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자유연대 : 호두(구.오트) 2년 이야기

입양 후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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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e: 제목엔 입양동물 이름을 꼭 넣어주세요

호두(구.오트) 2년 이야기

  • 최용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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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03.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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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팜이 자견인 오트가 호두가 된 지 벌써 2년이 되었습니다.

호두와의 1년 그 이후의 시간에 대해 얘기를 하려니 무슨 말부터 시작해야 할지 고민이 많았습니다. 호두와 함께한 시간은 모두에게 주어진 1년이라는 동일한 시간이지만 우리들만의 시간은 일상의 시간이면서도 특별하고 다채로운 추억을 많이많이 쌓아가고 있는 다시없을 1년이란 시간이었기 때문입니다.

호두는 등길이나 체고는 더 이상 눈에 띄게 크지 않는데 골격이 단단해져서 몸무게가 1년 전보다 조금 늘어 11.2kg의 몸무게를 10개월 이상 유지하고 있는 머슬강아지^^입니다. 여전히 먹는 걸 좋아하고 노는 것도 좋아하는 특히 루틴대로, 변화나 변수없이 지내는 걸 아주 좋아하는 강아지입니다.

아침 6시 전후 기상, 7시반 전후로 아침 및 저녁 식사, 식후 3,40분 취침, 오전·오후 산책과 공놀이 한번씩, 저녁에 숨이 몰아 쉬어질 때까지 달리기, 밤에 자기 전 장난감가지고 같이 놀고 나서 간식먹기, 자기 전 양치와 양치껌 먹기. 이렇듯 일과를 계획표에 그려놓은 듯이 합니다. 이 루틴에서 벗어나면 밥을 안 먹는 것으로 불만있음을 표현합니다. 그래도 먹는 걸 워낙 좋아하다보니 마지못해 어리광부리며 먹어줍니다. 얼마나 바른 생활 강아지인지, 호두 덕분에 저도 갓생을 살고 있습니다.

계획표 대로 사는 호두지만 예외를 인정해 줄 때가 있습니다. 그건 바로 여행갔을 때!

차타고 나들이 나가면 만사오케이입니다. 차타는 시간을 기다리면 그 다음은 신나게 놀 수 있음을 알아서인지 차도 잘 타고 놀 땐 내일이 없는 거처럼 최선을 다해 놉니다.

그렇게 지내다 보니 지난 1년간 호두랑 여기저기 많이 다녔는데요, 특히 작년 4월 동자연에서 불러주신 입양동물의 날행사는 참 뜻 깊었습니다. 어린 호두를 기억해주시는 활동가선생님들께 호두의 자란 모습도 보여드리고, 운동회도 함께 하면서 호두와 호흡도 맞추고, 기념사진도 찍으며 누구의 강아지든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봐 주시는 보호자님들 사이에 호두와 함께 하는 시간이 참으로 즐거웠습니다. 올해도 함께 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또 외부 행사로 작년 5월에 다녀온 정선은 댕댕트레킹행사참여였는데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하이원리조트 주변 산을 오르고, 곤돌라도 타고, 엄청 많은 사람과 강아지들을 만날 수 있어서 정말 좋았습니다(그래서 올해 또 갈 예정입니다^^)

그리고 여름 휴가로 다녀온 평창여행에서 호두는 첨으로 수영장에 들어갔었는데, 평소 비 맞는 것도 싫어하던 강아지라 그럴 줄 알았지만 수영은 할 줄 알지만 수영장에 들어가는 건 엄청 싫어하더라고요. 믿었던 가족에게 배신당한 호두의 억울함이 사진에 잘 나타나 있어요ㅋㅋ

그리고 호두와 경주 호텔에 가느라 예방접종확인서를 발급받아보니 몰랐던 호두의 법정생년월일이 있더라고요. 그래서 이번엔 법정생일과 집에 온 날 각각 축하잔치를 했는데 그때마다 호두의 표정은 한결같이 호두둥절입니다. ‘뭐 하는 거지? 언제 먹나?’

호두가 살고 있는 가평에는 이번 겨울에 눈이 참 많이 왔습니다. 집 밖은 염화칼슘 때문에 나갈 때 신기 싫은 신발을 신어야 하지만 집 안은 그럴 이유 없으니 마냥 신이 납니다. 눈을 치우느라 힘든 저의 고단함은 호두는 모르니까 그저 신이 날 뿐이겠죠. 왜 눈이 오면 강아지와 아이만 신난다고 하는지 알게 되더라고요. 그래도 호두가 좋다니 나도 좋다란 말이 절로 나게 합니다.

호두와의 1년을 되돌아보는 시간인 이번 이야기는 하고싶은 얘기가 너무 많아서 어떻게 마무리를 해야할지 모를 정도입니다. 호두를 기억해주시고 호두의 이야기에 함께해 주시는 우리 동자연 식구들이 계셔서 정말 좋습니다. 언제든 호두의 이야기를 들고 다시 와도 되는 거죠?


Note: 제목엔 입양동물 이름을 꼭 넣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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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팜이 자견인 오트가 호두가 된 지 벌써 2년이 되었습니다.

호두와의 1년 그 이후의 시간에 대해 얘기를 하려니 무슨 말부터 시작해야 할지 고민이 많았습니다. 호두와 함께한 시간은 모두에게 주어진 1년이라는 동일한 시간이지만 우리들만의 시간은 일상의 시간이면서도 특별하고 다채로운 추억을 많이많이 쌓아가고 있는 다시없을 1년이란 시간이었기 때문입니다.

호두는 등길이나 체고는 더 이상 눈에 띄게 크지 않는데 골격이 단단해져서 몸무게가 1년 전보다 조금 늘어 11.2kg의 몸무게를 10개월 이상 유지하고 있는 머슬강아지^^입니다. 여전히 먹는 걸 좋아하고 노는 것도 좋아하는 특히 루틴대로, 변화나 변수없이 지내는 걸 아주 좋아하는 강아지입니다.

아침 6시 전후 기상, 7시반 전후로 아침 및 저녁 식사, 식후 3,40분 취침, 오전·오후 산책과 공놀이 한번씩, 저녁에 숨이 몰아 쉬어질 때까지 달리기, 밤에 자기 전 장난감가지고 같이 놀고 나서 간식먹기, 자기 전 양치와 양치껌 먹기. 이렇듯 일과를 계획표에 그려놓은 듯이 합니다. 이 루틴에서 벗어나면 밥을 안 먹는 것으로 불만있음을 표현합니다. 그래도 먹는 걸 워낙 좋아하다보니 마지못해 어리광부리며 먹어줍니다. 얼마나 바른 생활 강아지인지, 호두 덕분에 저도 갓생을 살고 있습니다.

계획표 대로 사는 호두지만 예외를 인정해 줄 때가 있습니다. 그건 바로 여행갔을 때!

차타고 나들이 나가면 만사오케이입니다. 차타는 시간을 기다리면 그 다음은 신나게 놀 수 있음을 알아서인지 차도 잘 타고 놀 땐 내일이 없는 거처럼 최선을 다해 놉니다.

그렇게 지내다 보니 지난 1년간 호두랑 여기저기 많이 다녔는데요, 특히 작년 4월 동자연에서 불러주신 입양동물의 날행사는 참 뜻 깊었습니다. 어린 호두를 기억해주시는 활동가선생님들께 호두의 자란 모습도 보여드리고, 운동회도 함께 하면서 호두와 호흡도 맞추고, 기념사진도 찍으며 누구의 강아지든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봐 주시는 보호자님들 사이에 호두와 함께 하는 시간이 참으로 즐거웠습니다. 올해도 함께 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또 외부 행사로 작년 5월에 다녀온 정선은 댕댕트레킹행사참여였는데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하이원리조트 주변 산을 오르고, 곤돌라도 타고, 엄청 많은 사람과 강아지들을 만날 수 있어서 정말 좋았습니다(그래서 올해 또 갈 예정입니다^^)

그리고 여름 휴가로 다녀온 평창여행에서 호두는 첨으로 수영장에 들어갔었는데, 평소 비 맞는 것도 싫어하던 강아지라 그럴 줄 알았지만 수영은 할 줄 알지만 수영장에 들어가는 건 엄청 싫어하더라고요. 믿었던 가족에게 배신당한 호두의 억울함이 사진에 잘 나타나 있어요ㅋㅋ

그리고 호두와 경주 호텔에 가느라 예방접종확인서를 발급받아보니 몰랐던 호두의 법정생년월일이 있더라고요. 그래서 이번엔 법정생일과 집에 온 날 각각 축하잔치를 했는데 그때마다 호두의 표정은 한결같이 호두둥절입니다. ‘뭐 하는 거지? 언제 먹나?’

호두가 살고 있는 가평에는 이번 겨울에 눈이 참 많이 왔습니다. 집 밖은 염화칼슘 때문에 나갈 때 신기 싫은 신발을 신어야 하지만 집 안은 그럴 이유 없으니 마냥 신이 납니다. 눈을 치우느라 힘든 저의 고단함은 호두는 모르니까 그저 신이 날 뿐이겠죠. 왜 눈이 오면 강아지와 아이만 신난다고 하는지 알게 되더라고요. 그래도 호두가 좋다니 나도 좋다란 말이 절로 나게 합니다.

호두와의 1년을 되돌아보는 시간인 이번 이야기는 하고싶은 얘기가 너무 많아서 어떻게 마무리를 해야할지 모를 정도입니다. 호두를 기억해주시고 호두의 이야기에 함께해 주시는 우리 동자연 식구들이 계셔서 정말 좋습니다. 언제든 호두의 이야기를 들고 다시 와도 되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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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최현우 2025-03-24 15:50 | 삭제

안녕하세요 호두 형제인 수수(현 사탕) 보호자입니다.
안그래도 형제들이어서 항상 궁금했는데 이렇게 올려주셔서 반갑네요.
11.2kg에 살짝 놀랐습니다. 사탕이는 계속 6.5kg 에서 왔다갔다 하거든요.
형제라 그런지 호두도 사탕이도 닮았네요
저희도 조만간 후기 올리겠습니다~


최용희 2025-03-24 17:42 | 삭제

반갑습니다. 저희도 호두 형제들이 항상 궁금합니다^^ 외형은 비슷한데 꽃미모 엄마를 사탕이가 많이 닮았나봅니다. 사탕이가 얼마나 더 예뼈졌을지 정말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