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자유연대 : 울산구조묘 단비(구 몽땅이) 일주일 후기

입양 후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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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구조묘 단비(구 몽땅이) 일주일 후기

  • 몽땅단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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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04.25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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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썼는데... 날아가서 다시 쓰는...! 채운이 입양 후기를 보고 감명 받아서 저도 저처럼 입양 절차가 궁금한 분들을 위해 이런 케이스도 있다는 걸 써보려고 합니다.


* 몽땅이 입양절차 *

몽땅이 입양신청서를 작성하고 일주일 만에 온캣에서 전화가 왔어요. 간단한 전화 상담을 하며 센터 방문 예약을 잡고 방문했습니다. 제가 고양이를 키워본 경험이 없어서 처음엔 임시보호할 것을 권하셨어요. 임시보호 신청서를 작성하고(동자연 사이트에서 작성한 신청서와 양식이 유사했어요.) 제가 작성한 답변을 바탕으로 상담을 진행하고, 저도 궁금한 부분에 대해 질문드렸습니다. 제가 갔을 땐 몽땅이를 비롯한 울산 구조묘들이 대부분 병원에 입원중이라서 이후 단계를 진행하게 된다면 병원으로 보러가야 할 것이라고 하셨어요. 대신 센터에 있는 묘사에서 다른 고양이들을 볼 수 있었어요. 인스타그램에서 보지 못했던 예쁜 아이들이 많더라구요. 입양을 고민중이라면 센터에 방문해서 직접 교감해보시는 걸 추천드려요! 그렇게 결과를 기다리던 중... 몽땅이가 치료를 마치고 온캣에 입소하게 되어서 센터로 방문하면 된다고 연락을 받았어요. 처음 만난 컵라면 박스에 얌전히 앉아있는 몽땅이가 너무 예쁘고 귀여워서 당장 박스째 들고 가고 싶었지만(!) 그 다음주까지 먹어야 하는 약이 있어서 그 이후로 입양 인계가 가능했습니다. 그렇게 몽땅이는 3주만에 저희집에 오게 되었어요.


* 몽땅이 일주일 후기 *
활동가 두 분이 저희 집에 오셨고, 이동장 문을 바로 열어주셨는데 여기가 어디냐는 듯 저희를 올려다보던 몽땅이 표정이 아직도 생생해요. 몽땅이가 이리저리 탐색하는 동안 동의서 같은 걸 작성했고 기존에 먹던 사료, 펫샴푸, 펫티슈, 스크래쳐 숨숨집, 새 모래를 주셨어요. 저희 집을 둘러보시며 주의해야할 점을 짚어주셨고, 몽땅이는 책상 밑에 숨은 채로 활동가분들을 배웅했어요. 사실, 나오기까지 더 오래 걸릴거라고 생각했는데, 몽땅이에게 손을 내밀자 냄새를 맡으며 금방 나왔어요. 그리곤 제 몸에 얼굴을 부비며 애교를 부리고 골골거리며 드러눕기까지 했어요. 첫 날 저녁부터 밥도 잘 먹고 화장실도 이용할 정도로 몽땅이의 적응력은 훌륭했어요. 

몽땅이라는 이름도 너무 귀여워서 고민했지만 처음 만났을 때 봄날의 단비처럼 비가 내렸고, 공주님처럼 도도하게 앉아있는 모습에 단비라는 이름이 더 어울리는 것 같아 단비라고 지어주었어요.

단비는 외출하고 돌아오면 옷장 밑, 쇼파 뒤, 서랍장 밑, 책상 밑에 숨어있다가 찾아서 손을 내밀고 냄새를 맡게 해주어야 나와서 걱정이 많았는데요. 며칠 만에 마중냥이로 변했답니다. 아직 같이 사는 제 친구랑은 낯을 가리는 듯 해요. 저인 줄 알고 마중 나왔다가 보고 도망갔다고 하더라고요 ㅋㅋㅋㅋㅋㅋ 하지만 처음 보는 사람에게도 애교 부리고 골골거리는 애교쟁이에요.

단비는 제가 산 스크래쳐, 숨숨집, 캣타워, 건사료, 습식, 츄르, 장난감 모두 정말 잘 써주는 천사냥이인데요. 딱 한 가지, 빗질은 싫어하더라고요... 여러 종류의 빗을 시도해봤는데 다 싫어하는 듯 해요. 

활동가분들이 알게 되면 놀라실 텐데, 단비는 정말 수다냥이에요. 3일차부터 이름 부르면 대답하면서 달려나오고, 거의 눈 마주칠 때마다 저한테 말을 거는 듯 해요.ㅋㅋㅋㅋ 센터에서 저희집에 오는 동안 없는 듯 고요했다는, 3퍼센트 안에 드는 고양이라고 했던 말씀이 무색할 정도로 정말 말이 많답니다. 이렇게 애교도 많고, 말도 많고, 사냥놀이도 좋아하고, 밥도 잘 먹는 아이가 번식장에, 입원장에 있었다는 걸 떠올리면 안쓰러워요. 다른 호기심 많은 친구들이 저한테 다가올 때 가만히 앉아서 쳐다보던 단비가 이렇게 변한걸 보면 신기하기도 하고요. 그런 생각이 들 때마다 더 예뻐해주고 더 사랑해줘야지 생각해요. 심지어 자기 전과 아침에 쓰다듬어주면 꾹꾹이도 한답니다. 눈치도 잘 봐서 제가 쓰읍 하고 입소리 내거나 화난 표정만 지어도 하던 행동을 그만 둘 정도로 천재냥이에요!!(팔불출) 저만 쫓아다니는 껌딱지이기도 하고요.

초보집사는 챗지피티한테, 집사인 친구들한테 이것저것 물어보기 바쁘네요. 단비가 저희집에 오기까지 구조와 치료에 도움을 주신 온캣 활동가분들께 감사드립니다. 한 달 후기로 돌아올게요.


Note: 제목엔 입양동물 이름을 꼭 넣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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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썼는데... 날아가서 다시 쓰는...! 채운이 입양 후기를 보고 감명 받아서 저도 저처럼 입양 절차가 궁금한 분들을 위해 이런 케이스도 있다는 걸 써보려고 합니다.


* 몽땅이 입양절차 *

몽땅이 입양신청서를 작성하고 일주일 만에 온캣에서 전화가 왔어요. 간단한 전화 상담을 하며 센터 방문 예약을 잡고 방문했습니다. 제가 고양이를 키워본 경험이 없어서 처음엔 임시보호할 것을 권하셨어요. 임시보호 신청서를 작성하고(동자연 사이트에서 작성한 신청서와 양식이 유사했어요.) 제가 작성한 답변을 바탕으로 상담을 진행하고, 저도 궁금한 부분에 대해 질문드렸습니다. 제가 갔을 땐 몽땅이를 비롯한 울산 구조묘들이 대부분 병원에 입원중이라서 이후 단계를 진행하게 된다면 병원으로 보러가야 할 것이라고 하셨어요. 대신 센터에 있는 묘사에서 다른 고양이들을 볼 수 있었어요. 인스타그램에서 보지 못했던 예쁜 아이들이 많더라구요. 입양을 고민중이라면 센터에 방문해서 직접 교감해보시는 걸 추천드려요! 그렇게 결과를 기다리던 중... 몽땅이가 치료를 마치고 온캣에 입소하게 되어서 센터로 방문하면 된다고 연락을 받았어요. 처음 만난 컵라면 박스에 얌전히 앉아있는 몽땅이가 너무 예쁘고 귀여워서 당장 박스째 들고 가고 싶었지만(!) 그 다음주까지 먹어야 하는 약이 있어서 그 이후로 입양 인계가 가능했습니다. 그렇게 몽땅이는 3주만에 저희집에 오게 되었어요.


* 몽땅이 일주일 후기 *
활동가 두 분이 저희 집에 오셨고, 이동장 문을 바로 열어주셨는데 여기가 어디냐는 듯 저희를 올려다보던 몽땅이 표정이 아직도 생생해요. 몽땅이가 이리저리 탐색하는 동안 동의서 같은 걸 작성했고 기존에 먹던 사료, 펫샴푸, 펫티슈, 스크래쳐 숨숨집, 새 모래를 주셨어요. 저희 집을 둘러보시며 주의해야할 점을 짚어주셨고, 몽땅이는 책상 밑에 숨은 채로 활동가분들을 배웅했어요. 사실, 나오기까지 더 오래 걸릴거라고 생각했는데, 몽땅이에게 손을 내밀자 냄새를 맡으며 금방 나왔어요. 그리곤 제 몸에 얼굴을 부비며 애교를 부리고 골골거리며 드러눕기까지 했어요. 첫 날 저녁부터 밥도 잘 먹고 화장실도 이용할 정도로 몽땅이의 적응력은 훌륭했어요. 

몽땅이라는 이름도 너무 귀여워서 고민했지만 처음 만났을 때 봄날의 단비처럼 비가 내렸고, 공주님처럼 도도하게 앉아있는 모습에 단비라는 이름이 더 어울리는 것 같아 단비라고 지어주었어요.

단비는 외출하고 돌아오면 옷장 밑, 쇼파 뒤, 서랍장 밑, 책상 밑에 숨어있다가 찾아서 손을 내밀고 냄새를 맡게 해주어야 나와서 걱정이 많았는데요. 며칠 만에 마중냥이로 변했답니다. 아직 같이 사는 제 친구랑은 낯을 가리는 듯 해요. 저인 줄 알고 마중 나왔다가 보고 도망갔다고 하더라고요 ㅋㅋㅋㅋㅋㅋ 하지만 처음 보는 사람에게도 애교 부리고 골골거리는 애교쟁이에요.

단비는 제가 산 스크래쳐, 숨숨집, 캣타워, 건사료, 습식, 츄르, 장난감 모두 정말 잘 써주는 천사냥이인데요. 딱 한 가지, 빗질은 싫어하더라고요... 여러 종류의 빗을 시도해봤는데 다 싫어하는 듯 해요. 

활동가분들이 알게 되면 놀라실 텐데, 단비는 정말 수다냥이에요. 3일차부터 이름 부르면 대답하면서 달려나오고, 거의 눈 마주칠 때마다 저한테 말을 거는 듯 해요.ㅋㅋㅋㅋ 센터에서 저희집에 오는 동안 없는 듯 고요했다는, 3퍼센트 안에 드는 고양이라고 했던 말씀이 무색할 정도로 정말 말이 많답니다. 이렇게 애교도 많고, 말도 많고, 사냥놀이도 좋아하고, 밥도 잘 먹는 아이가 번식장에, 입원장에 있었다는 걸 떠올리면 안쓰러워요. 다른 호기심 많은 친구들이 저한테 다가올 때 가만히 앉아서 쳐다보던 단비가 이렇게 변한걸 보면 신기하기도 하고요. 그런 생각이 들 때마다 더 예뻐해주고 더 사랑해줘야지 생각해요. 심지어 자기 전과 아침에 쓰다듬어주면 꾹꾹이도 한답니다. 눈치도 잘 봐서 제가 쓰읍 하고 입소리 내거나 화난 표정만 지어도 하던 행동을 그만 둘 정도로 천재냥이에요!!(팔불출) 저만 쫓아다니는 껌딱지이기도 하고요.

초보집사는 챗지피티한테, 집사인 친구들한테 이것저것 물어보기 바쁘네요. 단비가 저희집에 오기까지 구조와 치료에 도움을 주신 온캣 활동가분들께 감사드립니다. 한 달 후기로 돌아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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