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자유연대 : 도움요청..

사랑방

도움요청..

  • 김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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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3.02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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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동자련관계자님들..

저번주 금요일에 일방통행도로에서 위태롭게 한걸음씩 내딛으며

차에 치일뻔한 요크셔테리아 숫놈을 구했어요.

옷도 입고있고 생긴것도 이쁘게 생기고, 2킬로도 안되어보이는걸로봐서

사람이 키우던 개인데 버렸는지 잃어버렸는지 싶더군요.

제가 아는 동물병원에 데려갔더니 거기서는 키워주실수 없다고 하더군요.

일단 미용을 시키고 보니 1킬로나 조금 넘을까 척추뼈가 다 보일정도로

앙상하게 말라있었어요. 걷는것도 서있는것조차 힘들어보였습니다.

동물병원에서 맡아주실수 없다고 해서

저희집에 강아지가 한마리 있는관계로 일단 병이 있는지,

심장사상충에 감염되었는지 전반적인 검사를 시키고

저희집으로 데려오게 되었습니다.

다행히 심장사상충은 감염이 안되었고 신장도 이상이 없고,

다만 심장수치가 정상보다 3배나 올라가있고 간수치중에 한 가지가 높아서

중성화수술은 불가능하겠다고 하시더군요.

저희집에 숫놈이 한마리 있어서 역시나 집에 데려오니 지금 집이 난리가 났습니다.

데려온놈을 화장실 옆에다 묶어놓고 배변패드를 여기저기 다 깔아주긴했는데

중성화수술이 안되어 있어서 벽에다 오줌싸고 저희 강아지까지 오줌을 그 주변에

싸는둥 지금 제가 집에서 쫓겨날판이랍니다...

일단 집에와서 사료주고 간식주고 보살펴주니 기운이 좀 생기는지 짖기도해요.

그런데 저희가족이 이번주내로 개를 없애라고 하시네요.

제가 하루종일 집에 있는처지도 아니라 오늘 일단 출근을 하긴했는데

이 요크셔테리아를 데려다 줄곳이 없습니다.

갑자기 꽃샘추위가 와서 밖에 있었으면 분명 죽었을거에요.

도와주세요...




댓글


동물자유연대 2011-03-02 11:56 | 삭제

김지희님 안녕하세요. 보통 사람들이 하기 어려운 일을 하셨는데 가족들의 공감을 받지 못하니 참 힘드시겠습니다. 저희도 도움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자하는데, 현재 사무실에 홍역이 돌고 있어서 예방접종이 안된 애가 입소하면 홍역에 감염될 위험률이 매우높습니다. 이미 다른 치료때문에 예방접종을 못했던 아이가 홍역에 감염돼 죽은 사례도 있습니다. 그래서 어쩔수없이 구조한 아이들을 동물병원에 맡겨놓은 처지인데요, 여기저기 맡긴 곳이 많아서 더이상 맡기기도 어려운 형편에 있습니다.
새로운 개가 처음 집에 들어오면 배변 등으로 힘든 시기가 있습니다. 대개 1주일 정도면 관리에 요령도 생기고 아이도 새 집에 적응하며 문제를 덜 일으키는데요, 이 시기를 좀 버텨주시면 모두에게 행복한 일이 있지 않을까 싶은데요, 가족들하고 다시 한번 간곡하게 합의를 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데리고 있기 어려우시면 우선 사진을 올려주세요. 빨리 임시입양처를 찾도록 해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