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일이면 오층이 입양한지 한 달째 되는 날입니다. 포라도 저희 집에 온지 한달 되었습니다.
둘 다 건강히 잘 지내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둘이 별로 안 친해서 걱정했는데, 이제 잠도 붙어서 자고 둘이 우다다다 뛰어다니면서 놀기도 합니다.
오층이가 틈만나면 몸을 핥아서 병원에 가서 물어보니 그냥 깔끔쟁이라고 하셔서 지금은 마음놓고 있습니다.
왼쪽 앞다리, 뒷다리가 조금 안좋은데 집에서 자꾸 뛰려고 해서, 못 뛰어다니게 말리느라 매일 오층이 이름만 50번 이상 부르는 것 같아요. 그래도 신나서 노는걸 보면 말리기도 그래서, 관절에 좋은 보조제랑 음식을 잘 챙겨주려고 합니다.
몇분 뛰다가 힘들면 담요 위에 앉아서 계속 뛰어다니는 포라를 물끄러미 보고 있는데, 그 표정이 좀...짠합니다. ㅜㅠ
포라는 방광염이 있어서 약을 2주나 먹었는데 다행이 지금은 완치됐습니다.
매일 새벽에 산책할 때 만나는 경비아저씨께서 포라가 남자아인줄 아셨는지 자꾸 '깔끔한 신사', '앙증맞은 신사'라고 하셔서 여자애라고 말씀드렸더니 이젠 그냥 '귀염둥이'라고... 지나가던 한 주민분도 포라를 보고 '와~ 사모예드네~' 그러셔서 아무래도 살이 좀 쪄서 그런 것 같아서 다이어트를 하려고 하는데 워낙 먹을 걸 좋아해서 쉽지가 않네요.
포라는 제가 자려고 방에 들어가면 쫓아와서 방문 앞에 서서 저를 보고 있어요. 아무리 들어오라고 해도 안오고, 조금 있다 자기 방석으로 돌아갑니다. 부르면 다가올 날이 빨리 오면 좋겠네요.^^
그럼 두 달 뒤에 또 후기 올리겠습니다~
김탁구 2025-05-06 20:43 | 삭제
아이들이 완벽적응을 한 것 같아서 보는내내 웃음이 지어졌어요 ㅎㅎ 너무나 편안해보이는 표정입니다😊
나이많은 노견의 입양이 쉽지않은 선택이었을텐데,
사랑으로 보듬어주시고 세심하게 보살펴주시는 입양자님의 정성과 애정이 듬뿍 느껴져요! 오층이와 포라와 함께 앞으로도 항상 행복하시길 바랄게요!!❤️
심은혜 2025-05-08 11:14 | 삭제
오층이랑 포라가 따뜻한 가정에서 편안하게 누워 있는 모습 보니 괜히 울컥하네요... 글에서도 사진에서도 보호자님의 사랑이 가득 느껴져요! 앞으로의 이야기들도 꼭 들려주세요ㅎㅎ 감사합니다
깽이마리 2025-05-09 10:05 | 삭제
오층이 입양소식에 감동 받은 1인이었는데... 한달만에 오층이도 포라도 표정이 더 편안하고 밝아진 모습에 더 감동받는 중입니다.
오층이가 처음 왕십리 시절에 입소했던 시절을 기억하는데... 친구들과 모여서 밥 먹는 걸 힘들어 해서 의자 밑에 담요로 가려주고 편안히 먹으라고 하던 시절도 있었는데... 오층이의 노년을 행복하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시우네 2025-05-10 16:43 | 삭제
오층이 입양가서 얼마나 좋았는지!! 보호자님 결심하기 쉽지 않으셨을텐데 사랑 듬뿍 주셔서인지 오층이가 회춘하는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