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는 잘 지내고 있어요 :)

지구 임보하고 나서 시간이 정말 빨리 가는 것 같아요. 

좋은 가족들에게 입양가길 바라는 마음으로 여기저기 열심히 홍보 중입니다! 

지구는 겁이 많아요. 그래서 초반에는 헛짖음도 있고 낑낑거리기도 했는데, 요즘엔 그러지 않고 외부 소리가 나면 저를 먼저 쳐다봐요. 제가 하품하면서 괜찮다고 이야기해주면 자기 자리에 돌아가 눕는 강아지가 되었어요! 너무 감동이었어요. 

지구랑은 하루에 1번은 산책을 나가고 있습니다. 제가 못 갈 경우엔 제 친구들이 해주고 있구요! 지난 주에는 꽤 먼 공원까지 다녀왔어요. 점점 반경이 넓어지고, 호기심을 발동하는 지구가 대견해요. 

근데 지구는 여전히 무서운 게 많기는 해서, 작은 자극에도 큰 스트레스를 받아요. 그 표시가 눈 충혈로 나타나는 것 같아요. 병원에서도 심장 박동 속도는 진정되어 있다고 했는데, 눈으로 스트레스가 가는 것 같더라구요. 그래서 최대한 안정될 수 있게 유투브에서 강아지가 편안해지는 음악을 검색해서 내내 틀어주고 있답니다! 근데 그게 인간도 편안해지는 음악이라.. 맨날 틀어놓고 같이 자버려요… 

지구는 모든 걸 물어 뜯는 특성을 가졌어요. 장난감을 사줘도 그건 곱게 모셔두고,, 누나의 애장품들만 쏙쏙 물어 뜯어요. 근데 명장의 솜씨처럼 잘 잘라(?)내서 빵 터졌답니다. 정말 귀여워요. 

초반에는 무서워서 방석 위에만 있다가 요즘은 집안 구석구석 물고 뜯고, 눈 마주치면 벌러덩해서 배를 까고, 만져달라고 밤새 툭툭 치는 강아지가 되었어요. 

분리불안 훈련을 위해 하루에 일정 시간은 밖에 나가며 지구의 상태를 파악하고 있는데, 초반엔 낑낑거림이 있다가 지금은 전혀 없어요. 제가 나가면 혼자 잘 놀고 있습니다! 대견한 강아지..

남은 기간 잘 보호하겠습니다.

지구를 사랑해주셔서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