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자유연대 : 친구랑 대화하다가, 아직 갈 길이 멀다는 걸 느꼈습니다.

사랑방

친구랑 대화하다가, 아직 갈 길이 멀다는 걸 느꼈습니다.

  • 김봉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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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6.14 0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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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친구와 학대받은 강아지에 대해서 얘기를 하면서 아직 동물자유연대가 나아가야 할 길이 멀다고 느꼈습니다.

거두절미하고 제 친구의 요지는,그러니까 '동물 복지'보다는 세상에 신경써야 할 문제가 많지 않냐는 겁니다. 그러면서 세상에 인권문제와 굶주림때문에 고통받는 사람이 얼마나 많냐고 반문을 하기도 했구요.

(어렸을 때 개한테 물려서 트라우마가 있는, 그리고 제일 친한 친구이기는 한데... 보통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갖고 있는 통념에는 일단 의문을 갖는 친구입니다. 물론 개인의 정당한 의견은 존중받아야 하긴 하지만, 참고로 그 친구는 기부나 후원, 봉사 같은 활동은 일절 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말에 설득력은 하나도 없지요..^^;;;)

그 얘기를 들으니 일전에 동남아시아 빈곤국에 의료봉사를 하시던 의사선생님과의 대화가 생각났습니다. 제가 "아직 우리나라에도 어려운 사람들이 많은데, 왜 그 먼 곳까지 봉사를 하냐는 질문을 많이 들었을 것 같습니다."라고 얘기하니, 그 분께서는 "미국은 세상에서 가장 많은 해외 후원과 지원을 하는 나라 중의 하나 입니다. 그렇다면 미국에는 거지가 없을까요?" 라는 우문현답을 해 주신 기억이 나더군요.

누구나 가장 소중히 여기는 가치가 있게 마련입니다.
누구는 인권을, 누구는 해외 원조를, 누구는 이웃 사랑을...
그래서 동물 복지에 관심있는 사람들은 거기에 가치를 두고 활동을 하지요.

저와 얘기를 나눈 친구는 동물 관련 법이 얼마나 비효율적이고 탁상공론식으로 운영 되는지 모릅니다.
동물 복지라는 것이 거창한 것인줄 알고 있습니다.
사실 많은 사람들이 그러겠지요...

 

 

'동물 복지'라는 것은 대단하고 거창한 게 아니다.
단지 인간의 나쁜 마음으로 인해서 무고한 동물들이 피해와 고통을 입는 일이 없게 하는 것이다.

 


저 생각을 많은 사람들이 알아줬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할 일과, 갈 길은 아직도 먼 것 같습니다.

몸과 마음에 씻을 수 없이 커다란 상처를 입은 가엾은 한 생명의 빠른 쾌유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p.s_1)
아까 문득 '네티즌들이 이렇게 화내다가도, 나중에 또 잠잠해지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다가, 잠시 후에 생각이 조금 달라졌어요.
'그래도 이렇게 관심 가져주는게 어디야?'라고...

(여러분은 어떠신지? ^^;;)

p.s_2)
하프물범 티셔츠 예쁘네요~ 일찍 알았으면 나도 하나 사는건데...^^ㅋ




댓글


쿠키 2011-06-14 11:52 | 삭제

인식의 장벽 앞에서 자괴감을 갖다가 그리고 동물들과 우리에게 힘을 불어넣어주시는 지지자들을 보며 또 힘을 얻다가, 좋은 결과 나오면 그 감격으로, 그러면 앞으로 나갑니다. ^^ 우리 모두가 그럴거에요~


쿠키 2011-06-14 23:59 | 삭제

그러면 앞으로 나갑니다....가 아니라
그러면서 앞으로 나아갑니다..입니다...

둘의 의미 차이가 참 큰데...ㅠ.ㅠ
요며칠동안 하도 정신이 없어서 여기저기 오타가 많습니다 ^^;;;


민수홍 2011-06-14 18:45 | 삭제

"우리 모두"가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