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자유연대 : “Cruelty Food, 정부의 잔혹한 송아지고기 판매 사업 반대한다!”

보도자료

“Cruelty Food, 정부의 잔혹한 송아지고기 판매 사업 반대한다!”

  • 동물자유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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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01.13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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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A로 미국산 소고기 수입하더니, 잔혹한 식품산업까지 수입?
“Cruelty Food, 정부의 잔혹한 송아지고기 판매 사업 반대한다!”


농림수산식품부(이하 농림부)는 1월 10일 보도자료를 통해 “최고급 송아지고기 요리가 다가온다”라는 제목으로 육우가격 안정대책을 발표했다.
‘소비자와 축산농가 상생의 길을 개척한다’라면서 발표한 대책은, 농가의 6개월령 육우송아지 1천두를 구매하여 송아지 고기를 판매한다는 것인데, 송아지고기에 대한 대대적인 홍보로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고 이후 시장 확대결과를 평가하여 추가 구매를 실시하겠다는 입장이다. 또한 농림부는 ‘송아지고기 요리는 세계적으로 고급 음식으로 유럽과 뉴질랜드 및 미국에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음식이다’ 라며 ‘성숙된 소고기보다 육질이 부드러워 미국 등에서 값비싸게 판매되고 있다’ 고 홍보했다.

“최고급 요리? 가장 잔혹하게 생산되는 송아지고기(veal)”
 
정부는 “송아지 고기 판매 대책”을 내놓으면서, 가장 중요한 한 가지에 대해서는 일체 언급하지 않았다. 송아지 고기가 일부 국가에서 소규모로 값비싸게 판매되고 있지만, 그 이전에 ‘가장 도덕적으로 비판받고 있으며, 잔혹한 식품으로 논란이 되고 있다’ 는 중요한 사실을 말이다.
 송아지(veal) 사육에서는 연하고 창백한 색깔의 고기를 생산하기 위해 햇빛도 들어오지 않는 몸에 꽉 맞는 상자에 가둬져서 키워진다. 운동을 하면 연한 고기가 생산되지 않기 때문에 근육이 생기는 것을 최대한 막기 위해 한 바퀴 돌지도 못하게 사슬로 목을 묵어서 작은 상자에 가둬서 키우는 것이다.
 이렇게 앉거나 서기 돌아눕기, 걷기 등 기본적인 운동조차 하지 못해 힘없는 송아지에게는 ‘철분을 뺀 고단백 유동식’을 먹인다. 송아지는 초식동물로 본래 건초를 먹는 동물이지만, ‘비타민, 미네랄, 성장촉진제’가 첨가된 탈지분유로 된 액체음식을 통해 단기간에 체중을 급격하게 불릴 수 있고 하얗고 연한 고기를 유지시킬 수 있는 것이다.
 철분이 부족해 빈혈에 걸린 송아지들은 급기야 쇠로 된 모든 것들을 찾아 핥기 시작하고, 심지어 철분이 포함되어 있는 오줌을 핥기도 한다. 바닥에 깔려진 지푸라기나 깔짚을 먹지 못하게 하려고 딱딱한 콘크리트 바닥 위에서 열량이 높은 유동식만 받아먹어야 하는 소는 어미젖을 빨아보지도 못한 상실감, 반추동물임에도 씹지 못하는 스트레스, 만성적인 빈혈, 운동량 부족으로 인한 체력저하, 비정상적인 열 방출로 인해 심각한 고통을 받으면서 사육되는 것이다. 


“정부는 잔혹한 송아지고기 판매 대책 중단하라!”

 
 농림부가 ‘유럽과 뉴질랜드 및 미국에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음식’ 이라고 포장한 송아지고기 산업은 인간이 이윤을 얻기 위해 돌진할 때 서슴지 않는 잔혹성과 공장식 축산의 비인도성을 극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일 뿐이다. 농림부는 ‘잔혹성의 논란’ 때문에 국내에는 White veal 이 아닌 Red veal을 주력상품으로 개발한다고 하지만, 정부가 주도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대책을 시작으로, 송아지 고기 요리의 특유의 연한 질감과 맛을 내기 위해 추동되는 인간의 잔혹성은 불 보듯 뻔하다.
 또한 애초에 정부는 동물을 살리려고 하는 노력을 전혀 보이지 않았다. 전국에서 사료값이 없어서 굶어죽는 소가 속출하고 있어도, 굶고 있는 소를 위한 사료의 지원이나 탈수로 극히 약해진 소들의 수의학적 치료지원은 전혀 생각하지도 않았다. 오히려 40만 마리의 소를 한꺼번에 도축하고, 어린 송아지들을 먹어치워서 정부 정책의 실패로 인한 파장을 메우기에만 급급해 하고 있다. 2011년 2월 강화된 동물보호법이 시행되고, 동물복지농장인증제가 시행되는 시기에, 정부는 오히려 ‘동물복지’와는 정반대의 방향으로 돌진하고 있는 것이다.

“송아지요리로 판매될 위기에 처해진 송아지는 수컷 육우”
 
 우유를 만들기 위해 젖소는 지속적으로 임신과 출산을 반복해야 하는데, 왜냐하면 송아지를 낳아야 젖이 나오기 때문이다. 우유를 만들기 위한 젖소가 암송아지를 낳으면, 같은 젖소로 키우고, 수송아지가 나오면 비육해서 ‘국내산 고기’로 판매를 한다. 우리가 식당에서 흔히 보는 ‘한우’가 아닌 ‘국내산’이라고 쓰여 있는 소고기들은 이러한 ‘육우’이다.
 그런데, 미국과 캐나다 호주산의 저가의 고기들이 수입되면, 국내의 육우농가들은 경쟁력에 밀려 불리할 수밖에 없다. 그것이 얼마나 잔혹하게 생산되었던 상관없이, 식량으로서 얼마나 안전한지 확인하지 못한 채로 대다수의 사람들은 마블링이 풍부하면서 싼 고기를 탐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사료 값이 급등해서, 수송아지가 태어난 후 키우면 키울수록 부채가 증가하는 상황에 처해진 것이다.  때문에 육우농가들은 수송아지를 키우는 것보다 한 마리라도 줄이는 것이 빚더미를 피하는 길일 수밖에 없다. 몇몇 농가들이 물이나 사료를 주지 않고 방치해 굶어 죽이는 거나, 심지어 비닐로 질식사를 시키는 상태가 발생하는 것도 바로 이러한 절망적인 상황과 조건 속에서 이뤄진 일이다.

“현 사태는 축산업을 포기하고, FTA 체결한 정부의 탓”

 정부는 시장경제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미국, 호주, 캐나다, 유럽연합, 심지어 중국까지 자유무역협정을 체결하는데 혈안이 되어 있다. 때문에, 한미 FTA가 체결된 지 채 1달이 지나지 않았는데 벌써 축산업은 붕괴의 위험에 불안해하고 있고, 특히 한미 FTA로 극심한 타격을 입는 육우농가들은 벼랑 끝에 몰려 있다.
 게다가 정부의 대책 역시 1) 40만 마리의 암소의 무분별한 도살 2) 잔혹한 송아지고기의 상품화 3) 국내 고기소비 촉진으로,  “정부는 적극적인 개입을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견지한 채, 시장경제에 맡겨둔 잔인하고 비인도적인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 또한 대형마트와 대기업을 통한 대규모 고기소비 촉진 및 유통구조 개선은 자칫하면 소규모 영세 축산농가 설 자리를 잃게 만들 수 있다.
 
“살처분이 아닌, 살 수 있는 대책을 내놓아야”

이제라도 정부는 ‘죽이는’ 정책이 아니라 ‘살리는’ 정책을 내놓고 적극적으로 발벗고 나서야 한다. 무분별한 도축과 송아지 고기판매는 폐기되어야 한다. 사료값의 안정과 특단의 사료지원 대책에 힘쓰면서, 소규모 농가가 환경과 동물복지면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면서 지속가능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해야 한다. 그래야 올해부터 실시하는 정부의 동물복지농장인증제도 역시 의미를 발휘할 수 있는 것이다.

1. 잔혹한 송아지 고기 판매 정책 폐기하라!
1. 무조건적인 도축 반대한다. 소규모 영세농가와 가축의 생존을 위해 사료지원 등 장기적인 정책적 대안을 마련하라!
1. 생태, 환경, 동물복지를 고려한 지속가능하고 근본적인 정책적 대안을 마련하라!
1. 육식을 장려하는 문화 반대한다! 송아지 고기와 처녀 암소고기 브랜드화 폐기하라!
1. 인도적 도축과정에 대해 국내 동물복지단체들에 자문을 구하고 도축과정과 모니터링을 함께 진행하라!
1. 정부 정책의 실패를 국민에게 전가하지 말고, 축산유통구조 개선하라!




댓글


이현영 2012-01-13 14:24 | 삭제

젖도 안뗀 어린것들까지 잡아먹겠다니..이 나라가 미쳤나 봅니다..


양은경 2012-01-13 16:50 | 삭제

김여진씨가 희망텐트를 향한 소고를 기고했더군요.동의 동감입니다.
우리도 동물들을 위한 '희망우리'를 만들어가요~
서명했고요..월요일 , 선배님과의 약속이 있지만 욕을 다라이로 먹더라도 무조건 갑니다.
김여진씨의 말처럼 이제는 그 길을 바라보고 있지만 않겠습니다. 한 발짝이라도 함께 걷겠습니다.


이경숙 2012-01-13 18:50 | 삭제

서명했습니다...많이들 참여해 주세요~


길지연 2012-01-17 01:44 | 삭제

고기, 고기 고기에 미친 나라입니까? 다른 나라는 환경, 생태, 채식을 권하는데 이 무슨 미친 정책입니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