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자유연대 : 푸딩이 (도순이) 입양2년차 이야기

입양 후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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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e: 제목엔 입양동물 이름을 꼭 넣어주세요

푸딩이 (도순이) 입양2년차 이야기

  • 양정은
  • /
  • 2024.02.05 00:23
  • /
  • 310
  • /
  • 5

푸딩이 (도순이) 입양한지 어느덧 2년이 되었네요~

2년간 저희가족에게는 참 많은 일들이 있었던거 같아요~

먼저 예쁜 푸딩이가 저희한테 오고 아가 천사가 바로 찾아왔고 올해는 아가가 태어나면서 현실 애개육아로 하루하루

난리난리 이런 난리가 없는거 같아요,ㅎㅎㅎ

작년 푸딩이의 첫 생일(입양일) 을 성대하게 치러주고 싶었는데 그날이 하필 출산예정일이었는데 예정일에 딱 맞춰

유도분만때문에 입원해버려서 망쳐버렸고ㅠㅠ  올해 성대하게 치러주려 했더니 연말즈음 해서 먼저 왔던 첫째강아지가

2주새 근육이며 살이며 훅 빠지고 정말 뼈와 가죽만 남고 상태가 이상해져 병원데려갔더니 '당뇨 산증' 판정받고

제정신이 아니었던거 같아요.. 그쯤해서 아이 돌잔치도 예정되어있었고 첫째강아지는 입퇴원반복에  식음 전폐해버리고ㅠ

인슐린을 놔야하는데 식사를 안하니 강제로 갈아 주사로 주입시키고.. 정말 하루하루 겨우 버텨나갔던거 같아요ㅠ

그래서.. 입양후기가 좀 늦어버렸네요ㅠㅠ 

이렇게 힘든 와중에 저는 푸딩이한테서 많은 위로를 받았어요. 아이 낳고 한밤중 새벽 수유 , 아이보는 내내 첫째 강아지가 아파 힘들었던 시간동안 푸딩이는 항상 제 옆에 껌딱지처럼 붙어 있어 줬어요.

새벽에 수유중에는 정말 외롭기도 하고 뭐하는건지 현타올때도 제가 잠자리 다시 누울때까지 꼭 같이 있어줬답니다.

그리고 아이데리고 본가에 조리겸 한달 반 정도 내려가있었는데 그때도 푸딩이도 같이 내려가서 아기도 봐주고 하더라구요 ㅎㅎ

가서 그동안 못 시켰던 산책도 자주 나가고 푸딩이가 뛰뛰도 할정도로 신나게 지내다 왔어요.

살이 안쪄서 걱정이었던 우리 푸딩이, 친정엄마가 푸딩이의 눈빛은 금방이라도 눈물이 똑 떨어질거같이 슬프다며

그렇게 먹을걸 저 몰래 많이 주셨더라구여..? ㅎㅎㅎㅎㅎ (엄마가 건강관리 하신다고 건강식 드시는데 파프리카 고구마 찐달걀 오이 소고기 양배추 사과 바나나등등.... 이런걸로만 주셨다구,,ㅎㅎㅎ 것도 모르고 저는 정량사료까지 다 줘버렸네요)

그래서 그런가.. 저보다 할머니를 더 좋아하는거같아욬ㅋㅋㅋㅋㅋㅋㅋ

신랑이 한달 반 지나 저흴 데리러 왔을때 얘 왜이렇게 불었냐고 엄청 놀랬었는데 올라와서 첫째강아지랑 앉아있는데

첫째강아지가 원래 크기,몸무게가 푸딩이의 두배인데 (첫째 7키로후반/ 푸딩이 4키로) 둘이 앉아있는데 푸딩이 등빨이 첫째만하더라구여ㅎㅎ그때 찐걸 알았네요 ㅋㅋㅋㅋㅋㅋ 지금은 5키로 중반대 ㄷㄷㄷ

검진가니 선생님이 무슨일이 있었던거냐 하셨는데 제 얘기들으시고는 살이 쪘는데 모든 수치가 정상이라고 , 엄청 건강해졌네요 

하셔서 너무 다행이었네요~

아가가 아직은 강아지들을 보면 신기하고 재밌으니 툭툭때리고 하는데 푸딩이는 뜯기면서도 한숨 푹 쉬면서 다른데 가버리고 해줘서 미안하고 또 고맙고 그렇더라구요.

작년 10월경에는 푸딩이가 구토를 연달아 10회이상을 해서 급히 병원갔더니 담낭이 갑자기 안좋아져서 제거수술을 받아야

한다고 하시더라구요.

처음 다니던 강남쪽 연계병원에서는 푸딩이가 어디어디가 안좋은지 자세히 말씀안해주셔서 몰랐는데

거리때문에 그나마 가까운 영등포로 옮겨서는 선생님이 심장 외 다른것도 세세히 봐주셔서 이것저것 안 좋은곳을

알려주셔서 알고있긴 했었던 부분이었어요. 담낭에 슬러지가 많이 차있어서 필요하면 수술해야한다고 하셨는데 그게 10월경으로 생각보다 빨리왔어요.

조그마한게  개복수술하게되니 너무 속상해서 울고그랬었는데, 수술끝나니 언제 그랬냐는 듯 회복도 빠르고 너무 쌩쌩해졌어요.

병원에서 자기 가둬놨다고, 수액줄 물어대고 배변패드 다찢어버리고 문을 긁고 난리를 쳐대서 큰 회복실로 이동을 시켜주셨더라구요,,ㅋㅋㅋㅋㅋㅋ 

순둥하고 작은 푸딩이.. 아주 한방이 있는 친구랍니다

올해 푸딩이 생일을 조촐하게 해서 너무 속상했는데 이제 아기 돌도 지났으니 다시 강생이들한테 좀 더 관심 가져줄 수 

있을 듯 해요.  우리 푸딩이.. 저한텐 정말 특별하고 소중한 둘째 아가랍니다.

앞으로도 애개육아 하면서 행복하게 잘 지내볼게요~



Note: 제목엔 입양동물 이름을 꼭 넣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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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딩이 (도순이) 입양한지 어느덧 2년이 되었네요~

2년간 저희가족에게는 참 많은 일들이 있었던거 같아요~

먼저 예쁜 푸딩이가 저희한테 오고 아가 천사가 바로 찾아왔고 올해는 아가가 태어나면서 현실 애개육아로 하루하루

난리난리 이런 난리가 없는거 같아요,ㅎㅎㅎ

작년 푸딩이의 첫 생일(입양일) 을 성대하게 치러주고 싶었는데 그날이 하필 출산예정일이었는데 예정일에 딱 맞춰

유도분만때문에 입원해버려서 망쳐버렸고ㅠㅠ  올해 성대하게 치러주려 했더니 연말즈음 해서 먼저 왔던 첫째강아지가

2주새 근육이며 살이며 훅 빠지고 정말 뼈와 가죽만 남고 상태가 이상해져 병원데려갔더니 '당뇨 산증' 판정받고

제정신이 아니었던거 같아요.. 그쯤해서 아이 돌잔치도 예정되어있었고 첫째강아지는 입퇴원반복에  식음 전폐해버리고ㅠ

인슐린을 놔야하는데 식사를 안하니 강제로 갈아 주사로 주입시키고.. 정말 하루하루 겨우 버텨나갔던거 같아요ㅠ

그래서.. 입양후기가 좀 늦어버렸네요ㅠㅠ 

이렇게 힘든 와중에 저는 푸딩이한테서 많은 위로를 받았어요. 아이 낳고 한밤중 새벽 수유 , 아이보는 내내 첫째 강아지가 아파 힘들었던 시간동안 푸딩이는 항상 제 옆에 껌딱지처럼 붙어 있어 줬어요.

새벽에 수유중에는 정말 외롭기도 하고 뭐하는건지 현타올때도 제가 잠자리 다시 누울때까지 꼭 같이 있어줬답니다.

그리고 아이데리고 본가에 조리겸 한달 반 정도 내려가있었는데 그때도 푸딩이도 같이 내려가서 아기도 봐주고 하더라구요 ㅎㅎ

가서 그동안 못 시켰던 산책도 자주 나가고 푸딩이가 뛰뛰도 할정도로 신나게 지내다 왔어요.

살이 안쪄서 걱정이었던 우리 푸딩이, 친정엄마가 푸딩이의 눈빛은 금방이라도 눈물이 똑 떨어질거같이 슬프다며

그렇게 먹을걸 저 몰래 많이 주셨더라구여..? ㅎㅎㅎㅎㅎ (엄마가 건강관리 하신다고 건강식 드시는데 파프리카 고구마 찐달걀 오이 소고기 양배추 사과 바나나등등.... 이런걸로만 주셨다구,,ㅎㅎㅎ 것도 모르고 저는 정량사료까지 다 줘버렸네요)

그래서 그런가.. 저보다 할머니를 더 좋아하는거같아욬ㅋㅋㅋㅋㅋㅋㅋ

신랑이 한달 반 지나 저흴 데리러 왔을때 얘 왜이렇게 불었냐고 엄청 놀랬었는데 올라와서 첫째강아지랑 앉아있는데

첫째강아지가 원래 크기,몸무게가 푸딩이의 두배인데 (첫째 7키로후반/ 푸딩이 4키로) 둘이 앉아있는데 푸딩이 등빨이 첫째만하더라구여ㅎㅎ그때 찐걸 알았네요 ㅋㅋㅋㅋㅋㅋ 지금은 5키로 중반대 ㄷㄷㄷ

검진가니 선생님이 무슨일이 있었던거냐 하셨는데 제 얘기들으시고는 살이 쪘는데 모든 수치가 정상이라고 , 엄청 건강해졌네요 

하셔서 너무 다행이었네요~

아가가 아직은 강아지들을 보면 신기하고 재밌으니 툭툭때리고 하는데 푸딩이는 뜯기면서도 한숨 푹 쉬면서 다른데 가버리고 해줘서 미안하고 또 고맙고 그렇더라구요.

작년 10월경에는 푸딩이가 구토를 연달아 10회이상을 해서 급히 병원갔더니 담낭이 갑자기 안좋아져서 제거수술을 받아야

한다고 하시더라구요.

처음 다니던 강남쪽 연계병원에서는 푸딩이가 어디어디가 안좋은지 자세히 말씀안해주셔서 몰랐는데

거리때문에 그나마 가까운 영등포로 옮겨서는 선생님이 심장 외 다른것도 세세히 봐주셔서 이것저것 안 좋은곳을

알려주셔서 알고있긴 했었던 부분이었어요. 담낭에 슬러지가 많이 차있어서 필요하면 수술해야한다고 하셨는데 그게 10월경으로 생각보다 빨리왔어요.

조그마한게  개복수술하게되니 너무 속상해서 울고그랬었는데, 수술끝나니 언제 그랬냐는 듯 회복도 빠르고 너무 쌩쌩해졌어요.

병원에서 자기 가둬놨다고, 수액줄 물어대고 배변패드 다찢어버리고 문을 긁고 난리를 쳐대서 큰 회복실로 이동을 시켜주셨더라구요,,ㅋㅋㅋㅋㅋㅋ 

순둥하고 작은 푸딩이.. 아주 한방이 있는 친구랍니다

올해 푸딩이 생일을 조촐하게 해서 너무 속상했는데 이제 아기 돌도 지났으니 다시 강생이들한테 좀 더 관심 가져줄 수 

있을 듯 해요.  우리 푸딩이.. 저한텐 정말 특별하고 소중한 둘째 아가랍니다.

앞으로도 애개육아 하면서 행복하게 잘 지내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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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윤정임 2024-02-06 09:32 | 삭제

작년 한 해 너무 수고 많으셨습니다. 그 말로만 듣던 애개육아를 해 내시는 과정이 정말 대단하세요. 여러 힘든 일이 산더미 같은 2023년을 보내셨으니 24년은 좀 더 편안한 한 해가 되기를 바라겠습니다.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