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온센터 식구들 봉사자분들 무더운 여름 건강하게 나시기 바랍니다. 요즘 날씨가 더워서 엘리사는 새벽녘 초저녘 이렇게 두번씩 산책하며 보내고 있습니다. 호기심이 얼마나 왕성한지 동네 구석 구석을 훑고 다니느라 정신이 없습니다. 그래서 산책 중 사진은 아주 정신이 없네요. 이제 한달이 되었는데 엘리사는 너무 적응을 잘 해주었습니다. 앉아, 손, 기다려도 학습했고 제법 일상의 루틴이 생긴 것 같아 안심입니다. 산책하면 특이하게 다른 강아지에게 거의 관심이 없는데 자동차나 빌딩 뒤 고양이, 쥐에 대해서는 아주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예전에 어떤 에피소드가 있었던 모양입니다. 갑자기 흥분해서 돌발행동을 하는 경우가 있어서 산책 시 그 점에 주의하고 미리 다른 생명체의 낌새가 느껴지면 천천히 가는 법을 연습 중입니다. 

엘리사는 배려심이 많고 참 활동적인 아이입니다. 걱정과 달리 분리불안 훈련도 어느 정도 잘 적응이 된 것 같고요. 함께 생활하면서 저와 조율이 잘 되어 만족스러운 일상을 보내고 있습니다. 부디 엘리사도 자신의 터전, 안정감이 생겨서 좋아하는 것, 하고 싶은 것을 자주 하면서 좋은 추억을 더 많이 쌓았으면 합니다. 몇일 전에는 (아마도) 처음으로 바다를 함께 보았습니다. 신기한지 파도를 보며 뛰노는 모습이 너무 예뻤습니다. 또 종종 다른 가족구성원이나 반려견을 가진 친구들과 만남에도 편안하고 즐겁게 임합니다. 자신의 공간이랄까, 독립에 대한 개념도 조금 잡힌 것 같아서 함께 있는 저로서는 매우 흐뭇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