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양산 통도사 강원 졸업반인
해눌스님을 만나서
점심을 먹고 차도 마셨습니다
출가하기 전부터
동물복지에 관심이 많으셨더군요
2년전 통도사 뒤 산길에서
우리 아가들 데리고 산책을 시키고 있는데
스님 몇 분이 탄 승합차가 갑자기 서더니
다들 내리셔서
우리 아가들을 만지고 어찌나 예뻐하시던지
눈빛들이 넘 행복해 보였습니다
아가들 하나하나 물으시길래
우리 알탕이와 예삐는
동자련에서 데리고 온 유기견이라 하면서
우리 단체 소개를 했고
그리그리 인연이 되었습니다
그 후
힘드신데도 후원금을 두 번 내셨어요
(ㅎ~ 한달 여비로 거금 7만원을 받으신다네요)
그리고
작년 가을 서울에서 열린 컨퍼런스에
꼭 오시고 싶었으나
그 날 은사스님과 제를 올려야 해서
어쩔 수 없이
약속을 못지켰다고
늘 미안해 하시더군요
지난주에
저에게 연락이 와서
어제 그런 시간을 가졌습니다
가끔
우리 싸이트에 들어오시는데
(시원찮은 컴터 2대를 스님들이 쓰시는데
겨우겨우 차례를 기다려
우리들 소식을 보고는
이런저런 사정을 알고 계시더군요)
사정이 되면
토리를 꼭 키워보고 싶다는 말도 몇 번이나 하고
다른 아가들도 다 안타까워하셨습니다
올해까지
통도사 강원에서 공불하고
대학원 과정을 또 2년정도 해야 하는데
통도사에 더 있을지도 모른다는데
본래 사시는 절집은
경기도 포천에 있는 약천사래요
주지스님 밑에 있는 맏상좌이고
은사스님 위에 노스님, 노노스님까지 계시기에
자유롭지 못해서
활동을 많이 하지 못하는 걸
많이도 미안해 하시더군요
대학시절에도
이런저런 정의로운 편에 서서
시위도 많이 하셨더라구요 ㅎ~
불교계에서도
동물복지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지는 데
뜻을 모으자고도 했습니다
다음달 말쯤이나
우리 부산 회원님들을 모시고
통도사로 가서
해눌스님과 함께
많은 생각들을 모아보고자 합니다
각계각층에서
우리의 동지들이
많고 많아지길 소망합니다
그리고
해눌스님
아주 꽃미남이어요
서울 회원님들도
환영합니다 ㅎ~
그럼
즐건 한주 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