 넉달정도 잡아야 하고 근데 그 시기를 줄이기 위해서 밥도 안주고 물도 최소한으로 주고 그래서 살아남은 닭만 기르게 되고...
이 강제환우가 계란값하고도 사실 유동적입니다. 예를 들어서 시중에 계란값이 많이 비싸면 강제환우를 하고, 계란값이 낮아지면 안하고, 이렇게 하면서 달걀 양을 조절을 하죠.

- 아. 그렇군요. 국내에서 이런 방식으로 키워지는 닭이 몇 마리쯤 되는거에요?
제가 달걀을 사다보면 ‘자연방사 닭’ 이렇게 쓰여있는 것도 있던데. 어느정도나 되는 거에요? 국내에서 생산되는 99% 이상이 다 배터리 케이지에서 낳고 있다고 이렇게 보셔도 될 것 같습니다. 다만 그중에서 아주 극히 일부 배터리케이지를 조금 더 공간면적을 조금 넓게 해주는 이런 경우는 있지만, 대부분이 다 규격화된 배터리 케이지에서 알을 낳는 것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 좁은 공간에 더 많이 키우게 하기 위해서 지금 이러는 거죠?
그렇죠. 장소를 좀 더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어떤 생산성 논리에 의해서만 닭들을 키우는 것이기 때문에 닭에 대한 어떤 생태적인 그런 것을 고려가 안되는 거죠.

- 아..제가 닭 띠인데..마음이 아프네요. 2007년에는 돼지 보고서를 처음으로 발표해서 이게 큰 이슈가 되었는데요? 언론에서도 일제히 다뤄졌던 기억도 나구요. 암퇘지들이 스톨이라는 작은 금속틀에서 한 평생을 사는 것으로 기억이 되는데, 이것 좀 되짚어보죠.
스톨이라는 것은 암퇘지가 살아가는 좁은 공간인데요. 스톨의 크기가 가로 폭이 60cm 정도 되고, 길이 210cm 정도 되는 그런 틀 안에서 암퇘지들이 그런 틀 안에서 평생동안 살면서 새끼만 낳는 것입니다. 보통 우리가 상상하기에 어떤 틀 안에 가둬졌을 때 아무런 움직임을 할 수 없는 그런 공간이라고 보면 되는데요. 예를 들어서 돼지 같은 경우는 네 다리로 서는 동물이기 때문에 쭉 서 있을 때 폭이 60cm밖에 안되니까 돼지가 돌아누울 수도 없는 구조입니다. 그래서 앉았다 일어났다 앉았다 일어났다 하면서 그 안에서 새끼를 낳는거죠.

- 아이코..정말 암퇘지들의 한평생이 이렇군요. 풀어서 키우게 되면 땅이 더 필요하기 때문에 돼지들도 역시 그런 건가요?
그렇죠, 아무래도 더 공간이 조금 더 필요하기 때문에 그러는데, 사실 그것은 좀 노력하면 가능한 일인데 좀 더 일하기 편리하고 관리하기 용이한 이런 구조를 찾다보니까 스톨사육하는게 사실 더 크다고 봅니다.

- 암퇘지들 같은 경우에는 돼지를 낳게 되잖아요. 근데 낳자마자인가요? 어금니 같은 것을 잘라낸다는 그런 부분도 본 것 같은데...
새끼를 낳게 되면 보통 일주일 전후로 해가지고 새끼들의 송곳니 끝을 잘라냅니다. 왜냐면 밀집사육을 하는 속에서 어미돼지한테 젖을 먹일 때 젖을 손상을 한다라고 그런 의미라고 농가에서 하고 있구요. 그리고 꼬리 자르기를 합니다.

- 꼬리도 잘라요? 왜 잘라요?
밀집사육하는 축사에서 발생하는 일인데요. 돼지들이 심심하니까 서로 꼬리를 물고 이러면서 놉니다. 거기서 상해를 입고 염증이 생기고 그러니까 아예 그런 것을 차단하는 거죠. 일종의 카니발리즘을 차단하기 위해서 꼬리를 자르는 것이구요. 또 숫퇘지의 경우에는 거세를 합니다. 거세를 하는데 어떤 마취라든가 이런 것은 전혀 없이, 그냥 거세를 하는 이런 일이 있습니다.

- 닭도 부리를 자른다면서요?
예 닭도 보통 1/3에서 한 반 정도까지 자르는데. 그것도 역시 서로 상대의 닭을 쪼고 이런 카니발리즘을 막기 위해서도 그렇기도 하고, 사료의 생산성 문제도 좀 포함되어 있다고 그러더라구요.

- 부리자르면 어떻게 먹이를 먹죠?
부리를 완전히 자르는 것은 아니고, 한 1/3정도 그 뾰족한 부분을 자르는 거죠.

- 서로 상해 입히지 못하게...
예, 스트레스로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사실은 사육면적의 문제인 거지 닭의 본능의 문제는 아닌 건데 공장식 축산업의 비극이죠.

- 소도 마찬가지겠죠?
예, 소도 보통 우리가 풀어놓고 키우는 것을 많이 상상을 하는데,  보통 분들이 육식하는데에 있어서 소고기의 마블링을 아주 환상적으로 생각하는데요. 사실 마블링을 만들어내기 위해서, 마블링이라는 것은 사실은 지방이잖아요? 마블링을 만들어 내기 위해서 잘 풀어놓고 키우던 소도 1년 전후로 묶어서 짧은 줄로 묶어서 소를 키우는데, 운동을 못하기 위해서... 저희가 방문한 바로는 콘크리트 바닥에서 오물 같은 것 있는 상태에서 소들이 앉았다 일어났다 이런 현장도 목격했구요.

- 동물보호법이라는 것 있잖아요. 그 대상에 이런 농장동물들은 포함이 안되어 있나요?
선언적으로만 포함이 돼 있는데 현재는 주로 운송기준으로만 들어가 있습니다. 운송이 좀 아무래도 노출되고 그러는 부분이다 보니까 운송부분만 선언적으로 포함돼 있습니다.

- 그렇군요. 그러면 일단 기르는데 있어서 이정도 공간은 돼야 한다는 법적 기준이 있을거아니에요?
축산법에 고시에 의해서 그런 기준이 있습니다. 기준은 있는데, 그 기준 자체가 사실 거의 지금 관행적으로 키우는 것보다 조금 넓혔다고는 하는데, 그래도 역시 닭 같은 경우 날개를 펴고 움직이고 하는 그런 공간은 안됩니다.

- 그때 돼지 보고서 쓰셨을 때, 참 이슈가 됐었잖아요?
그 이후로 뭐 좀 달라진게 있었나요?  워낙 축산업이라는 것이 큰 산업틀에서 움직이는 거다 보니까, 또 전체 시스템을 바꿔야 하는 부분이고. 그러다 보니까 그렇게 쉽게 변하지는 않는 것 같아요.

- 변화된 부분이 없다...사실 농장을 경영하는 분들로서는 어쨌든 소비에 맞추다 보면은 이렇게 할 수밖에 없다라는 얘기를 할거에요. 그럴 때 어떻게 얘기를 하세요?
일단은 소비자들이 인식이 좀 많이 변해야 된다는 것은 사실인 것 같아요. 소비자들이 ‘내가 좀 윤리적인 소비를 해야겠다’라는 마음들을 가져야 할 것 같습니다. 그런 윤리적인 소비를 하겠다는 의식들이 많이 팽배해 있으면 농장에서는 당연히 거기에 따라 갈 것이구요. 근데 이제 과연 소비자한테만 맡길 것이냐 그런 것은 아니구요. 역시 축산하시는 분들도 조금 더 인식을 바꿔서 동물들도 좀 편안하게 해줄 수 있는, 우리가 축산농가든 소비자든 같이 살아갈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할 수 있는 이런 것들을 같이 가줬으면 좋겠습니다. 그런 것들이 가격에 또 반영이 되면 소비자들은 또 그것을 기꺼이 받아 들여야 되구요.

- 윤리적인 소비라는 게, 이렇게 잘 길러진 농가를 알아야지 또 우리가 거기서 나온 것들을 살 수 있는 거잖아요? 그런 시스템도 과정들도 다 투명하게 되야하지 않을까 싶은데, 지금으로서는 사실 알기 어렵잖아요?
지금은 가장 쉽게 판단할 수 있는 건, 유기축산 같은 경우. 그것은 인증할 때 유기축산의 기준이 있기 때문에 그런 경우는 어느정도 동물의 습성을 고려한 상태에서 사육하는 것이거든요? 그것이 가장 식별하기 쉽구요. 그리고 저희같은 동물보호단체들이 앞으로 계속 조금 더 윤리적으로 키운 농장들을 계속 홍보를 할 것입니다. 그럼 그런 것에 따라서 소비자들이 그런 축산물을 적극적으로 좀 활용할 수 있는, 그래서 축산농가만의 문제도 아니고 이것은 소비자도 같이 가야되는 문제니까 같이 인식을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소비자의 입장에선 정말 깨끗하게 길러지고 잘 길러진 걸 먹고 싶거든요. 스트레스 받아서 고기 질도 안 좋고 또 병든 그런 것들을 먹고 싶진 않은데 그렇게 좁은 공간에서 길러지게 되면 당연히 또 청결상태도 문제가 있고 병이 유발하지 않을까 이런 생각도 드는데요?
예, 그 부분이 가장 동물복지에 있어서 중요한 포인트인데요. 보통 동물복지를 얘기하면 동물을 완전히 해방시켜 주는 것으로 인식을 하는데, 그렇진 않구요. 어느정도 동물이 살아가는 생태를 좀 보장해주자. 이런 취지인데 그게 왜 중요하냐면은 동물을 좁은 데다 가둬놓고 키우고 스트레스를 받다 보면 몸의 질병 저항력이 약해집니다. 그래서 면역력이 약하다 보니까 질병예방을 하려고 항생제를 많이 먹여왔어요. 그동안. 그래서 항생제는 질병 예방의 목적도 있고 한편으로는 성장촉진의 작용도 합니다. 그래서 그런 부분들 때문에 그동안 항생제를 많이 먹여왔기 때문에 계속 그것이 사회적인 문제가 됐구요. 그러다 보니까 식품 안전에도 문제가 생기고. 또 항생제는 계속 방어기제가 생기거든요. 그래서 슈퍼박테리아가 생긴다거니 계속 인수공통전염병까지 생기는...AI라든가 이런것들이 다 질병저항력의 약화로부터 시작되는 거거든요.

- 그런데, 이거 뭐 다 아시겠지만 조류인플루엔자나 구제역이라든가, 신종플루. 이런 것들이  다 연관이 돼 있다는 말씀이시죠?
그렇죠. 질병저항력이 점점 약해지면서 쉽게 질병에 걸릴 수 있고, 또 공장식 축산이라는 것 자체가 대형화 돼 있기 때문에 병이 한번 발생되면 급속도로 전파되는 그런 특성도 가지고 있는 것이죠.

- 감기가 걸렸을때나 아이가 아팠을 때 병원에 가면 ‘항생제 좀 빼 주세요.’ 하시는데 이런 고기 먹으면 항생제 우리가 그대로 먹는거 아니에요? 결국은... 
예, 그래서 어떤 분들은 농담하시느라고 감기 걸리면 고기 많이 먹는다라고 이렇게 얘기하시는 분도 있어요.

- 참 이게 마음 아픈 얘기에요. 도살은 어떻습니까? 도살할때도 또 문제가 많이 발생하는 것 같던데...
도살의 기준은 최대한 동물들을 충분히 기절시킨 다음에 무의식 상태에서 죽이도록 규정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닭이든 돼지든 전기도살이나 가스로 기절시키는 방법들을 쓰는데.

- 전기도살을 해요?
예, 전기로 충격을 줘서 기절을 시키고, 그 다음에 동물을 거꾸로 매달려서 목에 방혈을 하면서 동물이 죽어가는거거든요.

- 돼지나 소가 그런 건가요?
돼지가 보통 전기를 많이 쓰구요. 조금 더 복지형으로는 가스 주입을 해서 기절시키는. 근데 이게 잘 안됩니다. 그래서 실제로 제가 도축장 조사 나갔을 때 돼지가 충분히 기절하지 않아서 눈을 껌뻑껌뻑 대고 저를 바라보고 앉아있는데, 그 돼지가 바로 발을 잡아 채 져서 바로 죽임을 당하는...그래서 완전히 기절하지 않은 상태에서 죽임당하는 이런 현장을 실제로 목격할 수 있었구요. 닭도 마찬가지로 전기수조를 지나가면서 전기쇼크로 기절을 해야되는데 그게 잘 안된 상태에서 방혈단계로 갈 때  닭이 가볍다 보니까 흔들리면서 칼이 제대로 목을 스치지 못하는 경우가 있어요. 그러면 그대로 뜨거운 물로 들어가는. 이런 것을 실제로 목격을 할 수가 있었습니다.

- 상상이 되니까 더 끔찍한데.
이런 복지 기준이 잘 지켜져야 되는거죠. 도축장에서도.

- 지금 그러면 권하고 계신 것은 전기가 아닌 가스에 의한 도축을 권하는 건가요?
지금 국제적으로는 돼지 같은 경우는 특히 가스 도축으로 하는 것을 많이 유도하고 있습니다. 그것이 돼지들이 죽으러 가는 죽음에 길에서도 조금 더 당황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갈 수 있는 그런 것도 되구요.

- 동물들도 고통을 느끼고 피할 수 있는 생명체라는 것을 그 순간에 좀 기억했으면 하네요. 외국 사례는 어떤 가요? 외국에서는 어떻게 기르고 어떻게 죽이나요?
사실 이런 공장식 축산업이라는 것이 외국 서구사회에서 먼지 시작됐기 때문에. 산업화가 먼저 됐기 때문에 그쪽에서도 이런 부분들이..뭐 우리라고 해서 더 잔인하고 그 쪽은 안 잔인하고. 뭐 이런 것은 아닙니다. 아무튼 상황이 이런데요. 다만 먼저 시작하다 보니까 그쪽에서 반성이 더 먼저 왔죠. 그래서 가능한 한 밀집사육을 하지 않고, 그 다음에 유럽연합과 같은 경우는 올해부터 닭의 배터리케이지 사육을 금지합니다. 그리고 내년 2013년에는 스톨 사육을 금지하구요. 이런 동물복지적인 측면을 먼저 끌고 가고 있기 때문에 우리보다는 조금 더 나은 형편에 있긴 하죠.

- 그렇군요. 도축도 마찬가진가요?
도축도 최대한 인도적으로 갈 수 있도록 많이 법률적인 것을 제시하고 있죠.

- 정부기관에 법적으로 그런 것들을 금지하는 것은 말씀을 안해보셨나요?
그런 부분들에 대해서 얘기를 하는데 워낙 산업의 틀이 크다 보니까 쉽게 그 시스템을 바꾸는 것이 정부로서도 좀 어려움을 요하고, 서로가 많이 노력해야 하는 부분이죠.

- 이 조사를 어떻게 처음 시작하게 되셨어요
? 많은 분들한테 고기를 소비를 한다면 이 고기가 우리 식탁에 어떻게 올라오는지 좀 알아야 되는데 동물이 자라고 동물을 죽이는 과정이런 것 하고 식탁하고는 굉장히 많이 떨어져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분명히 이 동물들도 고통을 느끼는 생명체이고, 또 그 고통으로부터 벗어나고 싶은 욕구를 가진 존재라는 것, 이런 것을 좀 알게 된다면 우리가 소비를 하는데 있어서 좀 더 윤리적으로 할 수 있지 않을까. 동물을 조금 더 배려하는 소비를 하지 않을까 이런 고민을 하다가 조사를 하게 됐습니다.

- 그렇군요. 이제 농가에서 해야 될 일은 일단은 좀 윤리적으로 키우는 일. 거기에 대한 자성이 있고 스스로 바꾸는 일밖에 없을 것 같구요. 그를 위해서는 소비자가 좀 더 적게 먹고 그래서 적게 기르고 적게 죽이는 이런 방법도 있겠네요.
아무래도 비인도적으로 키우는 이런 방식을, 사실은 농가한테만 전가하기에는 애매한 이런 시스템이 돼 있기 때문에, 우리 모두가 이 부분에 대해서 같이 고민을 해서 다 같은 책임을 가지고 어떻게 해결해 나갈 것이냐, 이런 부분을 사실은 고민을 해야한다고 생각해요. 물론 그 안에서 정부의 역할도 크구요. 근데 이제 일단은 소비자들이. 지금 사실은 공급과잉의 상태에 있어요. 육식도 많이 하고 있구요.

- 소비가 많기 때문에 그만큼 더 많이 기르려다 보니까 이런 문제가 발생하게 되는거죠?
그렇죠. 값싸고 저렴한 고기를 무한대로 먹겠다는 이런 욕구가 있는 이상에는 사실 동물들의 고통을 줄이기는 어렵습니다. 소비자들도 좀 건강을 생각해서라도. 사실 그렇게 키우는 동물 자체가 건강에 좋지는 않으니까. 건강을 생각해서도 그렇고. 또 육식을 조금 더 줄여 나가면서 윤리적으로 키우는 동물들을 먹을 수 있는. 이런 분위기가 조성이 돼야죠.

- 그리고 소비자들은 좀 윤리적 소비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그렇기 위해서는 유통구조가 좀 투명해야 될텐데. 정부에 요구하는 것도 있으시겠죠? 아까 조금씩 언급이 되긴 했지만.
그렇죠. 일단은 정부가 동물복지형 축산이 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제도를 만들어서 농가가 그것을 도입하기 쉽도록 해야되구요. 또 직거래라든가 이런 것을 통해서 유통마진을 줄이면서 동물복지형 축산물의 가격을 소비자가 전부 다 부담하는 것이 아니라. 어떤 단계적인 상황에서 조금 더 소비자의 부담을 덜어줄 수 있는, 이런 유통구조도 많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 저는 오늘 인터뷰 준비하면서 고기 먹는 것이 이제 조금 걸릴 것 같더라구요. 미안해서. 어떠세요? 조 대표님도 고기는 드시죠?
저희 같은 경우는 사실 고기를 안 먹습니다.

- 아, 안드세요? 원래 안드셨어요? 그것은 아니죠?
저는 원래 어려서부터 안 먹어서 쉬웠는데 저희 활동가들은 이런 활동을 하면서 고기를 끊고 있는데요. 이런 복지형 축산이 완벽하게 보장이 되지 않는 이상 저희가 이런 캠페인 하면서 그걸 또 맛있게 먹는 건 또 모순이니까.  저희는 다 안 먹습니다.

- 오늘 동물복지에 대한 얘기를 하고 있는데, 먹지 말자 이런 얘기는 아니구요. 생명으로 돼지, 닭을 보면서 지금이 얼마나 비인간적인가 하는 것들을 느끼게 되거든요? 결국 우리 입으로 들어가는 거니까 우리가 좀 더 동물의 생리의 맞춰서 사육하는 게 그래도 결국 우리를 위하는 것이 아닌가? 이런 생각을 하게 됩니다. 아무래도 지금 방송 들으시는 분들은 소비자가 많을테니까요. 소비자들에게 한마디 말씀해주시죠. 정리하는 차원에서.
꼭 당부드리고 싶은 것은요. 물론 결국은 시장바구니에서 어떻게 결정되느냐 그 문제이긴 한데, 가능한 한 조금 덜 먹더래도 동물복지형이라고 어느정도 표시된, 아니면 유기축산? 현재로서는 유기축산이 가장 구하기 쉬운 루트가 되고 있는데요.

- 좀 싸졌으면 좋겠어요.
근데 사실은 유기축산이 동물복지가 거기까지 갈 필요는 없습니다다. 유기는 어떤 사료의 문제인 거구요. 동물복지는 그 아랫단 계에서 충분히 수용이 가능하거든요. 그런 동물복지형 축산이 올해서부터 시행이 되니까, 그런 것을 적극적으로 사 주시고, 그리고 또 동물복지형 축산물을 이용하는 것이 식품안정과 환경과 공중보건 모든 것에 다 기여를 하니까 같이 좀 윤리적인 소비를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네, 저부터 그렇게 하겠습니다. 오늘 귀한 말씀 감사드립니다. 동물자유연대의 조희경 대표의 말씀이셨습니다.

 

*송아지 고기 판매 반대 서명도 함께해주세요~!(주변에도 알려주세요)




댓글


똘이 2012-02-11 16:27 | 삭제

인터뷰 좋아요... 자랑스럽습니다..
그런데.. 조경희 대표님..ㅠㅠ..ㅋㅋ
저번에 택배도 분명 조희경대표님이라 불러줬는데도 조경희님으로다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