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자유연대 : 동물의 생태를 왜곡하는 동물쇼에 반대합니다.

보도자료

동물의 생태를 왜곡하는 동물쇼에 반대합니다.

  • 동물자유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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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9.11.04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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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쇼에 아이들을 보내지 말아주세요.

 

   동물쇼는 동물의 본 모습을 왜곡하는 반생태적 교육의 장입니다.

 

 

최근 들어 동물원은 새로운 형태로 진화중이며 주주동물원이 그 대표주자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이른바 테마동물원. 이는 기존의 전시형 동물원에서 벗어나 관람객이 직접 참여해 만난다는 명목의 동물원입니다. 2004년 이후 동물자유연대는 주주동물원을 다시 찾았습니다. 주주동물원이 강조하는 동물을 만나고 참여하는 방법은 다름 아닌 사람들이 동물을 직접 만지는 것에 불과합니다. 새로운 생물을 만져본다는 것 자체가 신기한 체험일 수는 있지만 문제는 그 행위의 이유와 결과 영향입니다. 왜 굳이 만져봐야만 하는가? 만져 본 이후 동물에 대한 애정이 더 각별해지는가? 혹은 그 애정은 과연 올바른 방향의 애정인가? 주로 야생동물이며 인간과 산 역사가 지극히 짧은 동물들에게 가해지는 인간의 손길은 동물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 체험동물원에서 이런 문제제기는 어디에서도 찾아 볼 수 없습니다.

 

주주동물원에서는 거의 모든 동물을 직접 만질 수 있습니다. 새와 아기동물 심지어 뱀 등의 파충류도 각 전시장에 들어가면 체험코너가 마련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퍼레이드 시간이 따로 책정되어 있어 원숭이, 뱀, 앵무새, 캥거루 등을 만지고 사진도 함께 찍을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아이들이 만지고 있는 이 동물들은 그 동물 스스로가 태생적으로 지니고 있는 습성 그대로가 아닙니다. 인간의 옷을 입고 인간이 요구하는 틀에 맞추어 행동하고 있습니다.

 

                         노동하는 쇼 동물들, 휴일과 노후도 보장받지 못합니다.

 

무엇보다 1년 365일 개장하는 주주동물원. 분명히 이 쇼 동물들은 노동을 하고 있습니다. 월급도 휴일도 노후보장도 없습니다. 이미 몸집이 거대해져 더 이상 쇼 동물로 적합하지 않은 우탄이는 이제 뒷방에서 전시된 채 사람들에게 먹이를 구걸하는 신세가 되었습니다. 사람들을 보면 자연스럽게 손을 내미는 우탄이는 열대우림의 거대한 숲에서 살며 도구를 사용할 줄 아는 영리한 영장류가 아니라 사람들에게 먹이나 구걸하는 저열한 존재로 전락해 있습니다. 우탄이는 현재 9살이고 오랑우탄의 수명은 40년입니다. 이제 우탄이의 남은 생은 작은 골방에서 끝날지도 모릅니다. 

 

                        동물쇼는 동물의 본 모습을 왜곡하고 있습니다.

 

아무리 환경개선을 한들 자연 상태와 같을 수 없는 동물원은 항상 비좁고 열악한 생활 환경이 문제시됩니다. 다양한 생태적 조건에서 살아온 동물들을 한정된 공간에서 관리한다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무엇보다 환경개선에는 많은 예산이 소요됩니다. 따라서 지자체와 대기업에서 운영하는 동물원보다 지방의 동물원이나 개인기업 운영 동물원은 예산상의 문제로 더욱 열악한 환경에 처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때 적자를 면하기 위한 방책이 바로 동물쇼입니다. 더욱 큰 문제는 그 동물쇼의 내용입니다. 동물쇼는 동물의 본 모습을 왜곡해 인간의 우월한 지도 아래 재주를 부르는 저열한 존재의 이미지를 보여줍니다.

 

주주동물원의 대표적 동물쇼 중국동물올림픽에 등장하는 동물들은 곰과 원숭이와 사자들입니다 철봉, 평행봉, 허들, 줄넘기를 하는 반달가슴곰 줄타기를 하는 원숭이와 뜀틀을 넘는 사자는 분명히 자연적 상태의 동물이 아닙니다. 많은 조련사들은 먹이를 주며 칭찬과 보상으로 훈련한다고 주장하지만 막대기 등으로 툭툭 치고 부자연스러운 재주를 가르치는 과정자체가 동물들에게 매우 많은 공포와 스트레스를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문제는 그것을 즐기는 사람들의 시선입니다. 부자연스러운 행위를 동물에게 훈련시켜 선보이고 그것을 즐기는 행위 역시 자연스러운 것은 아닙니다. 악어쇼의 경우 쇼의 전반부가 물 안에 있는 악어의 꼬리를 잡고 억지로 끌어 올리는 것이 전부입니다 막대기로 악어를 툭툭치는 것은 예사롭게 벌어지는 행위이며 쇼의 처음부터 끝까지 거친 악어를 길들여 인간에게 복종하는 존재로 만드는 과정에 불과합니다.

 

           

세계 각국의 다양한 기후대에서 사는 동물을 무차별적으로 몰아넣는 동물원은 자체적으로 모순입니다. 30도가 웃도는 한여름 기후를 경험해야 하는 북극곰의 삶에 근본적인 해결이 필요합니다. 그러나 동물들이 휴일나들이에 필요한 눈요기감의 존재 그 이상이 아닌 이상 입장료의 인상도 환경개선도 한계가 있습니다. 동물원의 적자운영은 동물쇼를 만연하게 하고 이는 동물에 대한 왜곡된 시선을 더욱 심화시킵니다. 무엇보다 동물원의 동물은 동물보호법 상 적용의 대상이 아닙니다. 법상 학대의 규정대로 심각한 물리적인 상해를 입히거나 죽이지 않는 이상 전시되고 오락거리가 되는 동물의 복지조건에 대한 기본적인 가이드라인조차 없는 것입니다. 가장 심각한 것은 이 동물원의 동물들이 아이들이 자연을 접하게 되는 최초의 관문이 된다는 점입니다 한정된 공간에 앉아 무료하게 살고 있거나 인간의 옷을 입고 지시대로 묘기를 부리는 것이 동물에게 주어진 운명이며 자연스러운 것이라고 받아들인다면 이는 아이들의 정서에 악영향을 끼칠 것입니다.

 

 

 

  동물자유연대는 모든 형태의 동물체험관에 반대합니다

동물자유연대는 모든 형태의 동물쇼에 반대합니다.

    동물원은 동물에 대한 시각을 왜곡시키는 비교육적 공간입니다.

                

 

젊은 시절 쇼를 하며 인간을 위해 노동한 우탄이는 평생 골방에 살며

  다시 사람들의 눈요기감이 되어야 합니다.

제 2의 우탄이가 나오지 않도록 아이들을 동물쇼에 보내지 말아주세요.

 

 

2009년 11월 4일

 

동물자유연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