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자유연대 : 동물실험윤리위원을 돈벌이로 보시는 분들께.

사랑방

동물실험윤리위원을 돈벌이로 보시는 분들께.

  • 조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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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9.10.09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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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모 단체들 게시판에서 진행되고 있는 악의적 댓글들을 보며 도저히 그냥 지나칠 수 없는 행태에 한마디 남깁니다.

윤리위원 활동을 돈벌이 수단으로 전락시키는 것은, 그동안 이 일을 성실하게 해온 단체와 저에 대해 심각한 명예훼손이며, 이는 비판도 건전한 논쟁도 아닌 고의에 의해 한 개인을 심각하게 짓밟고자 조직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것이라 판단될 뿐입니다.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제가 돈벌이 하려고 윤리위원을 한다고 말씀하시는 분들, 정정당당하게 실명으로 나서세요.

더이상 추태부리지 마세요. 싫으나 좋으나 함께 한 세월이 10년인데 익명으로 쓴다 한들 누군지 모를까봐 '나 모르지? 하며 애들 장난합니까?

저는 정말 한국의 동물단체의 이런 현실에, 개고기가 합법화되어서도 아닌, 끔직한 동물학대 현장을 봐서도 아닌, 이런 현실에 한배 탄 활동가들 수준마저 의심스러워 회의가 깊습니다.

돈 문제 외, 동물실험윤리위원회 추천문제로 지나간 시간에 미흡한 점이 있었으면 서로 격려와 향후 발전적 방향을 모색하는 자세를 먼저 갖추시기 바랍니다. 이런 과정에서 각자의 견해가 다른 문제를 놓고 자신의 주장이 옳은데 다른 사람이 반대한다 라는 식으로 호도하지 마십시요.

다 여러 사정이 있고 단체 정비를 앞서거니 뒷서거니 하는 것 이해 못하는 것 아닙니다만 사정이 여기까지 왔으니 저도 말하는데요, 대표적 활동가로 자처할 자신들의 이런 저런 사정에 안주하여 그동안 추천을 안한 단체들, 자신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해  도덕성 시비에 휘말려 추천 자격에 뒤늦게 참여된 단체들이 이 이제와서 기존의 것들을 이런 식으로 문제화시키는 것은  외부에서 보면 기득권 싸움으로 봅니다. 

아..제게 이런 말씀을 하시는 분들도 있더군요. 동자련은 돈과 직원이 있으니..그러니 다른 단체보다 잘 갖춰져 있는 책임아니냐고요. 동자련은 하늘에서 지원금 내려주던가요? 저도 기약도 전혀 없는 상태에서 몇년 동안을 무보수로 상근한 시절을 겪으며, 저희 회원들이 피와 땀을 뿌려 벌은 돈을 후원해서 가꾼 단체입니다.  그러니 제발 부탁인데 본인이 이러한 헌신없이 우린 뭐가 없고 다른 단체는 뭐가 있으니 당연하다는 듯한 말, 더 듣고 싶지 않습니다.

그리고 또 몇몇분들은 이리 말씀하시더군요. 이 제도는 어떤 단체에서 나왔고 그분만한 사람 없다고요.  네,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후발단체들 의견은 그냥 물러나야 하는겁니까?

그리고, 그렇게들 말씀하시듯, 저흰 동물보호법 개정때도 동물실험윤리위원회에 큰 비중 두지 않았고 법 시행 이후를 어찌어찌 하겠다는 계획도 없었습니다.
다만 법 시행을 앞두고 동물단체들에 의해 만들어진 제도들이(윤리위원이나 명예감시관 등) 잘 시행되기 위해서는 동물단체들이 준비를 하여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을 각 단체에 보낸 적은 있었습니다. 이 성격이 통제안되는 책임감과 준비성이 습관화된 탓이지요.

제도 시행 이후 제 우려는 저희 발등의 불로 떨어져 우리는 없는 살림에 부랴부랴 직원까지 배치했습니다. 엉겹결에 제 입안에 삼키지 못할 빵을 우걱우걱 넣어주시더군요.
그런데 그때 뭐들 하셨습니까? 왜 못하시고 이제와서 이리 정신사나운 상황까지 가야 하는 건지요? 저 우격다짐으로 빵 먹고 싶지 않았거든요. 우리 단체 회원들이 내는 후원금은 남의 단체 워밍업 불쏘시개입니까?

결과적으로 어줍잖게 되어버린 이 책임감때문에 그동안 발 동동구르며 각 단체에 보냈던 이메일 전부 공개할까요?
일부 공개하죠. 제 이메일과 윤리위원 추천 과정을 단체들과 공유하기 위해 제가 제안해서 개설한 카페에 우리 간사가 올린 글들입니다.
검역원에 명단이 600명인데 돈 벌이하느라고 제가 많이 했다고 퍼트리는 악의성 댓글에 혹하시는 분들, 두눈 똑바로 뜨고 보세요.

현재에 600명이 된 결과물만 보고 현혹하는 그 우매함을 확인하시고, 또 그 사람들이 실험자이기에  교육을 받은 것이지(동물실험윤리위원회에서 평가는 실험자가 교육 받는 것을 권고합니다), 모두가 다 위원 활동을 하기위해서 교육 받은 것이 아니라는 것도 아시기 바랍니다. 부탁컨데, 모르면 모르는 대로 조용히 공부하세요. 그래야 앞으로 위원활동 잘하시지 않겠습니까?

그리고 이 제도 만들은 취지와 본질이 대체 무엇입니까? 동물단체 내부 노력 이후에 도저히 안되어서 할수없이 교육자명단에서 랜덤 발췌하는 것도 아니고, 교육받으면 아무나 다 찍어서 배치합니까?  

 

 


 

말이면 전부 말이 아닙니다.
말하기 시작하면 제가 훨씬 더 말 많이 할수 있습니다. 동물활동가보다 대체실험학회? 네,할말 많습니다.
최대한 자제하려고 애쓰는데, 제가 독설을 못해서 참고 있는 것 아닙니다. 
그런 과정에서 돈벌이 운운하는 것 같은 악의성 글들만 판칠 것이 뻔하여, 결국 동물단체들이 이전투구하는 모습만 보이고 기득권 싸움한다는 모습 보이고 싶지 않아 자제하고 있는 것입니다. 제발 일방통행의 승리감에 도취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위 내용과는 관련이 없지만, 동물사랑실천협회에게 다시 한번 얘기하는데, 동물단체가 돈받고 기관이 내정한 인사 추천해준다고 말한 것에 대해 증거 올리세요. 못 올려도 망신스러운 것 아닙니까?


 




댓글


....... 2009-10-09 15:27 | 삭제

모 블로그에서 동사실협과 법정싸움 중인것을 보는데, 그 블로그 주인분의 명분은 "위선적이고 올바르지 않은 동물보호 활동가를 몰아내기 위함"이라고 글을 적으신거 보고....갸웃거렸는데 그 블로그 주인분의 말이 역시 맞았나 봅니다. 자신에게 미치는 의혹의 글은 수시로 명예훼손이네 뭐네 하면서 삭제요청 신공을 펼치면서 동자련에 와서 발목잡기, 음해성 딴지 걸기를 그치지 않는 당신, 참 지긋지긋하네요...안지 5년도 넘었지만 그 버릇 참...못고치는구나, 사람은 정녕 안바뀌는건가 싶기도 합니다. 솔직히 그 블로그주인분과 끈질긴 법정싸움을 벌이는거 보면서 내심 쬐끔은 안쓰럽게도 생각했고, 이 일로 자신의 그릇된 행동을 돌이켜 볼거라는 기대도 했었거든요....근데 아니었나 보네요..

오늘 이후로 당신에 대한, 약간이나마 지니고 있었던 동지의식, 안쓰러움 날려 버릴랍니다....


홍현신 2009-10-09 18:15 | 삭제

이 글을 쓰기 전에 제가 동자련을 처음 만난 이야기와 나의 생각을 다듬고 키워준 이 단체와 활동가분들에 대한 감사와 죄송함의 이유에 대한 글을 썼었습니다. 많은 생각들이 스쳐지나며 마음아파 눈물이 났지요.. 모든 회원들이 그런 생각으로 여기까지 왔습니다..

헌데.. 그런 이야기들을 당신이 본들 뭘 하겠냐 는 생각이 들어서 모두 지워 버렸습니다. 자기 생각만 옳고 자기가 최고라는 걸 순간순간 확인하고 싶은 유치하고 이기적인 욕심에 이런 일까지 벌이는 당신에게 남들이 뭐라 한들 무슨 소용일까요.. 지금 위기에 처하고 고통받는 가여운 생명들을 위해 앞만 보고 달려가기에도 길이 너무 험해 힘든 우리의 발목잡기라니.. 이 무슨 짓입니까...

바라는 것은.. 동지가 아니어도 좋습니다.. 아니 사양하겠습니다.. 혼자 옳다고 생각하면 혼자 하십시요... 남들이 하는 것 기웃거리며 혹 좋아 보이면 빼앗고 싶고 그게 맘처럼 안되면 큰소리로 세상 사람들 다 듣도록 울어 재끼는거.. 5세 이후에는 죄입니다. 그리고 최고가 되고 싶으면 공부하십시요. 공부시키십시요. 노력하십시요. 겸손할 입장이 아니겠지만 겸손이 뭔지라도 고민하십시요.
가장 중요한 것! 진정 동물활동가라면 우리가 살아가는 목적인 가여운 생명을 살리는 일을 위해 무엇이 옳은지 먼저 고민 하십시요.


저도.. 2009-10-09 18:38 | 삭제

그동안 별일을 다 겪었고, 정말 실망스러운일이 한두번 아니었지만 그래도 동지라고 생각했건만.. 이제 더이상 용인할수가 없네요. "위선적이고 올바르지 않은 동물보호 활동가를 몰아내기 위함" 그 분이 여기저기 비방글 올리고 서명받는걸 보면 저는 나름대로 이건 옳지 않은방법이라고 항의글도 올리고 했었는데.. 이제보니 한편 그 말이 맞는것이었어요. 그런 사람이 혹세무민하며 그런 자리에 있으면 안된단 생각입니다. 저도 오늘 그들을 영구삭제할 생각입니다.


민수홍 2009-10-11 13:48 | 삭제

조희경 대표님 이하 동물자유연대의 고민과 실천,
그로인한 성취와 그 그침없는 발전을 무한히 그리고,
자랑스럽게 응원합니다.


지나가다가 2009-10-12 01:46 | 삭제

많은 사람들이 오래전부터 알렸지만, 귀 담아 듣는 사람이 없더군요. 같이 갈 사람인지, 짐이 되는 사람인지, 버려야 할 사람인지, 오래전부터 외쳤지만 모두들 싸우는것 싫어 다 떠나버리더군요 제인할배님의 주장이 백번 옳은 말씀입니다.


손님 2009-10-13 20:09 | 삭제

조대표님이 마음 고생이 너무 심하시네요. 제일 큰 단체이다 보니 시샘하는 무리가 있을 수 있습니다. 말도 안 되는 이유로 딴지 걸고 이슈화 하여 자신들의 입장을 자꾸만 곧추세워보겠다는 심산인가 본데 불쌍하게 생각하십시요. 정말 실험동물들 들여다 보고 돌아서 나오기 힘든 일...궂은 일임에 틀림없습니다. 그러한 일을 돈벌이로 몰아붙이다니...쯔쯔쯧! 그러면 자기들은 그 돈벌이 못해서 지금 안달이 난 거란 말인가요? "독식을 하네 어쩌네..."하는 거 보면!!! 참으세요. 상대할 가치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