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논평] 한화아쿠아플라넷 제주의 환경부장관상 표창에 유감을 표한다
- 동물자유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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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08.03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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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7월 28일,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개관 기념행사에서 한화아쿠아플라넷 제주가 해양생물 구조 및 종 보존에 기여한 공로로 환경부장관상을 수상한 것에 대해 동물자유연대는 깊은 유감을 표한다.
○ 한화아쿠아플라넷 제주는 그동안 수 차례 해양동물학대 논란에 휩싸여 왔다. 아쿠아플라넷은 2012년 7월 개관 당시 중국 정부의 해외 수출 불허로 수입에 어려움을 겪던 고래상어를 그들의 주장에 의하면, ‘기적 같은 우연의 일치’로 제주 앞바다 정치망에서 이틀에 걸쳐 두 마리나 발견해 구조 목적으로 포획한 뒤 상업 전시한 바 있다. 당시 동물자유연대와 핫핑크돌핀스, 제주환경연합 등 시민단체들은 아쿠아플라넷에 구조를 가장한 밀수 의혹을 제기하며 고래상어 방류를 요구했으나 아쿠아플라넷은 거부하였으며, 결국 고래상어 한 마리가 전시도중 폐사해 여론이 악화되자 나머지 한 마리를 마지못해 바다에 돌려보냈다. 또한 2014년 9월에는 멸종위기종인 푸른바다거북을 치료를 이유로 2년 동안이나 상업시설에 전시해 다시 한 번 동물자유연대를 비롯한 많은 동물·환경시민단체의 비판을 받았으며 이 사건 역시 언론을 통해 알려지자 뒤늦게 바다거북을 다시 바다로 풀어주기도 했다.
○ 한화아쿠아플라넷 제주에 수입/전시되는 야생동물들의 상태도 문제가 많다. 돌고래 쇼에 동원되고 있는 큰돌고래 여섯 마리는 모두 잔인한 포획방식으로 세계적인 비난을 받는 일본 타이지에서 수입한 것이며, 올해 4월 세계동물원수족관협회(WAZA)는 타이지의 돌고래 포획을 이유로 일본수족관동물원협회(JAZA)의 회원자격을 만장일치로 정지시키기도 했다. 또한 큰돌고래, 바다코끼리 등이 동원되는 생태설명회에서 아쿠아플라넷의 동물들은 최대 103dB 이상의 소음에 노출되고 있는데, 이는 청력에 영향을 미치는 수준을 넘어서 정신장애와 행동장애를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고 나오미 로즈 등 세계적인 생태학자들은 지적하고 있다.
○ 멸종위기우려종의 무분별한 수입과 열악한 전시환경, 치료가 완료된 구조 동물의 상업적 전시 등 한화아쿠아플라넷 제주는 해양생물 구조 및 종 보존에 기여하기는커녕 오히려 악영향을 미쳐왔음에도 환경부는 행정업무상 환경부와 직접 관계가 없는 ‘해양생물’에 대한 공로를 이유로 한화아쿠아플라넷에 상을 주었다. 환경부는 하루라도 빨리 잘못 수여된 장관상을 취소하고, 한화아쿠아플라넷은 표창을 속히 반납하기 바란다.
2015년 8월 3일
사단법인 동물자유연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