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자유연대 : 미안하다 미안하다.....

사랑방

미안하다 미안하다.....

  • 류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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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6.03.12 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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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많이 붑니다... 교회에 다녀 오며 골목을 지나는데 나를 따라오는 코카 한마리 어깨끈을 한채로 아주 슬픈 모습이더군요. 꼬질꼬질  잠깐 쓰다듬어 주고는 재빨리 돌아섰습니다.  내가 어쩔 수도 없고... 여아도 아니고... 다친데도 없다... 이 말로 위안하면서요.  동구협으로 넘기는것도 내키지 않고... 내가 무슨 권리로 아이 목숨을 좌지우지 하나 싶어서요..

그러나 마음 저림은 어쩔수 없네요. 이 추운날  우리 동네 골목을 그녀석 또 헤매고 다닐지... 원래 있든 애는 아녜요. 이동네  개들은 발바리 세마리 진도 둘  슈나 하나 비글 하나 시추 하나가 온골목을 헤매고 다니는데 이 애들은 주인이 있고요... 이 코카는 어디서 왔는지... 어깨끈을 한상태든데... 누가 부러 어깨끈을 놓은건지...  낼 또 그녀석이 제눈에 띄면 운명이다 하고 거둬야겠죠? 그치만.... 안보게 되길.....

 

미안하다 미안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