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고기, 개 패듯 패서 삶아야 제 맛? | |
용호투(龍虎鬪)를 아시나요 광둥(廣東)성 식당의 메뉴판에는 재료를 유추하기 힘든 용호투라는 요리가 적혀있다. 이는 고양이 요리를 가리키는 말로 우리가 보신탕을 사철탕으로 바꿔 부르는 것과 비슷한 경우다.
미식가의 고장인 광둥에서는 쥐, 뱀, 원숭이 등 다양한 동물을 식재료로 쓰고 있는데, 최근 고양이를 잔인하게 도축하는 장면이 언론에 보도되면서 시민들을 경악케 했다.
고양이 요리는 원래 광둥 차오산(潮汕) 일대에서 유행하다가 천식, 관절염, 정력 보강 등에 좋다고 소문이 나면서 많은 애호가가 생겨났다. 고양이사랑협회라는 인터넷사이트에 따르면 현지 유명 식당이나 호텔 대부분이 용호투라는 고양이 요리를 팔고 있어 이 곳에서는 매우 보편적인 요리임을 알 수 있다. 가격은 150~380위안(약 1만8000~4만5600원) 가량이다.
문제는 고양이를 도축하는 방법이 너무 잔인하다는 것이다. 고양이는 간판도 내걸지 않은 암시장에서 거래되는데 업주는 살아있는 고양이임을 입증하기 위해 손님이 직접 고르게 하고, 요리사는 육질을 좋게 하기 위해 살아 있는 고양이를 기절시킨 후 오랫동안 두들겨 패서 요리 한다고 한다. 대형 호텔의 식당도 예외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한희라 기자(hanira@heraldm.com) |
사랑방
[퍼옴] 고양이 고기, 개 패듯 패서 삶아야 제 맛?
- 박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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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07.26 0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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