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자유연대 : 오늘 동물자유연대 사무실 잠시 다녀왔습니다.

사랑방

오늘 동물자유연대 사무실 잠시 다녀왔습니다.

  • 오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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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3.16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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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서울 그리고 왕십리쪽에 볼일이 있었습니다.

일을 마치고 나니 "아"! 동물자유연대 사무실 주소가 이쯤이었는데"하는 생각이

나더군요.

늘 어디에서고 소극적인 참여자인지라  멀리서 바라만 보던 저였는데

왠지 들러서 아이들의 모습이라도 보고 싶어져 한번 들러보기로 맘먹었지요.

전화를 하고 알려주신대로 좁은 길을 올라가니 교회옆 일반주택에 위치하고

있었는데 동물자유연대라는 간판이 없다면 알아보지 못할만큼 조용하더군요.

조용히 문을 두드려 들어갔습니다.

그곳엔 좁은 공간에 아이들을 돌보아주시는 여러분의 선생님들과

아파보이는 아이들이 있었어요.

짖고 싶어도 목이아파서 제대로 짖지 못하는 아이..

천식에 걸린듯한 아이.

그리고 가장 몸이 아프다는 대국이....

정말 다 안아주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했어요.

눈도 제대로 못마주치겠더라구요.

다시 아이들을 키울 자신이 없는 전 그저 미안하고 부끄러워

그애들을 볼 수가 없더라구요.

그리고 그곳에 계신 선생님들에게 너무 감사하더군요.

우리 모두가 해야할 일을 저렇듯 좁고 어두운 곳에서

책임지고 거두고 계신 분들을 보니 세상에 이런분들이 있어

가여운 아이들이 살아갈 희망이 있구나 새삼 고개숙여지는 맘이었답니다.

먼저 제 아이가 아플때도 혼자 둘 수  없어 아픈애를 데리고 다녀야했던

것이 너무 가슴이 아파서

정말 온전히 아이를 잘 돌볼 수 있는 환경이 되기까지는 무책임한 짓을

하지 않으려 눈에 밟히는 아이가 있을까봐 눈도 못마주치고 사무실을 나왔던

용기없는 저같은 사람을 대신하는 그분들께 정말 정말 감사드립니다..




댓글


쿠키 2011-03-16 01:00 | 삭제

하루종일 정신이 없어서 다녀가신 것도 몰랐네요. 지나가는 길이라도 잊지 않고 들러주셔서 감사합니다 ^^


이경숙 2011-03-16 10:32 | 삭제

고맙습니다...


폴이네 2011-03-16 08:47 | 삭제

그래도 가정견 발끝만치라도 지내는 사무실 아이들은 운이 좋은 편인 듯해요...아프면 치료도 받고 철마다 미용도 받고 갇혀있지 않고 운동도 하고요...^^ 가장 부족한 것은 쓰다듬어주는 손길이니 앞으로 시간 되시면 들러주시면 녀석들이 좋아할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