짱가가 가끔 하는 실수가 있다.

그럼 보통은 배변을 못가리나? 이렇게 생각들을 하실거 같다.

하지만, 그건 정작 큰 실수도 아니다.

진짜 실수는 짱가가 노는것에 한눈이 팔려 차돌이가 있다는 사실을 잃어버리고 그 앞으로 뛰어다니거나 실수로 차돌이를 점프해서 넘는다거나 차돌이를 밟는 것이다.

그런일이 또 발생하고 말았다. 짱가가 놀다가 점프하면서 실수로 차돌이의 얼굴을 밟은 것이다.

순간 차돌이 열받아서 짱가한테 소리소리 지르며 달려들었다.

말릴틈도 없이......

짱가코가 차돌이 입으로 들어간 것처럼 보였다. 이럴수가.....

짱가 납작엎드려 미동도 안하고 눈감고 있는게 보였다. 순간 차돌이를 잡아 떼어냈다. 차돌이 나를 뿌리치고 다시 달려들어 짱가의 옷을 마구 잡아 당기며 소리지르고....

나는 정말 짱가 코가 뜯긴줄 알았다. 결국엔 차돌이를 떼어내고 짱가를 안았다. 차돌이는 분이 안풀린것같고, 밤11시 병원문도 닫았을 시간이였다.

짱가 코를 봤다. 세상에 멀쩡하다. 아까 차돌이가 잡고 흔들었던 옷을 들춰 봤다. 역시 상처하나 없다.

옷에는 이빨자국이 옷을 뚫었는데도 말이다.

차돌이가 짱가를 참 잘도 길들인다. 표안나게 겁주고, 무는척 하고, 결국은 전혀 안다치게 하는걸 보니 참 별일이다.

내가 차돌이였어도 화가났을만큼 아팠을 것이다. 짱가가 점프하다 머리를 발로 밟았으니.....

짱가도 신기하다. 차돌이가 화낼때 여태 덤비는걸 본적이 없다. 물려고 달려들면 납작업드리며 전혀 미동도 하지않아서 다치지 않는걸 보니 말이다.

암튼 우리집 차돌이와 짱가는 착한 녀석들인것 같다.

물려고 덤벼들었으면 서도 물지않는 차돌이

그리고, 차돌이한테 혼나도 덤비지 않고, 납작업드려 위기를 모면하는 짱가

둘다 넘 귀엽다.