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자유연대 : 어째..점점 더.. 감당해야 할 일도, 요구되어지는 일도 많은지..

사랑방

어째..점점 더.. 감당해야 할 일도, 요구되어지는 일도 많은지..

  • 쿠키
  • /
  • 2011.06.20 16:19
  • /
  • 4687
  • /
  • 327

하루가 모자를 만큼 다양한 전화와 요구가 쉴 틈없이 반복되는 동물자유연대입니다.

오늘도  길냥이 독살사건으로 업무를 시작해서... 음식물 쓰레기통에 버려진 강아지 제보로 점심 먹은거 속 얹히게 하고..  이제 좀 있다가는 무슨 일로 마무리를 할 지 모르겠습니다....무사 무탈.. 마무리되길...

잠시 시간이 나면 그 한가로움이 어색해 뭔가 해야 하는데 안하고 있는 것 같은 불안증과, 원래 하던 일 이어가야 하는데 한동안 다른 사건으로 끊긴 탓에 내가 무슨 일을 했었지? 하는 시차 적응 못하듯 급브레이크 걸린 상태에서 재출발이 안되기도 합니다.  

이런 일상이 이곳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업무 패턴 중 하나 입니다..

글 쓰는것 조차 한가롭게 느껴져 다시 쓰는 것 보다는 트위터/페이스북에 올렸던 것 그대로 복사해서 끼워넣습니다..

*3시간전: [급구조!!] 부천 고강동에 계신분, 도와주세요! 음식물쓰레기통에 강아지/고양이인지 정확치 않은 상황에 있는 동물 구조가 급합니다!제보자가 구조를 못한다하여, 동물자유연대가 출발했지만 한시라도 인근에 계신 분께서 빨리 구조해주셔야 겠습니다

* 2시간전 : 부천 고강동의 음식물 쓰레기통에 버려진 강아지 구조를 위해 저희가 현장에 갔는데요, 죽었다고 연락왔습니다........ 사체 수습만 하게 되었습니다..

* 25분전: 심리적으로도 힘겨운 월요일입니다. 길냥이 밥주는 캣맘님으로부터 연락이 왔는데 아침에도 밥 잘 먹던 냥이가 죽었답니다. 최근 그런 일이 몇번 발생했다고 합니다. 누군가가 길냥이를 독살하는 듯합니다.동물자유연대에서는 검역원에 길냥이 부검받으러 갔습니다.

옆에 동물이 함께 살아가는 것 조차 허용하지 못하는 이 각박한 도시, 이 사회를 향해 모두가 이 악물고 싸워서 대응하려는 것보다는 어떻게 보편적 가치로 넓혀나갈 것인지 방법적인 고민과 대안을 모색해나가야 겠습니다. 물론 범법자는 처벌받아야 하고요.

-- 새삼스러운 일상도 아닌 동물자유연대의 일상적인 업무중 한 단면이지만, 죽은 아이들로 인해  가슴이 아파서 공유해봅니다....

 




댓글


김수정 2011-06-20 16:55 | 삭제

죄송하고 감사합니다. 늘 ..항상...요즘 정말 직장관두고 유기견 도와주고 동물보호소에 가서 봉사활동하고싶은데..저의 현실이 너무나 싫습니다...정말 왜그럴까요?? 동물들과 함께 더불어 살 수 왜 없는걸까요? ㅠㅠ


길지연 2011-06-20 17:33 | 삭제

힘 내시라는 말 밖에.... 한가지, 천주교에서 수도자들은 하느님 선택받은 사람만 한다고 합니다. 아무리 내가 하고 싶어도 마음대로 할 수도 없는 것이지요. 어쩌면 이 일도 아무도 할 수 없기에 능력있는 분을 고르셨다는 생각도 듭니다....이 더운 날 참 고통스러운 일이지요.


서지희 2011-06-20 18:12 | 삭제

뭐라고 말씀을 드려야 할지요... 대표님 팀장님들 간사님들 또 다른 동자련분들 얼마나 억장이 무너지고 속이 터지는 일 속에 싸여 사시는지 짐작도 못하는 저이지만 마음으로 응원 드립니다. 후원금이라도 팍팍 내 드려 돈 걱정 덜게 해드려야 하는데 제 무능이 한심합니다.


쿠키 2011-06-20 21:56 | 삭제

제목이 별로네요.. 당연이 해야 할 일도 많고 요구되어지는 일도 많아야죠.
다만 그 일을 다 해내기 위해 함께 일할 사람이 많아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환경이니 그게 문제인거죠...


이혜련 2011-06-21 10:19 | 삭제

제보자는 왜 구조 못했을가요
요즘 은 비닐봉지에 넣어 버리니 뚜겅만 열어놔도
살았을텐데 어찌된 일인지 참 안타 깝네요


쿠키 2011-06-21 10:48 | 삭제

제보자를 논하기가 참 그렇지만... 저흰 이런 분들 심심치게 접합니다.. 제보만으로도 감사해야 하는 일이 너무 많은 현실이, 사무실에서 느끼는 안타까움, 분노함 뭐 그런 일들이 여러 스트레스중 하나입니다. 제보자가 안해주는 그 자체가 아니라 빨리 손써줘야 할 사람은 현장에 있는 그 사람인데 그게 안되니 안타까움이 화가 날때도 있어요..


다래뿌꾸언니 2011-06-21 08:56 | 삭제

쓰레기통에 버려진 아가 살아 있기를 바랬는데... ㅠ.ㅠ
그래도 대표님 힘 팍팍 내세요.
좋을 일을 하시는 동자련 모든 분들이 있어
우리는 행복해요~~~


장지은 2011-06-23 11:06 | 삭제

저도 지금은 한발 뒤에서 응원하고 있는 처지라 힘내시라는 말 밖에.. 항상 고맙고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__) 화이팅!!


신미성 2011-06-23 22:47 | 삭제

음식물 쓰레기통에 버려진 강아지.. 죽으라고 버리는거지.. 그 좁은 통 안에서, 유독가스를 마시며 고통스럽게 죽어가게 할 바에야 차라리 안락사를 시키지.. 어찌 사람들이 그런지.. 참......
오늘도 유명을 달리했을 작은 생명들에게.. 명복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