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자유연대 : 길고양이를 돌보고 있는데요. 궁금한게 있어요

사랑방

길고양이를 돌보고 있는데요. 궁금한게 있어요

  • 김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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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9.27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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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인천에 살고 있구요. 두달 전부터 길에서 만난 고양이에게 밥을 주고 있어요

길고양이에게 섣불리 먹이를 주면 그게 습관이 되고 고양이 스스로 살아가는

능력이 퇴화될수 도 있어서 그러면  안된다고들 하지만

저는 그래도 삐쩍 마른 몸으로 쓰레기통을 뒤지며 썩은 음식을 먹을수 밖에 없는

고양이들에게 한번이라도 제대로 된 먹이를 제공해 주고 싶어서 이렇게

고양이 먹이주기를 하고 있습니다.

제가 먹이를 주고 있는 고양이는 총 다섯마리구요

특히 그 중 두마리는 모녀관계로 새끼는 이제 2~3개월 된 작은 아이입니다.

그런데 이 어미가 또 임신을 한 것 같아요.

얼마전부터 배가 불룩해서 먹이를 잘 챙겨줘서 살이 쪘나 했더니

새끼고양이가 어미의 젖을 빠는 것을 보고나서 확신했습니다

임신한게 분명한 듯 보여요

지금 있는 새끼도 아직 어린데 또 새끼를 낳는다니 걱정이 되요

 

이제 곧 추운 겨울이 올텐데

고양이 새끼들이 얼어죽지 않도록 도와줄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요?

집에는 개를 두마리 키우고 있고 집도 좁아서 데리고 올 형편은 안되구요

먹이주고 있는 고양이 다섯마리 중 네마리는 집고양이인듯해요

말도 잘 듣고 처음만날때부터 사람을 잘 따랐거든요.

 

내용이 길어졌는데요

질문만 요약하자면

1. 집에서 키우던 집고양이가 길고양이가 됐을 경우 추운 겨울 살아남는데
문제가 없을까요? 얼어죽지는 않을지..

2. 어미고양이가 임신을 했는데, 새끼를 낳으면 제가 도와주고 싶어서요
새끼고양이들이 잘 자랄수 있도록 도울 수 있는 방법 알려주세요

3. 고양이가 있는 곳이 저희 집 근처 놀이터에요. 특정 시간에 찾아가서 그 근처에서
소리내에 부르면 제 목소리를 듣고 어디선가 나타나는데, 겨울에 그곳에 상자나 담요를 가져다놓으면 청소하시는 분이 치울 것 같아서요. 고양이 보금자리를 만들어줄수 있는 효율적인 방법을 알려주세요.

 

4. 지금 밥주는 고양이들이 사람 음식을 잘 먹지 않아서요. 예를들어 간 하지 않은 생선 구워서 살 발라 가져다줘도 잘 안먹구요. 그래서 마트에서 고양이 간식(캔으로 된거나, 스틱으로 된 참치져키, 비프져키같은거)을 사다주는데요. 아무래도 사료가 아닌 간식이다보니 비용이 너무 많이 들어요. 일주일에 만원정도 드는것 같아요ㅠ
매일 맛있는 간식만 사다줬는데 고양이 사료를 사다주면 먹을까요? 예전에 친구네 고양이 사료 조금 가져다줬는데 입에도 안대더라구요.....뭘 먹이면 좋을까요?

 

가장 중요한 건 첫겨울을 나는 어린 새끼고양이, 혹은 집고양이들이 겨울을 버틸 수 있는지, 어떤 도움을 줄 수 있는지 입니다.

잘 아시거나 경험이 있으신 분들은 조언좀 부탁드립니다.




댓글


이지연 2011-09-27 18:39 | 삭제

알고 계시는대로 길고양이에게 밥주는 것은 책임이 따릅니다. 밥주다가 이사나 다른 문제로 중단하시게 되면 사람에게 의지하던 애들은 당황하여 먹이 구하는 방법을 잊어버릴 수도 있어요. 님께서 꼭 주고 싶으시다면 책임지겠다는 각오하에 하시는게 좋아요. 길고양이를 길에 있는 상태에서 계속 밥을 주면 1년에 3~4번까지 임신해서 새끼들을 데려올 수 있어요. 아이들이 기하급수적으로 느는건 시간 문제지요. 사람의 도움이 없이 사는 길고양이들은 태어나서 굶어 죽거나 사고, 병치레로 많이 죽기 때문에 숫자가 많이 늘지 않는데 님께 고정적으로 밥을 먹는 아이들은 그 수가 금방 늘어날거예요. 밥주는 냥이 중 여아들은 불임수술 시켜주세요. 그게 최선이에요. 남아는 불임수술 시키면 숫놈들끼리의 영역싸움에서 밀려난대요. 집에서 살던 냥이가 밖에서 겨울을 날 수 있을건지는 어차피 집으로 데려오실 수 없는 상황이면 그들의 운명에 맡기셔야 해요. 그리고 앞으로 태어날 아가들도 마찬가지구요. 그게 길냥이들의 삶이 아닐까요? 우리들이 모든 길냥이를 따뜻하게 보살필 수 없으므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하면서 하지 못하는 부분들은 그들의 운명에 맡겨야지요. 먹이는 꼭 고양이용 사료를 먹이세요. 사람 먹는거나 간식은 고양이에게 영양결핍이 올 수 있어요. 특히 개사료도 타우린이 부족하여 눈이 멀 수 있어요. 건사료를 주실 땐 꼭 물을 같이 주시고요. 여기서 모든 걸 말씀드리긴 어려우니 '한국고양이보호협회'에 가보시면 길냥이에게 밥주는 분들이 많아서 게시판 글 읽어보시거나 질문 하시면 도움 받으실 수 있을거예요. 불임수술하실 때 필요한 통덫도 빌릴 수 있고요. 아! 불임수술은 지금 가진 아가 출산 후에 2개월 후에 해주세요. 어미만요. 아가냥이의 경우 태어난 지 10개월 이후에 해주시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