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는 처음 며칠 여러 가지 걱정이 들던 것과 달리 미용하고나서 많이 달라졌어요.
^^ 처음 왔을 때에는 냄새와 북실한 모습에 가족의 눈총과 앉은 자리에서 퍼억 오줌을 싸고 널부러진 모습에 또 다시 눈총과... 럭키에게 쫄아서 붙박이 자세 유지... (절대로 이 패드에서 벗어나지 않으리오) 물은 내 그냥 참으리오... 연출했는데...(오죽하면 새벽에 하도 헥헥대며 괴로워하기에 물그릇을 그 앞에 갖다구고 마시게 했지요... 그게 첫 밤이었습니다.)
그러나 미용하고 와서는 스스로에게 자신감이 생기는지... ᄏᄏ 럭키의 눈치를 보는 것은 여전하나 눈치를 살살 보면서 이불 위로 올라오더라구요. 그래서 우주도 이제 한 이불에서 잔답니다... 그러나 새벽무렵이 되고, 낮에는 럭키에게 쫓겨나서 패드에서 한자리 차지하더군요.
우주의 극심한 소심함이 걱정이 되긴 했는데... 의외로 시간이 지날수록 사람만 막 쫓아다니고 애교는 참 많네요. 그래서 미용 후 눈총을 벗어나고 있네요.(배변문제가 터지지 않으면요. 어제 낮에도 한바탕 쉬야와 뎡을 어질러서 엄마가 치우셨거든요. 것두 뎡을 짓이겨 패드 하나에 범벅을 해놨다는...) 다만 쓰다듬어 주는 건 좋아하지만... 안기는 것은 싫어합니다. 그래도 럭키 몇 번 안아줄 때 우주도 꼭 한번씩 안아줍니다. 습관익히게 하려구요. 그리고 아직까진 엄마나 남동생이 안아주거나 쓰다듬어줄 때 처음에 찔끔하는 버릇이 있어요.(가끔 양이 많을 때도 있죠. ᄏ) 근데 저에게는 익숙해져서인지 없어지는 것 보면... 그런 점으로 봤을 때 없어질 습관일 것 같네요.
배변은 앉아 싸던 거에서 방에, 이불에 막 싸던 거에서 점차 벗어나고 있습니다. 그래서 조금씩 패드에 싸는 비율이 늘어나고 있는데, 그 발전 속도가 빠른 점이 다행인데, 럭키에게 배우는 것 같아요. 은근히 조금씩 럭키하는 모습을 따라하고 있거든요. 사실 그렇다면 화장실에 가서 싸는 것이 맞겠으나... 아예 움직이지 못하게 하던 거에서 미용하고 난 다음에는 가까이 오지 않으면 참아주는 것까지로 바뀌었지만, 방밖은 못 나가게 하거든요. -_-;;;
울 집 개껌이 전부 럭키용으로 질기고 오래 씹는 용인데, 첫날와서 며칠은 거들떠도 안 보고 어떻게 먹을지 고심하고 씹어도 그 맛을 잘 모르는 듯 조금 씹다 말고 그러더니만 럭키가 매일 개껌을 열심히 먹는 모습처럼 어제부터는 개껌을 정말 열심히 먹는답니다. 럭키가 개껌을 받으면 자기꺼 꽁쳐놓고 우주꺼 가져가는데... 이제는 우주도 럭키가 딴짓하면 슬쩍 가져다가 열심히 먹을 정도니깐요. 그래서 요즘 럭키가 장난감 가지고 물고, 던지며 가져오기 놀이 하는 것을 유심히 쳐다보는 것 보면... 조만간 녀석도! 하며 혼자 생각합니다. ^^;;;
그런데!!! 왜 우리집에만 오면!!! 사료를 거부하는 걸까요?
럭키는 잘만 먹더구만... 사료가 사이언스와 뉴트로 초이스 두가지 섞어서 주거든요. 뭐... 사료를 바꿀 맘은 없고... 간식 안주고 굶겨야겠어요... =_= 이것이 배따지가 불렀나...
지금은 럭키는 컴터할 때 꼭 무릎에 올라오려고 하는데, 자다보면 불편한지 등뒤로 갑니다.. 그럼 제가 불편하지요... --;;; 여하튼 제 등뒤서 자고 있고, 그 사이에 우주는 럭키 껌 가져다가 열심히 씹고 있네요. 지금 씹는게 젤로 질긴데... 허참... 어찌나 열심히 먹는지...
^^ 입양공고는 좀더 이뻐지고, 습관도 좀 익히고, 한달 정도 후에 올리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이제 저의 소원인 산보만 해라!!!가 이루어져야할텐데요...
### 하니가 떠나서 사무실에 계신 분들이 더 힘드셨을텐데... 힘내세요!!! 우주 소식 자주 올릴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