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자유연대 : (사)한국동물복지협회-(주)올가 동물복지인증협약 조인식 현장

사랑방

(사)한국동물복지협회-(주)올가 동물복지인증협약 조인식 현장

  • 박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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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7.07.24 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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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맨 위부터 : 협약식 전경/조인식 직후1,2/동물복지해설 프리젠테이션)

 

(사)한국동물복지협회-(주)올가홀푸드 동물복지인증협약 조인식 현장

알려드린대로 2007년 7월 23일 월요일 사단법인 한국동물복지협회와 (주)올가홀푸드의 동물복지인증 협약식이 있었습니다.

(주)풀무원-올가홀푸드의 이규석 대표이사님의 인사말에 이어 우리 단체와 (주)올가홀푸드 대표, 생산농장 대표 삼자간의 협약서 조인식이 진행되었고, 우리 단체 조희경 대표님의 동물복지 개념의 이해를 돕기 위한 프리젠테이션이 있었습니다.

(주)올가홀푸드의 동물복지기준은 영국 RSPCA의 Freedom food 기준을 주모델로 삼고 있어 기준 자체는 까다롭습니다만 이것이 아직 국내정착 초기 단계인지라 앞으로 진행해 나아가면서 많은 보완이 필요합니다. 아무래도 순수 동물복지 위주의 관점에서 볼 때에, 기업 자체 인증 시스템으로서의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지요.

하지만 일련의 작업들이 최고경영진의 강력한 신념을 바탕으로 추진되어 왔음을 알게 되었고, 그간 여러 차례 미팅을 가지면서 동물복지에 대하여 열린 마음으로 이해하려는 실무자 여러분들의 노력을 마음으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여전히 현장으로 내려갈수록 이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을 더 많이 접하게 됩니다. 무엇보다도 수십년간 동물에 대한 특별한 고려가 전무하다시피했던 관행에 익숙한 분들에게 ‘동물복지’의 의미과 윤리적 정당성을 이해시키는 것 자체가 매우 어려운 일입니다. 우리가 아무리 설명을 한다해도 잘못 이해하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조인식 현장에서도 그런 분위기를 일부 느낄 수 있었구요. 심지어 추구하는 가치가 비슷하다고 생각되는 NGO에서도 우리의 입장을 잘못 이해하는 경우가 많이 있었습니다.

올가에게나 우리에게나 지금까지 진행해 온 일도 쉽지는 않았지만 앞으로 해야 할 일이 더 많고, 훨씬 더 중요합니다. ‘동물복지인증’이라는 이름값에 부합할 정도로 동물복지의 반영이 충실한지, 이에 대한 점검이 강화되어야 하고, 보다 전문적이면서도 기업의 입장에 좌우되지 않는 엄격한 동물복지 규정을 우리 자체적으로 서둘러 만들어가야 하게 되었습니다.

이제 첫걸음이지만 이러한 제도가 유지되기 위해서는 소비자의 지원이 뒷받침되어야 합니다. 팔리지 않는 물건은 더 이상 시장에 존재하지 않게 되겠죠. 여건이 허락하시는 한도 내에서 가능하면 동물복지인증 제품의 구매를 고려해주시기 바랍니다.

또한 이러한 제품에 실제 동물복지조건이 엄격하게 적용되고 있는지, 동물복지인증제품이 아닌 일반 육류와 육가공품을 구입하실 때에도 동물의 사육 환경과 방법에 대한 진실된 정보를 기업 측에 적극적으로 요구하는 소비자 정신이 필요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