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자유연대 유튜브를 보다가 보령 불법 번식장 아이들의 이야기를 접하게 되고 남자친구와 신중하게 고민하다가 임시보호신청을 하게 되었습니다. 4월 9일에 왔구요. 온센터에서 본 소복이는 호기심도 많고 활발한 아이였는데 직원분께서 가신 후엔 겁을 먹고 소파 위에서 움직이질 않더라구요. 그 후로는 소파 위 자리가 최애 장소가 되었습니다. 소복이는 밥도, 물도 너무 잘 먹고 잠도 정말정말 잘 자지만 배변패드위에 올라가는 건 어려워하는 거 같습니다. 열심히 훈련시켜봐야겠지만, 아마도 실외배변을 좋아하는 친구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집에서 같이 지내는 동갑내기 친구와 공놀이는 따로 하지만, 쉴 때나 잠은 옆자리에서 자는 모습을 보면 조금씩 편해지고 있는 중으로 보입니다. 오늘은 소복이가 온 지 일주일째 되는 날이라 집에서 산책 연습을 했던 경험을 삼아 집 앞부터 집 근처 공원까지 산책을 하고 왔습니다. 처음엔 무서웠는지 꼬리를 바짝 숨기고 걷다가 바닥에 엎드리길 반복 하더니 나중엔 꼬리 세우고 어깨도 펴고 꽃냄새 하나하나 소중히 맡아가며 배변도 했습니다. 산책의 즐거움을 느끼는 거 같아 기뻤습니다. 앞으로는 무서워서 주춤하는 모습보다 활기찬 모습을 더 많이 보여주는 소복이가 될 수 있도록 우리 가족 다같이 노력하겠습니다.
슈 2024-04-30 10:58 | 삭제
소복이 잘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