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자유연대 : 폐업 애완동물숍 동물들의 운명은

사랑방

폐업 애완동물숍 동물들의 운명은

  • 전경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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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9.10.20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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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16일 광진구의 한 주민으로부터 제보를 받았습니다. 동네에 있는 한 애완동물숍이 문을 닫게 되었는데 주인이 19일 가게를 정리하며 남아있는 동물을 모두 버리겠다는 말을 했다는 것입니다. 그 주민은 3년간 그 가게의 손님으로 다니며 주인이 평소에도 가게의 동물을 돌보지 않아 직접 청소도 해주며 돌봐주었는데 이제 와서 문을 닫으며 동물을 버리겠다는 것에 매우 분개하고 있었습니다.

동물자유연대는 주인이 동물을 유기하지 않도록 설득하고 최후의 방법으로 모두 동물을 양도받는 길밖에 없다는 판단을 했습니다. 이에 16일 금요일 광진구청의 동물복지 담당 공무원에게 협조요청을 했고 담당공무원은 주인으로부터 동물들을 유기하지 않고 동물단체에 양도하겠다는 답변을 받아 저희에게 연락을 주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남아있는 동물이 햄스터 70 여 마리, 기니피그 2마리, 토끼 3마리라는 것입니다. 애완동물산업의 확장으로 개와 고양이를 제외한 다양한 동물들이 거래되고 이를 키우는 사람들도 늘어났지만 이 동물들의 양육방법이나 생태조건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없어 실지로 햄스터 등이 굶어죽고 방치되거나 토끼들이 유기되는 일들이 종종 발생하곤 합니다.

동물자유연대는 이들 동물에 대한 사육방법에 익숙한 사람에 한해서만 입양을 보낼 것이며 호기심과 재미로 인한 일시적인 입양은 보낼 수 없다는 것이 기본 입장입니다. 그러나 동물자유연대의 사무실은 보호소가 아니며 학대받은 동물들의 임시거주지로서도 거의 포화상태입니다. 따라서 장기간 이 동물들을 보호할 수 없으며 엄격한 조건하에 입양이 완료되고 더 이상 입양이 불가능하다고 판단되는 시기가 올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19일 오후 광진구청으로부터 광진구의 유기동물을 담당하는 광진동물종합병원에서 동물들의 입양을 돕겠다는 뜻을 밝혀왔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현재 동물들 중 햄스터 10여 마리는 광진구동물종합병원에서 보호하고 있으며 나머지 동물들은 저희 사무실에 있습니다. 광진구동물종합병원측은 이후 광진구유기동물 담당 수의사님들의 도움을 받아 동물들의 입양에 적극 나서 주실 것을 약속하셨습니다. 그리고 무책임한 분양이 이루어지지 않도록 향후 저희 단체와의 적극적인 정보교환을 통해 모든 정보를 공유하도록 약속했습니다.

광진구청 동물복지 담당 공무원과 광진구 유기동물 담당 수의사님들의 적극적인 협조와 도움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댓글


쿠키 2009-10-20 11:58 | 삭제

광진구 동물복지담당자님과 광진구 수의사회에 감사드립니다.

이 글을 보시는 여러분들께 요청합니다. 저희는 이 아이들을 최선을 다해 입양 노력을 하겠지만 여러분들께서 함께 협력해주세요.
저희가 인수를 받은 것은, 케이지 안에서 태어나 살아온 동물들이 산에 버려졌을때 당할 끔찍한 상황을 면하게 해주고자 하는 것 뿐입니다. 이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것은 여러분들의 관심과 입양만이 가능한 것입니다. 2009


이경숙 2009-10-20 13:24 | 삭제

정말...기가 막히네요...ㅠㅠ


누리맘 2009-10-20 12:27 | 삭제

저 가게 주인에 대한 처벌은 없겠지요? 사람한테 키우게 하려고 사람이 키우다가 처치곤란이니 야생으로 돌려보내겠다 는 건가요.. 저 생명들은 그냥 "악성 재고"일 뿐이군요..앞으로도 많을 일이고 음으로 발생하고 있는 일이겠죠.. 이따금 이세상에 새생명의 탄생을 좀 줄여주시기를 바라곤 합니다...


송지윤 2009-10-23 23:34 | 삭제

어이가 없고 화가 나네요. 어서 빨리 좋은 주인 찾아가야할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